▲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 김한숙 대표

고대 이집트 왕조 시대부터 이용된 알로에는 식용부터 화장품 원료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팔방미인이다. 알로에는 면역력 증강, 위장 건강, 혈액 순환 촉진 등 효능을 가지고 있어 건강식품으로 사용되면서, 건성 피부와 지성 피부를 중화시키고 피부 보습에 효능이 있어 화장품 원료로도 많이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되는 알로에는 알로에 베라, 사포나리아, 아보레센스 등 총 3가지가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알로에 베라는 재배하기가 편하고 식용과 화장품의 원료 등으로 쓰이지만 때때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사포나리아는 껍질에 독성이 있는 알로에 베라와는 다르게 독성이 없어 껍질째 먹을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사포나리아를 국내에 들여와 경상남도 남해에서 성공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이 최근 주목 받고 있다. 이 농원의 김한숙 대표는 보물섬 남해를 허브의 향기와 고소득 작물인 알로에가 가득한 진짜 보물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 김한숙 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노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경남 남해 청정지역에서 재배되는 알로에 사포나리아
노화방지, 당뇨병, 아토피 등에 좋아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은 경남 남해 청정지역에서 알로에 사포나리아를 친환경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있는 농장이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하우스 없이 알로에를 재배하고 있는 농장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대봉장두감, 허브 등을 재배하고 알로에 사포나리아 플로라워터(천연스킨)과 알로에 분말, 허브차(로즈마리, 라벤더, 스피어민트, 토종박하)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알로에 사포나리아는 알로에 품종 중 유일하게 껍질채 먹을 수 있으며, 무좀, 화상, 이상체질, 노화방지, 신경계통(신경성 위장병, 신경성 류마티스)과 당뇨병, 간질환 계통, 비만과 변비, 위염, 아토피에 확실한 치유능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도 부작용이 없다.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에서 재배되는 알로에 사포나리아와 허브는 친환경 복합적 순환경농법으로 키워 전 세계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며 긍지를 갖고 소비자들에게 제공된다.
특히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 김한숙 대표는 “직접 개발한 ‘알로에 사포나리아 플로라워터’는 비염과 안구건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아토피, 주부 습진, 여드름, 상처 진정 등에 효과가 있는 100% 무첨가제 순수 증류액(천연스킨)이다”고 강조했다.

김한숙 대표, 남해에 비닐하우스 활용한 식물 재배법 처음 도입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 4월 5일 개원 예정
이렇게 알로에 사포나리아가 친환경으로 재배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김한숙 대표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23살 때 선인장을 재배하면서 원예 분야에 뛰어들었고, 40살 때 고향인 남해로 돌아와 이 농장을 시작했다. 그리고 1986년부터 알로에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남해에 비닐하우스로 식물을 재배하는 법을 처음 도입하고 군민들에게 전파했으며, 겨울에는 노지에서 절대 길러낼 수 없는 알로에 사포나리아를 재배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제1회 함평나비축제에서 우연히 로즈마리 화분 하나를 구입해 번식을 시킨 것을 시작으로 라벤더, 스피어민트, 토종박하 등 다양한 허브를 재배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저는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유기적 퇴비로 땅을 살려야 함을 기본으로 갖고 그 땅에서 생산되는 것을 소비자가 먹고 바르고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농업인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에게도 인생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한때 IMF, 태풍 매미와 태풍 루사로 위기를 맞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본인의 역할에 충실했고, 지금의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을 만들었다.
현재 허브와 알로에 테마농원은 알로에 2000평, 감나무 3500평, 허브 2500평 등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튤립 수선화 글라디아스 백합을 재배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사촌마을개발위원장과 사촌해수욕장번영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테마공원과 해수욕장 그리고 올해 사촌마을 전 주민이 합심하여 사촌마을을 사촌허브마을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그리고 주변마을 6개 부락을 허브로 잇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허브 길을 만들고 싶다. 남해군의 대표 작물인 마늘과 시금치, 그리고 허브와 알로에가 가득한 살기 좋은 남해군, 바람이 불면 허브향이 가득 나는 남해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월간지 환경과 조경에서 올해의 젊은 조경가로 김호윤 조경가를 선정했는데 50여 년의 원예사업을 한 김 대표의 아들로 부전자전이다.
김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오는 4월 5일에 테마농원을 개원한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최근 논의되고 있는 여수, 남해 해저터널사업이 남해군의 발전을 위한 큰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