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 여행/레져/생활
대한민국은 지금 인센스 열풍, 선향의 매력에 빠지다국내 선향 제조의 90%를 책임지는 ‘인센스월드’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하며, 대중들의 마음 사로잡다
신태섭 기자  |  tss79@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7.29  08:55:2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인센스 제품 사진

자연에서 유래한 재료들로 뭉쳐서 만든 향오일을 뜻하는 인센스(Incense:향)의 역사는 고대로 올라가야 할 만큼 오래되었다. 예로부터 종교의식과 마음의 정화를 위해 널리 사용되던 향, 향에 얽힌 이야기는 우리의 역사에도 담겨 있다. 신라시대 장군인 김유신(金庾信)이 ‘향불을 피워 하늘에 맹세한 후, 그 향을 온몸에 스며들게 한 후 무술을 연마했다’고 한다. 신라인들은 남녀노소가 빈부에 구애됨이 없이 향을 주머니에 넣어 다니며 사용할 정도로 즐겼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 선조들은 불교 사원이나 제례는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도 향을 즐겼으며, 고려시대에는 중국에 수출하기도 할 정도로 우리나라 향의 품질은 매우 뛰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근래에 들어서는 향을 종교적 의식, 절이나 전통적인 제례 행사 때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얼마 전 인기 TV프로그램 ‘효리네민박’에서 이효리가 향을 즐겨 피우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향멍’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향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 최고의 향 제조 브랜드 ‘인센스월드(대표 손성현)’을 찾아보았다.

국내에서 제조되는 선향의 90%를 책임지는 ‘인센스월드’
이천도자기 마을 초입에 선향 제조기업인 인센스월드 본사가 있다. 문을 열자마자 은은하면서도 깨끗한 자연의 향긋함이 마스크를 뚫고 쑥 들어온다. 순간 정신이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다. 수백 가지가 넘는 인센스 제품에 놀라던 찰나에 손성현 대표가 모습을 나타냈다. 2대째 향을 제조하고 있는 인센스월드는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인센스 기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제조되는 선향의 90% 이상은 이곳에서 탄생하고 있다. 인센스월드 손성현 대표는 “인센스월드는 인센스(incense)와 월드(world), 두 단어의 합성으로 향의 세계를 만들고,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향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의 향기를 계승 발전시키고, 향목과 향수의 조합으로 선향의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센스월드’ 우리나라의 전통을 담은 선향의 우수함과 가치를 알리다
향은 선향과 죽향,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죽향은 인도에서 내려오는 향으로 대나무 스틱에 향료를 입혀 반죽하는 형태를 말하고, 선향은 대나무 스틱 없이 향료를 재료를 그대로 길죽하게 만드는 것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전통적인 향이다. 선향과 죽향은 외형적인 차이도 있다. 선향은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똑같은 굵기로 되어 있다. 인도에서 넘어온 죽향은 아래 부분이 얇다는 것이 외형적인 특징이다.
일본의 선향은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문화로도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진 선향이 일본에서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손 대표는 향 제조기업을 운영 중이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가까이에서 향을 접하며 성장했다. 중학생 시절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에서 자리잡은 대중적으로 우수한 선향의 문화에 놀란 손 대표, 어른이 되면 ‘우리나라에 꼭 선향의 문화를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성인이 된 후 시장조사를 하고, 일본을 수차례 방문하며 발전된 선향 제조기술을 배우고 계속해서 연구했다. 그리고 30살이 되던 해 인센스월드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선향을 제조하며 선향 문화 보급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전국의 플리마켓과 박람회를 돌아다니며 선향을 홍보했다. 당시 일반인들에게 향은 절이나 제사 때 피우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판매량은 거의 전무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계속해서 선향 알리기에 집중했고, 제품 개발에 열중했다. 그러던 중 제주도에서 향을 즐기는 이효리의 모습이 TV에 공개되면서 향 문화가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손 대표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온라인에서 ‘인센스’ 관련 키워드로 시장을 형성하고, 선향을 판매 중이던 인센스월드의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20~3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편집샵, 펜시점 등에서 선향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OEM 생산에 대한 요청도 쇄도하기 시작했다.

은은하면서도 강하게 퍼지는 선향,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선향의 매력
후각은 오감 중에서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감각이다. 사람의 얼굴은 잊어도 그 사람의 향수는 잊지 못하는 것처럼 후각은 우리의 감각 중 가장 민감하고, 강력하다. 연인이나 중요한 사람을 만날 때 향수를 뿌리고, 집에 누군가를 초대했을 때에는 방향제를 뿌린다.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재료와 아로마에 허브 향이 더해진 인센스는 좋은 향을 맡는다는 후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함은 물론 심신의 안정을 불러오고, 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손 대표는 “한 번 인센스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 디퓨저, 스프레이 방향제, 향초 등 향기를 내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인센스는 다른 제품보다 향기가 빠르고, 은은하면서도 강하게 퍼지는 효과가 있다. 다른 방향제는 계속해서 냄새를 맡고 있으면 금장 질리는데 향은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점점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 향이 처음 타기 시작할 때의 향과 모두 연소된 후 올라오는 잔향의 향도 조금씩 다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천천히 타들어가는 선향을 보면서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선향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인센스월드는 향에 대한 스토리와 진정한 가치를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전통적인 베이스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다
선향이 알려지기 전에도 국내에서 향을 즐기는 문화는 있었다. 홍대에 히피 문화가 들어오면서 인센스 문화가 들어왔는데 그게 바로 죽향이다. 인도에서 시작된 죽향은 실외에서 피우던 것으로 향이 매우 강하다. 실내에서 피우기에는 향이 너무 강해서 부적절하다. 죽향과 반대로 우리 선조들이 실내에서 피우던 선향은 향이 은은하면서 강력하다. 선비들이 실내에서 향을 피우고 공부할 정도로 향이 그윽하고 연기가 적으며,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죽향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선향을 경험하면, ‘신세계를 만난 것 같다’고 말한다.
인센스월드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브랜딩한다는 것이다. 쑥과 난 등의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적인 아로마 향을 더했다. 제품명도 쑥향, 난향, 백단향, 매화향 등 전통적으로 네이밍했다.
선향의 제조방법은 매우 복잡하고,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 원료의 배합이나 제조공정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잘못되면, 향이 부러지거나 휘고, 타다가 꺼지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향 제조기업은 제조방법을 절대 외부로 노출하지 않는다. 지금의 인센스월드 또한 25년 넘게 선향을 제조한 노하우와 좋은 제품 개발에 대한 손 대표의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 최근선향에 대해 관심을 갖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 이곳에 OEM을 요청하는 이유다.

국내는 물론 세계에 선향의 우수성과 매력을 전파할 것
인센스월드에서는 높아지고 있는 선향의 인기에 탄력을 받아 제품의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요소에 더욱 젊은 감각을 입힌 ‘KOREA INCENSESTICKS 10 COLLECTION’과 일본 최고의 선향을 모은 ‘JAPAN INCENSESTICKS 10 COLLECTION’을 출시했다. ‘우리 집 작은 정원 5종 인센스스틱’은 얼마 전 와디즈 펀딩에서 인센스 제품 최초로 8000%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작년에 향 브랜드 최초로 백화점(구로 NC백화점)에 입점했으며, 이번 달에는 인사동 쌈지길에 입점되며 우리나라 선향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마지막으로 손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돈에 대한 욕심은 없다. 선향의 우수함과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우리나라의 향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향을 구할 수 있는 곳은 불교용품점 정도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편집샵이나, 소품매장, 서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매장을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은 죽향이다. 인센스월드가 선두기업이 되어 선향을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 알리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신태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뉴스앤매거진 파워코리아 대표 백종원  |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동 162-3번지 2층  |  대표전화 : 02-466-5085  |  팩스 : 02-444-0454
대표메일/제휴광고문의 : bridgekorea@naver.com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백종원(bridgekorea@naver.com)  |  사업자등록번호 : 591-87-01957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종원
월간 파워코리아의 기사는 회사, 기관, 개인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 및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되며,
기사에 소개된 제품이나 서비스 내용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Copyright © 2024 월간파워코리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