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 여행/레져/생활
50년 장인 손끝에서 탄생되는 ‘명품 수제화’실비제화 이종천 명장, 2020 대한민국을 빛낼 인물(기업/기관)·브랜드 대상 수상해
권동호 기자  |  dongho2010@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2.27  09:22:1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실비제화 이종천 명장(사진 가운데)

가죽을 가지고 만드는 구두는 흔히 정장에 맞추어 신는 신발이다. 단정한 복장에 신는 만큼 구두의 디자인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보통 기계로 제작되어 백화점이나 신발 브랜드 매장에서 판매되는 구두는 발이 불편하다는 고충이 있다. 그렇기에 고객들의 발 사이즈와 니즈에 맞춰 제작되는 수제화가 조명받고 있다. 수제화는 제작자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지는 구두다. 그만큼 제작자의 장인정신이 스며들어있고, 고객들의 발에 맞춰 제작되기에 편안한 착용감, 특화된 디자인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국내 수제화를 제조하는 업체 70%가 밀집된 지역이 바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 수제화거리다. 특히 1990년대부터 조성된 성수 수제화거리에서 ‘수제화장인’으로 자리매김하며 성수 수제화 산업을 이끌고 있는 실비제화 이종천 명장의 업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실비제화를 찾아 수제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17살 제주도 소년, ‘수제화 장인’으로 거듭나다
수제화 분야의 첨단 장비화에 적극적으로 참여

제주도가 고향인 이종천 명장은 작은 아버지가 구두 업계에 종사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구두를 접하게 됐고, 수제화 산업에 푹 빠지게 됐다. 이에 그는 17살 때 대흥양화점에서 일하게 되면서 구두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 당시 대흥양화점은 제주도에 있던 40개 정도의 양화점에서 2번째로 큰 곳이었다.
이 명장은 대흥양화점에서 근무하던 중 대흥에서 알던 지인의 연락으로 서울 종로 세운상가 인근 성덕양화점으로 일터를 옮겼다. 이후 1989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서 일하기도 했다. 이 명장은 “한창때는 집에 본내는 종이와 골을 갖고 가서 그림 그리고 잘라서 맞춰보고 그랬다”고 말하면서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50여 년 동안 구두장이로 살아오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 명장이 성수 수제화거리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15년 전부터다. 지금의 성수동에서 15여 년간 자신의 구두매장인 ‘실비제화’와 공장에서 단골손님과 소문을 듣고 찾아온 고객들을 직접 상대하고 있다.
특히 그는 2017년 한국소비자협회에서 선정된 수제화 부문 명인·명장상을 수상하는 등 ‘수제화 장인(匠人)’으로 불린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제화산업기술협회 회장으로 성수동 수제화 산업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 국산 3D 풋스캔을 도입, 수제화 분야에 첨단 장비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비제화 이종천 명장은 “구두 산업은 사람마다 다양한 개성과 조건(발 구조)이 틀리다보니 눈여겨봐야 하고, 혼자 터득하는 것보다는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두를 구입하는 고객과 만드는 제작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고객에 발에 맞게 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에 맞게 제작할 수 있어
대기업 회장, 연예인들도 제작 의뢰해

이종천 명장의 수제화를 찾는 주 고객층은 보통 기성화가 맞지 않는 사람들과 본인만의 디자인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바로 매장과 공장이 함께 있어 바로바로 수정 작업이 가능하며, 직접 라스트(구두 틀)에 패턴(디자인)을 낼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들고 오는 경우, 고객에 맞는 라스트에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해서 제작할 수 있는 진정한 수제화 장인이다.
고객이 오랫동안 신고 있던 손상된 제화를 가져오면 똑같이 제작도 해주며, 명장과 상의를 하면서 변경해주기도 한다. 고객에 발에 맞도록 최대한 살리고, 구두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고객들과 소통을 하며 최종 디자인을 완성시킨다.
이 명장은 인터뷰를 통해 “내 신발, 실비라는 이름을 놓고 파는 자부심으로 구두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대기업 회장이 직접 실비제화를 방문하기도 했으며 연예인들도 종종 찾을 정도로 이 명장의 수제화는 인기가 좋다.

중국제 구두들로 인해 성수동 수제화 업체 어려워
이종천 명장이 만든 수제화의 큰 장점으로는 특이한 발을 가진 고객은 가봉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착화하여 불편한 부분이 없는 최종 완성품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고객이 신어보고 불편한 곳이 있으면 수정하여 만족을 주며, 잘못된 제품일 경우 다시 만들어주고 있다.
그동안에 성과를 인정받은 이종천 명장은 헤럴드경제, 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하고 월간 파워코리아가 주관한 ‘2020 대한민국을 빛낼 인물(기업/기관)·브랜드 대상’에서 ‘구두제조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경기침체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중국제 구두들로 인해 성수동에 와서 수제화를 찾는 고객들이 많이 줄었다. 아무래도 수제화는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중국제 구두들보다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다수의 성수동 수제화 업체들은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다.
이에 대해 이 명장은 “구두 업체들이 성수동에 몰려온 것은 1980년대 이후 명동, 충무로 등에 퍼져 있던 업체와 공장들이 저렴한 땅값을 보고 온 것이었는데, 자본주의의 원리 때문에 현재는 돈이 많은 사업가가 성수동에 많은 카페를 차리고 있어 성수동의 수제화 산업은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수제화를 사랑하고 성수 수제화거리의 업체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그가 바라는 것은 바로 수제화 산업의 재도약일 것이다. 이종천 명장의 바램처럼 국내 수제화 산업이 부활하는 그날이 오길 바래본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뉴스앤매거진 파워코리아 대표 백종원  |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162-3번지 2층  |  대표전화 : 02-466-5085  |  팩스 : 02-444-0454
대표메일/제휴광고문의 : bridgekorea@naver.com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백종원(bridgekorea@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 : 591-87-01957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종원
월간 파워코리아의 기사는 회사, 기관, 개인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 및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되며,
기사에 소개된 제품이나 서비스 내용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Copyright © 2024 월간파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