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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2020 서울시향 New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교향곡 ‘전원’-연주의 정점을 찾은 것이 팬데믹 시대의 서울무대 연주로선 꽤 톱클라스
여홍일 기자  |  yeo1998@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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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3  14: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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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향의 마르쿠스 슈넨츠 지휘의 전원을 통해 서울시향은 정점의 연주력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 서울시향)

대부분 공연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의 비대면 공연등으로 일관하던 차에 서울시향이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으로 연주의 정점을 찾았다. 지난 7월10일 금요일 저녁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있은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을 통해 서울시향이 코로나가 잠잠해질 하반기의 연주일정을 클래식 팬들에게 기대케 만든 것.

코로나 시대에 어려운 건 연주자 못지않게 음악을 감상하는 관객들도 감상의 기회가 대폭 줄어듦으로써 감상력의 빈곤이 심심찮게 찾아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런 감상력의 빈곤을 타파할 수 있게 서울시향 온라인 공연부터 바이러스 시대의 연주를 주목해온 필자로서는 서울시향이 여름 휴가기를 앞두고 이번 연주를 통해 연주의 정점을 찾은 것이 팬데믹 시대의 서울무대 연주로선 꽤 톱클라스로 여겨졌다.

5월29일 서울시향의 코로나19 발생 이후의 무관중 온라인 콘서트로 처음 본 스트라빈스키 ‘관악기를 위한 교향곡’과 본 윌리암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 모차르트 교향곡 제39번은 다양한 중계앵글이 화면에서 돋보였으나 콘서트장에서 만큼의 어쿠스 음향은 들려주지 못해 감흥을 느낄 수 없는 단점을 드러냈었다. 6월5일 역시 온라인 콘서트로 진행된 서울시향의 ‘오스모 벤스케의 그랑 파르티타’를 본 느낌은 첫 번째 연주된 하이든 놀람교향곡 94번이 위안을 받는다는 느낌으로 음향상의 단점을 커버하는 인상을 주었고 모차르트 그랑 파르티타에선 오스모 벤스케가 직접 연주자로 출연해 온라인 콘서트로 보는 아쉬움이 필자로선 진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휴식을 주기에는 충분했던 온라인 생중계였던 듯 하다.

그런 관점에서 지난 6월19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있었던 서울시향 시벨리우스와 말러는 전반부의 잔 시벨리우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부터 연주자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정점에 있었던 서울시향의 연주력이 최고로 발휘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웠으나 정점 시절의 서울시향 연주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묻어나는 연주를 들려줬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7월초 베토벤교향곡 5번 운명 연주와 대비를 이룬 7월10일의 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연주는 흡사 전원 자체를 듣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서울시향 연주력의 정점을 찾았다는 평가를 줄만한 호연의 연주력이었다. 음악평론가들이 지적하는 바대로 교향곡 제5번 ‘운명’이 인간 그 자체를 표현한 남성적인 곡이라면 베토벤교향곡 제6번 ‘전원’은 자연을 표현하였으며 좀더 여성적인 느낌의 곡이랄 수 있다.

지난 7월4일의 베토벤교향곡 제5번 운명을 통해 서울시향이 잔매만짐이 좋은 지극히 집중적이고 응집된 곡을 들려줬다면 서울시향은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을 통해 풍요로움이 넘쳐흐르는 선율을 전달했다고 여겨진다.

이날 또 하나의 흥미로웠던 연주는 죄르지 쿠르탁의 ‘환상곡풍으로’의 연주로 최희연교수의 피아노 솔로외에 다양한 타악기를 편성하면서 이들과 공간적으로 분리된 별도의 악기군이 롯데콘서트홀의 2층과 3층에 배치되는 입체음향적인 설계를 꾀한 점이 관객들로서는 매우 이색적이었을 것이다. 타악기가 먼지가 날리는 듯한 울림을 통해 피아니스트가 구름속을 걷는 듯한 시공간을 제공하는 1악장 도입에 이어 감상자를 초현실적인 혼돈의 세계로 끌고 가는 2악장(매우 빠르게, 불안하고 슬프게)등 여름휴가기를 앞두고 공연을 모처럼 찾은 관객들에게 환상적 연주체험을 하기에는 꽤 적합한 선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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