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FT레저보트

최근 수년간 조선업계의 불황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조선업은 전 세계에서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위상을 자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한국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1,924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42.6%인 819만 CGT를 수주해 2020년 세계 선박 수주량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8년, 2019년에 이어 3년 연속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총 183억 달러(약 20조 원)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전 세계 선박 수주금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유조선(VLCC),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도 높은 경쟁 우위를 보였다. 이와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업계에서 주목받는 FRP선박 분야가 화제다. 국내 FRP선박 분야를 이끄는 기업은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과 같은 대기업이 아니다. 바로 해양레저산업 전문기업인 ㈜경동레저산업이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경동레저산업 송명수 대표를 만나 국내 FRP선박 분야의 선두로 자리 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들었다.

㈜경동레저산업, 새로운 기술개발 투자로 미래를 도약하다
㈜경동레저산업은 FRP선박건조 전문 회사로서 1톤급부터 9.77톤까지 건조하는 기업이다.
FRP선박의 주재료인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충격에 강하면서도 무게가 매우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강도를 가지면서도 배를 가볍게 설계·건조할 수 있고, 목선이나 강선과 같이 썩거나 부식하지 않기 때문에 타 재료의 선박에 비해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또한 FRP선박은 초기 구매비용이 다른 배들보다 10~20% 정도 비싸지만, 유지보수비가 강선보다 15%, 목선보다 25~30% 정도 적게 든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FRP선박은 요트나 보트, 소형 선박 등으로 주로 활용된다.
㈜경동레저산업은 18FT, 25FT, 27FT 레저보트 24자 선외기, 26자 선외기, 26자 기루선, 30자 선외기, 30자 기루선, 3톤~4톤 선외기, 3~4톤 기루선, 4톤~5톤 선외기, 4~5톤 기루선, 5톤~7톤 기루선, 7.93톤~8.55톤 기루선, 7.93톤~8.55톤 기루선, 9.77톤 기루선 등 다양한 선박들을 건조하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선박을 건조하는 ㈜경동레저산업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도약하며, 새로운 기술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제작되는 새로운 형태의 선박이야 말로 ㈜경동레저산업은 꿈과 희망을 반영한다.

20년간 축적된 노하우·진보된 몰드로 최고의 FRP선박 건조기술 선보여
합리적인 가격과 납기일 준수, A/S 통해 선주들 신뢰 얻어
새로운 형태의 몰드, 신개념 옵션들, 튼튼하고 안전한 구조로 최고만을 추구하고 있는 ㈜경동레저산업에서는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기술개발에 끊임없이 투자하여 나날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경동레저산업의 FRP선박 건조기술은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 못지않다. 특히 국내 최초로 350마력 구조용 엔진 2개를 장착한 고성능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기도 했으며 20년간의 축척된 노하우와 진보된 몰드로 항상 선주들에게 좋은 선박을 선보임으로서 동해·서해·남해 바다에 알맞은 선박을 매년 50척 이상 진수하고 있다.
현재 경남 함안군에 제1공장, 경남 창원시에 제2공장을 두고 있는 ㈜경동레저산업은 FRP선박 건조 외에도 중고선박 인수 및 위탁판매, 어업허가 판매 및 구매대행, 해상펜션 및 기타선 제작, 전자장비 구매대행, 선외기 엔진 및 디젤엔진 알선, 레저보트 및 트레일러 제작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타 조선소의 경우 10년 이상 된 몰드를 사용하여 배를 제작하나 ㈜경동레저산업은 몰드를 자체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1톤에서 10톤까지 선주들이 선호하는 몰드를 13개 정도를 보유하여 니즈에 맞춰 주문제작하고 있다. 시험운전 경험이 풍부한 송명수 대표가 직접 점검에 나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바로 잡아낸다는 것 또한 강점이다.
송 대표는 “선박이라는게 물에 떠있으려면 배가 힘이 좋고, 부력도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배라는 것은 탔을 때 더 편하고 안전해야 좋은 것이다. 배를 안타본 사람이 배를 타보면 다른 회사에서 만든 배보다 우리 배가 훨씬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경동레저산업은 납기일을 철저히 준수하고 언제든지 A/S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며 시중에서 톤당 2,500만~3,000만원대에 판매하는 FRP선박을 톤당 2,000만~2,5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선주들의 신임을 얻고 있으며, 입소문을 듣고 선박 제작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존 선주들이 새로운 선주들을 소개해주기도 하고, 홈페이지를 보고 찾아오는 선주들도 많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동레저산업은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창조혁신 한국인 대상, 자랑스런 기업인상(국회의원 이주영), 대한민국 미래비전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FRP선박업계 1위 자리 위협하는 벤처기업으로 성장해
송명수 대표는 20대 시절 운수업으로 사회의 첫발을 내딛었다. 운수업을 하면서 처음 FRP소형선박을 알게 되었고, 배가 넓은 바다를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배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는 선주들에게 시운전하는 법을 배우고 배의 구조나 외관에 관심을 가지면서 선주들이 배에 대해 문의를 해오는 것에 응대하다보니 배에 대해 해박하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였다.
이에 금호조선소의 러브콜을 받아 1998년 2월 조선소에 입사하여 입사 당시 근로자 수가 5명이었던 조선소를 2년여 만에 근로자수가 40명이 넘는 회사로 키우는데 일조를 하였다.
퇴사 이후 배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2000년 3월 동양FRP조선소를 창업해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좌절을 겪었지만 2008년 경동FRP조선소(현 ㈜경동레저산업)를 창업하게 되었다.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선주들의 입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후 송 대표는 2015년 8월 ㈜경동레저산업이라는 법인을 세우고 늘 근로자들을 ‘우리 식구’라는 생각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 회사에 의료기기 3대 및 휴게장소를 새롭게 장만하고, 늘 대화를 통해 근로자들의 고충을 해결하다보니 어느덧 FRP선박업계에서는 단연코 1위의 자리를 노려 볼만한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그 결과 ㈜경동레저산업은 ISO 9001/ISO 14001 인증서, 직접생산확인증명서, 벤처기업확인서, 중소기업확인서를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경동레저산업은 2015년부터 꾸준한 성장을 하여, 2019년 41억 매출을 달성하였고 현재 근로자수가 35명인 중소기업에 도달하게 되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제조업은 다들 불황을 겪고 있지만 ㈜경동레저산업은 튼튼한 기술력과 선주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선박 수주량이 내년 상반기까지 무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불황, 최저임금 인상, 인력난 등 중소기업 어려움 많아
㈜경동레저산업은 조달청 및 ISO인증기업(ISO 9001, ISO 14001)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불황이 더욱 악화되고 4대 보험 의무가입,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인해 ㈜경동레저산업을 비롯한 많은 중소기업들이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송명수 대표는 “주휴수당과 연차수당이 생기고 최저임금이 인상되는 등 제도가 급격히 변하다보니 악법이 생겨나고 있다. 외국인 인력들을 고용할 때는 퇴직보험 가입이 필수고, 1달에 보험료가 10만원이 넘어가서 큰 부담이다. 보통의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부분들을 다 감당할만한 사정이 못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인력을 구하기 힘들어 영세업자들이 힘든 상황이다”라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경동레저산업은 지역 아동들을 위한 아동센터 후원금 기부, 불우이웃돕기 성금 및 쌀 기부, 청소년 문화공연 관람 등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이상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는 해양레저산업
2천여 평 규모의 해양 펜션 등 해양레저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
최근 국민소득의 향상과 여가시간의 증대, 육상관광지의 포화상태 등으로 인해 해양레저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양레저산업이란 사람들이 바다나 섬, 그 주변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바다 공간을 개발하고 관련 상품을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수영, 서핑, 보트, 요트, 크루즈, 수중 레저 등이 있다.
이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보트, 요트, 크루즈 등 레저선박이다. 레저선박 조종 면허자 수는 2010년 9만 8,000여명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24만 5,000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10년 사이 약 2.5배 가량 증가했다. 무엇보다 3면이 바다인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춘만큼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발전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동레저산업은 2천여 평 규모의 해양 펜션 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해양레저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공장부지를 알아보는 등 제3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며, 관광레저선인 크루즈선 등 보다 큰 규모와 수요 있는 선박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송명수 대표는 “제3공장에서는 크루즈선 등 보다 큰 규모와 수요 있는 선박을 만들 계획이며, 제3공장이 완성되면 제1공장과 제2공장에서는 보트, 요트 등 규모가 적당한 선박들을 주로 건조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