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일본 정부가 4월 13일 후쿠시마 발전소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일방적인 발표에 반대하며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오염수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발생한 것으로, 2013년부터 정화장치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가동해 정화시켰다. 하지만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전력이 사용하고 있는 ALPS 처리수 탱크의 용량은 총 137만 톤으로, 현재 125만 톤이 차있는 상태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에서 구체적인 방출 계획을 알려줘야 원자력안전위원회 전문가들이 평가할 수 있는데, 아직 필수 내용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처분 방식, 방출 시작 시점, 방출 총량, 총 방류 기간 등 4가지 핵심 계획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측에서는 아직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답변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주한일본대사에게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바다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유감을 표하며 “본국에 잘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제정식에 앞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과 관련해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오늘부터 법무비서관실에서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며 ‘잠정 조치’는 ‘일종의 가처분 신청’라고 설명했다.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 협약에 따르면 재판소는 잠정 조치 요청이 있을 경우 각 분쟁 당사자의 이익을 보존하기 위해, 또는 해양환경에 중대한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잠정조치를 명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