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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빛 이미지 형상화, 생명이 흐르는 세계”21세기 새로운 회화 제시하며 미술사적 의의 모색
홍기인 기자  |  forum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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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29  09: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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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은, 아주 오랜 시간 no.02(2015~2017, Oil on canvas, 91×90.8cm)

잔잔하게 퍼져 나가는 빛의 색채는 흐르는 공기와 같아 보인다. 작가가 내밀한 세계 안에 거하면서 빛의 이야기를 성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보이지 않는 세계 너머에 잠재되어있는 이상적인 이미지를 찾는 과정을 표현한 이런 작품은 빛에 의해 수많은 이미지의 조각들이 섬광처럼 나타나는 특별한 시간들이 스며있다. 작업실을 가득 메운 캔버스 울림과 빛의 아우라로 작가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울여 연구와 노력을 쏟았는지를 짐작케 한다.

빛과 운동성 연구, 새로운 이미지로 시각화한 작품들.
조상은 작가는 빛의 흐름과 역동적인 운동성을 주제로 작품 연구를 많이 한다. 미술을 삶의 소명으로 삼아 이상을 펼치며 오롯이 예술과 학문의 길을 걷는 작가다. 7살 때부터 그림을 시작한 수재(秀才)로 32년의 예술세계 안에서 자유로운 조형 연구를 구현하며 40대를 앞둔 삶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 작가가 빛에 대한 이미지의 연구와 함께 이뤄 놓은 <흐름의 공간> 과 <빛이 흐르는 세계>는 그녀가 추구하는 예술의 목표이자 핵심 키워드다. 스치면서 이동하는 빛의 풍경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탐구하는 창작의 과정들로 사실적인 재현에서 벗어나서 동적인 운동감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구체화 한 것을 논문 등 자료로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빛을 경험하고 이를 작품 속에 구현하는 것은 삶을 성찰하는 과정과 형식의 실험인 동시에 새로운 시각의 예술 작품을 연구하고 사유(思惟)하는 토대가 되었다. 조 작가의 예술세계는 변화에 의해 시기별로 이미지의 특징이 뚜렷하게 구별된다. 초기에는 일상적인 빛의 풍경을 주제로 재현에 관한 표현 기법을 연구했다. 2009년부터는 모든 존재를 밝히는 빛을 통해 유한한 삶에 대한 성찰과 ‘존재론’ 을 연구했다. 홍익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시작한 2014년부터는 부유하는 빛과 운동성을 통해 ‘동적 이미지’에 대한 회화 연구를 전개했다. 이를 정리 하자면, 1989~2005년은 사실적인 재현에 관한 표현 기법을 연구한 시기다. 2009~2012년은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표현의 변화를 모색한 시기에 해당된다. 작품의 정체성이 명확하게 형성되기 시작한건 2009년부터다. 부유하는 이미지의 세계에 매료되어 탈재현의 실험이 그러하다. 2009~2012년은 죽음이라는 인간의 한계 상황을 깊이 고민하던 시기로 내면에 자리한 역동적인 사유에 의해 운동성에 대한 초기 연구를 전개했다. 상승과 하강을 주제로 동적 이미지에 대한 표현 기법에 주목하여 화면의 구성을 다각도로 연구한 때이다. 그리고 2014년 이후부터는 빛에 의해 이동하는 이미지의 세계에서 새로운 시각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형식의 실험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21세기 새로운 회화 이미지 제시하며 미술사적 의의 모색.
“삶 가운데 스치는 빛에 대한 사유는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에 의해 표현의 다양성을 낳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는 빛을 매개로 우리 삶 속에서 흘러넘치는 예술적 영감의 원천과 매일 만나는 지점입니다” 조상은 작가에게 흐르는 빛의 이미지는 현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시각예술에서 창조적인 이미지에 대한 조형의 원천을 발견하는 동인으로 작용한다. <흐름의 공간-삶과 죽음> 과 <흐름의 공간-빛의 여행>을 주제로 연구한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삶 가운데 강렬한 존재의 운동으로 전개되는 빛에 대한 인식이 작품 위에서 강렬한 생명의 이미지로 표출되어 캔버스 곳곳에 녹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흐름의 공간-삶과 죽음>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서 완성한 작품으로 가로의 폭은 3m가 넘는 대작이다. 유한한 삶과 죽음에 관한 사유를 주제로 역동적인 운동성을 탐구한 작품으로 경이로운 생명의 빛이 일상 가운데 끊임없이 유영하는 흐름에 의해 작품에서 동적 이미지로 구체화 된 것이다. 수많은 이미지가 넘쳐나는 동시대의 시각 환경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 예술에서 작가가 나아갈 방향성을 다각도로 모색한 것으로 커다란 의미가 깃들어 있다. 또한 <흐름의 공간-빛의 여행>은 이동하는 빛의 흐름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이를 예술 작품 속에 수용하여 표현의 방법론을 모색한 것이다. 빛을 통한 동적 이미지의 형성과 전개로 보이는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이미지를 포착하는 과정에 의해 빛을 표상하는 이미지 연구로 창작한 것이다. 이렇게 조 작가는 순간적인 빛의 이미지와 그 운동성에 관한 힘의 재생을 오래도록 탐구하며 대상의 추상 작용에 의해 끊임없이 동적 이미지로 탄생시키고 변모를 거듭했다. 이를 통해 21세기에 새로운 회화의 이미지를 제시하면서 미술사적 의의를 발견해 가는 데 모든 심혈을 기울여 가고 있다.

한계 뛰어넘는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예술세계 지향
조상은 작가는 2021년 1월 한 달간 대전 레드엘 갤러리(Red·L Gallery)에서 9번째 개인을 연다. 주제는 <끝없는 빛의 여정>이다. 수년간 작업한 26점 내외 유화로 찬란하게 유영하는 빛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아낌없이 선보인다. 그중에서 <이동하는 빛의 공간>은 일상 가운데 마주하는 빛의 흐름과 역동적인 운동성을 주제로 빛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삶 가운데 생성과 소멸을 지속하는 존재론적 운동에 의해 경이로운 생명의 이미지를 캔버스에 표출했다. <흐름의 공간 no.03> 작품은 12월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모티브로 빛의 운동성을 시각화한 것이다. 찬란한 생명의 빛이 일상 가운데 끊임없이 유영하는 흐름에 의해 작품 위에서 형형색색 이미지로 구체화 했다. <흐름의 공간-빛 속으로> 작품은 과거와 현재의 빛이 공존하면서 다양한 변화들이 잠재되어있는 빛의 세계를 가시화 했다. <밤의 미래> 작품은 어두운 시공간을 모티브로 정적인 빛의 움직임을 형상화 한 것이다. 밝음과 대비되는 밤의 이미지를 시각화하여 표현의 다양성을 연구한 사례다. 2차원 화면 안에 운동하는 상태의 이미지가 응집되는 과정으로 전개되어 1~2년 동안 다층적으로 물감을 쌓아 올리는 중첩 과정을 통해 밀도 높은 작품으로 완성된 것이다. 가시화와 비가시화의 경계에 있는 풍경과 대기에 흩뿌려진 빛의 흔적을 역동적인 힘으로 표현한 것으로 수작에 꼽힐 만하다. 색채는 다양한 방향으로 분산되고 교차되는 물감의 궤적에 의해 거대한 캔버스의 표면 안에 용해되면서 운동성 표현이 심화되었다. 조 작가는 케이옥션 등 온라인에도 작품을 펼쳐 보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림으로 행복한 세상을 기원하는 조 작가는 “포근하고 반짝이는 빛의 이미지를 가슴 깊이 사유하면서 새로운 이미지에 대한 이상을 하나씩 실현하고 싶다.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발전적인 예술세계로 나가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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