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올해 설을 맞아 청탁금지법이 일부 개정되어 농축수산물 선물 금액이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되었다. 해당 법안은 이번 설 기간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정안으로 1월 19일부터 2월 14일 발송 확인이 가능한 경우에 한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공직자들에게도 한우, 생선, 과일, 화훼 등 농축수산물은 물론, 농수산물 원·재료의 50% 이상 사용해 가공한 홍삼, 젓갈, 김치 등 가공품도 최대 20만원까지 선물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감사나 조사가 진행 중인 기관과 담당 공직자들에게 직무수행 공정성을 저해하는 선물은 허용되지 않는다.

흔히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청탁금지법은 2015년 3월, 김영란 전 대법관의 이름을 따서 통과됐었다. 공직자들에게 부정청탁을 금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법안이나 그 범위가 넓어 일반 국민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혼란 속에 지인들 간의 선물에도 해당 법안을 고려한 국민들이 많다.

하지만 직무 관련성이 없는 일반인들끼리는 주고 받는 설 명절 선물에는 가격 제한이 없다. 20만원을 초과하는 선물도 가능하다. 권익위원회는 일반 국민들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선물 가격 상향 조치가 농수산물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활성화 대책도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개정안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방문을 하지 못하고 선물만 보내는 사람들이 좀 더 정성껏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롯데마트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과 비교했을 때 69%나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중 특히 10~20만원대 선물의 매출이 늘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