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랩 황요섭 대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가장 각광받는 기술은 바로 드론이다.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 및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항공기인 드론은 항공촬영, 농업, 무인택배 서비스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국 방위산업 전문 컨설팅 업체 ‘틸그룹’은 향후 드론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해 114억 달러(약 12조 9,093억 원) 규모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드론은 대부분 공중에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수중에서도 사용될 정도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고의 수중 드론을 선보이고 있는 ㈜씨랩(CiLab)이 각광을 받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씨랩 황요섭 대표를 만나 수중 드론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씨랩, 수중 로봇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노력 지속해
2017년 7월에 설립한 ㈜씨랩은 수중 탐사용 수중 로봇, 수중 센서, 수중 장비를 개발 및 제조, 운용하는 수중 전문 벤처기업이다.
㈜씨랩은 15년 이상 로봇 관련 분야에 연구 개발 및 제품 상용화 경험을 가진 전자공학 박사 2인을 주축으로 10년 이상의 R&D 연구 개발 및 행정 업무 경력을 가진 전문 인력과 디자인 분야 인력을 기반으로 수중 드론의 필요 핵심 부품인 수중 추진체 및 케이블, 통신 모듈, 컨트롤러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기술 개발을 통하여 제품의 성능 향상 및 다양한 분야에 접목 가능한 다목적 수중 로봇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수중 로봇, 센서의 H/W, S/W, 제어기 등 자사의 기술을 통하여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 교육용, 레저용 수중 로봇 등을 개발·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수중 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씨랩은 해양 장비 국산화를 위해서 긱경제(gig economy) 기반의 인프라를 통해 기술개발 및 생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수중드론 시장은 국산화된 제품이 없어 해외에서 부품을 직접 수입하여 대행사에서 조립만 하여 납품하는 형태가 대다수로 외산화 비율이 높다. 해외 수중드론 시장은 중국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레저용 수중 드론의 보급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산업용 수중 드론의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제조사 수가 적고 높은 공급가로 인해 기술 적용에 따른 진입장벽이 높다. ㈜씨랩은 국내의 해양 장비에서 수입에 의존하는 고가의 수중 케이블, 모터, 방수 모듈 및 수중 드론 장비 국산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산업용 수중 드론을 국내 해양 환경에 맞게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

수중 드론, 인간이 하기 힘든 임무를 수행하다
초보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구축
㈜씨랩이 개발한 수중 문화와 로봇의 결합체인 수중 드론은 일반적인 드론과 다르게 무선과 유선을 혼합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리모컨으로 물속의 로봇을 조종하며 촬영할 수 있다.
수중 드론은 하늘의 드론과 같이 수중의 여러 가지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수심 수온 측정 등 수중환경 정보 수집을 주요 임무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해양 재난 사고나 원전 사고 발생 시 피해 현황 파악, 실종자 수색,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 측정 등 인간이 하기 힘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수중 드론은 강화 알루미늄 재질의 드론 동체와 중계기 역할을 하는 수중 케이블 그리고 드론을 조작 운영하고 수중 영상을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수중 드론 동체는 강화 알루미늄 재질로 구성되어 내구성이 뛰어나고 100m 깊이의 수중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내장형 카메라, 내/외장형 LED 등으로 탁도가 심한 수중 환경에서도 영상 촬영 및 전송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고, 최대2시간동안 지속 가능한 탈부착형 배터리를 사용하여 지속적인수중 작업이 가능하다.
동체에 내장된 수중 센서(IMU센서)를 통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한 구역에서 조류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머물도록 설계되었다. ㈜씨랩에서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는 동체의 조작, 영상 모니터링 및 녹화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별도의 APP 설치 없이 중계기에서 제공하는 IP에 접속하여 간단히 동체를 조작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무인화 장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해양 및 항만에 직접 가지 않거나, 소수의 인원만으로 해양 환경 수색이 가능하다.
수중 드론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듈화이다. 본체의 몸통, 카메라, 추진장치 등 모든 부품을 쉽게 분리하고 조립할 수 있다. 모듈화를 통해 휴대성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쉬운 D.I.Y, 커스터마이징, 간편한 포터러블 또한 장점이다. 본체에 내장된 HD 1080p 카메라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초보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황요섭 대표는 “바닷속을 유영하는 드론 개념의 수중 드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깊은 해저탐사까지 가능하고, 해양연구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중 드론은 장시간 잠수가 가능해 해양재난 시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등 사람이 할 수 없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존에 사람이 해왔던 양식장의 유지·보수, 청소 등 수산업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바다 환경에 특화된 수중 드론 개발해
‘제24회 경남중소기업대상’ 창업벤처 부문 수상 등 기술력 인정받아
지금의 ㈜(주)씨랩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건 바로 황요섭 대표의 공이 컸다. 황 대표는 부산대학교 특수환경로봇기술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했던 경험을 활용해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바탕으로 부산대학교 대학원 랩실에서 박사 및 석사들이 함께 팀을 이루어 ㈜씨랩을 창립했다.
초창기에는 수중 드론을 상용화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수중 드론을 만들고 상용화한다고 할 때 사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다. 그리고 국내에서 생산된 수중 드론은 전무한 상황이었고, 중국 등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씨랩은 ‘동해, 남해, 서해 등 국내 바다 환경에 특화를 시키자’라는 생각으로 지금의 수중 드론을 개발 및 국산화 할 수 있었다.
창업 시작 후 지금까지 조선소, 선사, 건설사, 정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산업용 수중드론 개발 및 제조, 납품하고 레저 및 연구용 수중 드론 주문 제작을 진행, 수중 건설 및 구조물 관련 컨설팅 용역과 수중 드론 및 무인선 등의 제조에 활용되는 수중센서, 추진체 등을 포함한 수중로봇 핵심 부품 개발에도 참여하였다.
그 결과 지난 10월 21일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상남도, 경남은행, 경남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24회 경남중소기업대상’에서 ㈜(주)씨랩은 창업벤처 부문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1996년부터 시행된 경남중소기업대상은 매년 기술개발 및 경영혁신을 통해 우수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 및 장기재직자를 발굴·포상하는 시상식이다.
이외에도 ‘팍스(PAX) 경제TV 방송[클로즈업 기업현장 1270회]에 출연, 스포츠서울에서 주관하는 2019 혁신한국인 & POWER KOREA 기술혁신 부문[CEO] 대상, 2019 대한민국 파워리더 대상’, ‘2019 영산대학교 실전창업교육 피칭대회’ 대상, ‘2020 제15회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 등 다양한 상들을 수상했다.
㈜씨랩은 현재 KC 인증 3건, ISO 등록 1건, 다수의 특허 출원 및 등록, 지식재산권 29건, 기업부설연구소 인정서, 벤처기업확인서, 조달청 입찰참가자격등록증, 시험성적서, 디자인 및 상표 등록 등의 성과를 일궈내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민간 및 기관 투자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수중 드론 기술을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수중 드론·공중 드론을 결합한 하이엔드급 수륙양용드론 선보일 것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준비해
최근 육지 자원이 점차 고갈함에 따라 인류의 미래먹거리를 위한 해양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심해무인잠수정, 수중건설로봇 등 첨단 해양장비 개발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7년 5월부터 해양장비 연구개발 중장기계획 추진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MOVE(Marine Operative Vehicle Equipment) 4.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해양장비들의 문제점은 대부분 외국을 통한 수입에 의존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유지·보수가 힘들고, 수리비용도 엄청 많이 든다는 것이다.
해양의 무인선 수중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해양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함께 국내의 해양 장비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씨랩은 ‘해양장비 1%의 국산화 목표’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씨랩은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향후에는 수중 드론과 공중 드론을 결합하여 100% 국산 기술의 하이엔드급 수륙양용드론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매출 5억을 바라보고 있고, 내년 10억 규모의 수주도 받을 예정이며 양산시에 약100평 면적의 생산부지 확보를 계획 중으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돋보인다.
끝으로 황요섭 대표는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식되기 위해 전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수중 드론의 국산화를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할 ㈜씨랩이 글로벌 기업으로 하루빨리 거듭나길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