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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솔 작가 박향수, ‘나만의 작품’으로 승화시켜“푸르름과 당당함으로 곰솔의 기상처럼 역경 이겨내길”
이지현 기자  |  jinayi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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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28  09: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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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는 박향수 작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삼고 정진하는 이가 있다. 2년 만에 박향수 작가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것이다. 곰솔(해송)은 그에게 힘이 되어주고, 사계절 내내 푸르름과 당당함으로 비바람이 불어도 흐트러짐이 없다. 곰솔의 겉모습처럼 가죽 잠바에 독특한 바지를 입은 그의 나이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의 작품을 볼 때마다 채석정의 바닷가에 굳건히 버티고 서있는 곰솔의 모습이 떠올랐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그에게 힘이 되어준 곰솔을 본받아 당당함으로 일어섰으면 하는 박향수 작가의 희망의 메시지를 들어본다.

나만의 곰솔(해송)이 태어나기까지… 끊임없는 인내의 노정
곳곳에 보이는 소나무를 쳐다보면 누구나 평범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소나무는 육송이라고도 부른다. 곰솔은 바닷가에서 자라므로 해송으로 불리기도 하고, 나무껍질이 검기 때문에 흑송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곳곳에 흥미로운 곰솔이 많이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마을의 수호목으로써 문화적 가치를 높이 인정받아 적극 보호하기도 한다. 박향수 작가에게 곰솔(해송)은 옛 기억과 함께 매력적이고, 기백이 당당하고 늠름하다.
전라도 정읍에서 자란 박향수 작가는 “곰솔은 남성적인 든든함, 강인한 생명력,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유지하는 흐트러짐 없는 그 모습에 반했다”며 “나만의 소나무를 그리기로 결심하고, 창작 작품으로 곰솔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고향의 곰솔을 그리워하며 그림으로 남기는 것은 고향에 대한 보은의 마음의 표현이다. 또한 그의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옛 고향을 떠오르게 한다.
박향수 작가는 전지 가로 110, 세로 80cm에 독특한 관점과 수백, 수만 번의 연필터치로 솔잎 하나하나를 그리고, 나무를 그려 군락을 이룬 상상속의 곰솔(해송)로 탄생한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집에 오면 큰 상에 머메이드지를 놓고 틈틈이 그림을 그린다. 그렇게 그려온 곰솔은 그만의 곰솔 시리즈로 이어졌다. 곰솔은 그의 작품세계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는 작품을 그릴 때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특히 전지에 붓과 물감이 아닌 연필세밀화로 직접 곰솔을 표현하고, 때때로 페인트 마커로 그리기도 한다. 그만의 창작기법으로 집중해 그리다 보니 새로운 곰솔 작품이 나오게 된다.

 

독학으로 곰솔(해송) 연필세밀화를 넘어 SNS 활동도 이어져
박 작가만의 색깔을 가지고 곰솔(해송)을 독학으로 그리고 있다.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소나무가 아닌 그만의 상상속의 곰솔을 캔버스에 고스란히 옮긴다. 다채로운 색상과, 크고 작은 붓의 터치들을 주로 활용하는 다른 작가들과는 달리 그는 오직 연필 세밀화에만 전념한다. 어찌 보면 자연의 경외감과 아름다움을 스승삼고, 독학으로 인내와 노력의 여정의 결실이 된 그의 작품이다. 보통 6~12개월 이상의 작업 과정을 거쳐 독특한 곰솔(해송) 작품으로 완성된다.
요즘 그는 블로그에 작품을 하나 둘씩 올리면서 친구 맺기며 소식 나누기에 여념이 없다. 친구 초청한 이들의 반응에도 답글을 쓰며 답례하고 있다. 곰솔은 그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다리가 되고 있다.

공존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 “꿋꿋한 인내와 끈기로”
곰솔잎이 곰의 털처럼 거칠고 뾰족해도 서로 어우러져 군락을 이루고 각자의 개성을 마음껏 뽐낸 모습이 이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다양한 가지와 잎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교훈을 준다.
박향수 작가는 그림을 통해 삶의 모습을 비유하기도 하고, 바닷가의 비바람을 한몸에 받아도 이겨내는 곰솔처럼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겪어온 불굴의 인간을 상상하기도 한다. 수관의 모양은 배 상자의 배를 싸는 흰 스티로폼을 연상해서 그리고, 고정적 사고를 벗어나 날개를 단 상상은 영원한 세계, 즉 지상낙원을 표현하기도 하다.
화가 안견이 ‘몽유도원도’에서 복숭아꽃이 활짝 핀 낙원을 거니는 꿈을 나타냈다면 박향수 작가는 모진 풍파를 이기고 담대히 선 우리 시대의 또 다른 몽유도원도인 ‘곰솔’을 그리고 있다.
또한 박 작가는 곰솔을 통해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곰솔의 인내심과 꿋꿋함이 지금까지 그의 삶을 지탱한 원동력이자, 희망의 길을 제시한 꽃길과 같다. 수차례의 단체전 참가와 전시 경험을 토대로 개인전도 계획하고 있다.
단지 그림을 그리기에만 전념해왔던 그가 대한민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다가 밑그림 없이 표현한 당찬 곰솔을 이제는 더욱 다양한 표현법과 나만의 상상으로 그려 한국 곰솔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곰솔이 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지구촌 사람들과 환경의 오염으로 기후변화에 아파하는 지구의 모습을 보전하려는 염원을 담아 독창적인 곰솔은 거듭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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