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텍 전경

펌프(Pump)란 기계적 작동으로 유체(액체 또는 기체) 또는 슬러리를 이동시키는 장치다. 펌프는 과거에 볼 수 있었던 우물부터 현재의 의료용 기기나 대형 산업용 펌프에 이르기까지 농촌, 광산, 토목공사장, 공장, 가정에 이르기까지 유체가 이용되는 곳에서는 대부분 펌프가 사용되고 있다. 물뿐만 아니라 석유, 각종 약품, 펄프·비스코스·슬러지 등 특수한 유체의 수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국내 펌프 시장 규모는 1조 5,000억 원에 불과하지만 세계 펌프 시장은 50조원으로 추정되어 유망한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 최초로 ‘카메라가 구비된 IoT 펌프’를 개발한 ㈜그린텍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그린텍 이정곤 대표를 집중 취재했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펌프를 만드는 ‘㈜그린텍’
경북 구미에 위치한 ㈜그린텍은 첨단 IoT 기술과 3차원 설계 및 분석 기술을 적용하여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한 펌프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는 펌프 전문기업이다.
㈜그린텍의 주력 사업은 바로 펌프 제조사업이다. 대용량 단단 볼류트 펌프(축양장, 공업, 농업, 관개용수 및 선박용), 편흡입 단단 볼류트 펌프(청수, 해수, 일반산업, 가정용수, 공기조화용), 입축 및 횡축 축류·사류 펌프(수리시설 배수펌프용 외), 프로세스 펌프(석유 화학 공장용 외), 양흡입 볼류트 펌프(상수도 설비 가압장용 가압펌프 및 축양장 취수용 외), 제지용 펌프(펄프, 제지 공장, 슬러지 이송, 수처리 분야용 외), 인라인 펌프(가압 및 순환 펌프), 다단 터빈 (볼류트) 펌프(급수 가압용 외), 수중 펌프(축류, 사류, 볼텍스 등), 볼텍스 펌프(오·페수 이송 펌프), 수중 샌드 펌프(모래 이송용), 스프르트 펌프(고형물 이송 펌프), 삼정용 수중 펌프(지하수 취수용), 스크류 펌프(분료, 오수, 오물, 이송 펌프), 해양 플랜트용 펌프, 부스터 펌프(급수 가압용), 발전설비용 펌프 등 다양한 종류의 펌프들을 제조·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펌프 및 모터 진단, 펌프 수리, 급수 가압용 (부스터) 시스템 설계 및 설비, 특수 펌프 스캔 및 제작 급수, 펌프 시스템 설계 및 검토, 시스템 소음 진동분석 및 해결, 펌프 및 배관 설치 공사, 에너지 진단 등 엔지니어링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세계 최초로 IoT 기술을 결합한 펌프 선보여
㈜그린텍은 펌프 상태감시를 위한 수중 카메라 개발 등 국가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펌프 분야의 IoT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카메라가 구비된 IoT 펌프인 ‘내시경 카메라 장착 양흡입펌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제품 내부에 장착한 직결 펌프로, 모바일 및 원거리 유무선 통신방식을 이용하여 산업용 펌프의 상황을 실시간 감시·제어함으로써 관리자들과 산업종사자들의 재난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과 삶의 질이 향상된다.
또한 고장예지 기능을 갖춰 계획유지보수가 가능해 연속 운전으로 효율을 향상시킨다. 돌발고장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적으로 열화부품을 교체하여 고장을 미연에 방지할 뿐만 아니라, 기계의 능력이나 정밀도를 높이고 설비비와 보전비를 고려하여 생산성을 최대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곤 대표는 “프라이드 및 스타벤처 기업으로서 ㈜그린텍은 제품과 서비스 질을 세계적인 기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부한다.

매출의 4~5%를 해마다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지금의 ㈜그린텍이 있기까지는 바로 이정곤 대표의 땀과 눈물, 그리고 정성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LG(당시 금성사) 엔지니어 출신인 이 대표는 퇴사 후 1993년 ㈜그린텍을 설립했다. 그 누구보다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던 그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밖에 없다는 신념 하나로 직원 교육에 투자했다. 매년 직원들이 유료교육을 2개 이상 신청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외부전문가(STM)를 초빙해 연간 3,600만원의 금액을 투자함으로써 직원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위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린텍이 갖춘 경쟁력은 매출의 4~5%를 해마다 연구개발비로 쓰면서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것이다. 아울러 개선제안 포상제도(매월 건당 50만 원 규모), 우수직원 및 15년 이상 장기근속자 대상 해외여행(유급휴가) 지원, 자녀 장학금(초·중·고·대학교 입학 시 축하금) 지원, 매년 임직원 건강검진 시행, 기숙사 제공, 아침·점심·저녁 식사 제공, 임직원 주택자금 대출 지원, 교통비 지급, 내일채움공제 가입 등 직원 복지 정책들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 결과 ㈜그린텍은 세계 최초로 ‘내시경 카메라 장착 양흡입펌프’를 개발했으며,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이물질 감지기능이 들어간 수중펌프(총 618종)’에 대한 성능인증서를 받으며 국내 최초로 IoT 융합 제품에 대한 성능 인증의 기본을 세운 기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정곤 대표, ‘2020년 존경받는 기업인’ 선정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은 이정곤 대표는 2011년 중소기업청장 표창, 2011년 대구지방국세청 벤처기업특별상, 2013년 제20회 기업혁신대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2015년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 표창, 2016년 중소기업중앙회(K-BIZ) 회장 표창,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2018년 경상북도지사 표창, 2019년 조달청장 표창, 2019년 행정안전부 기술혁신 기업 산업포장 등 다양한 상들을 수상했다.
여기에 이 대표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선정하는 2020년 ‘존경받는 기업인’ 12인에 선정됐다. ‘존경받는 기업인’은 근로자와 함께 성장하는 사람 중심의 기업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모범 중소기업인을 말한다. 중기부는 2016년부터 존경받는 기업인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이 대표는 “존경받는 기업인상은 직원과 함께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던 저의 의지를 인정받은 상이라 의미가 깊은 것 같다. ‘깨끗한 물관리로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기업’이 되자는 경영철학으로 회사를 운영해오며 위기도 많았지만, 단순히 눈앞의 이익이 아닌 사람, 생명, 나아가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늘의 성장에 이를 수 있었다. 그 노력 또한 이렇게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기쁘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세계 No.1 펌프 메이커가 되는 것이 목표
㈜그린텍은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고효율 보일러급수펌프 기술 개발, 고효율 유정용 펌프 기술 개발, 이물질 감지 기능이 들어간 펌프 기술 개발 등 총 3가지 R&D(연구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텍은 대구 국가산단 물클러스터 내에 스마트 공장을 준공 후 입주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토대를 마련했고, 이 공장에서 신뢰성이 높은 펌프를 생산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이웃돕기성금 기탁, 별고을장학금 기탁, 코로나19 성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끝으로 이정곤 대표는 “고객의 의견을 제품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향후 ‘world class 300’ 기업에 드는 것이 1차 목표고, 최종 목표는 세계 No.1 펌프 메이커가 되는 게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해마다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는 ㈜그린텍이 세계를 대표하는 펌프 기업이 되는 그날이 오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