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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지지 않는 커피나무와 희귀동백나무의 절묘한 만남
김태인 기자  |  red39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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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27  09: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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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동백커피식물원

지난 7월 10일, 통영시 도산면에 동백커피식물원이 개장했다. 12,000m²에 이르는 동백커피식물원에는 희귀동백나무인 무늬동백나무를 비롯해 커피나무와 50여 종에 이르는 아열대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이에 이색적인 볼거리로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주고 있는 통영동백커피식물원의 이상현 대표를 만나보았다.

통영 파프리카 수출 신화 농민에서 식물원 사장이 되다
과거 첨단 ICT 융복합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9900㎡ 규모로 최첨단 파프리카 재배 하우스를 운영하며 연간 5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통영시 전체 수출액 80만 불 중 42%인 34만 불의 파프리카를 수출해 30만불탑과 50만불탑을 받았을 정도로 농사의 달인으로 불렸던 이상현 대표. “파프리카 농사를 지으면서도 희귀동백나무인 무늬동백을 가꾸기 위해 하우스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무늬동백나무를 틈틈이 가꾸어 우리 토종 동백뿐만 아니라 나무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아름다움을 공유하기 위해 식물원을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동백은 우리나라 고유 수종으로 아파트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고 꽃과 아름다운 잎 무늬는 사계절 모두 감상할 수 있어 그 어느 꽃나무보다 감상가치가 높아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수종이다. 그중에서도 무늬동백은 한국에서 자생하는 사계절 상록수로 한겨울부터 봄까지 꽃을 피우는 토종동백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동백나무 잎에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일명 ‘무늬동백’이 동호인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잎 한 장당 고가에 거래되면서 열풍을 끌고 있다. “동백나무는 사계절 푸르른 상록식물로 공기정화나무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무늬동백의 경우 10여 년 전 처음 발견돼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에도 무늬동백이 있지만 아름다움에서 단연 우리 토종 동백이 으뜸입니다. 토종 무늬동백은 동백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년내내 지지 않는 커피나무와 희귀동백이 있는 동백커피식물원
“커피나무는 일 년 내내 지지가 않습니다. 항상 꽃이 아니면 열매가 피어 있습니다.”
5월이면 꽃이 피고 이듬해 봄이 되면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커피나무는 향과 더불어 보는 이의 오감을 즐겁게 하는 나무다. 이런 커피나무를 재배해 통영만의 커피(토영커피)를 만들어 동백커피식물원을 통영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고 싶다는 이상현 대표. “처음 식물원을 계획했을 때 메인 테마를 ‘희귀동백나무’로 구상했었습니다. 하지만 동백은 마니아층이 적고 동백은 조금만 온도가 올라가도 추위에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대중성이 뛰어난 커피나무를 재배해 통영만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커피나무를 식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커피나무를 식재하기로 결심한 그는 2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식물원 디자인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뿐만 아니라 8년 전부터 식재해온 바나나, 파인애플, 구아바, 애플망고, 자보티카바 등 50여 종이 넘는 열대 과일나무와 희귀동백나무를 옮겨 심고 나무그네와 전망대 등을 갖춰 식물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하수를 끌어와 바나나와 열대나무를 심은 인공 폭포수와 kg당 70만 원이 넘는 사하라 모래를 직접 공수해서 만든 ‘세라도’는 공연장, 스몰웨딩, 포토존, 영화관, 갤러리 전시공간 등 식물원 내의 또다른 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백커피식물원의 꽃과 나무는 의도적으로 길러낸 것이 아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 대표의 손길을 통해 해를 거듭해 성장한 것이다. 계절에 맞지 않게 억지로 피워낸 꽃, 대강 뿌리만 덮어놓은 나무와는 다른, 그와 함께 해온 세월과 더불어 작은 자연으로 거듭난 결실인 것이다. “영국에서는 5평짜리 공원을 만들 때도 40년을 투자합니다. 다시 말해, 포크레인으로 파내고 뒤집어 수백만 원짜리 조경수를 심어 조성한 공원은 자연미를 느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그는 4천 평의 식물원을 최대한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동백커피식물원에 있는 꽃들과 나무들은 자연스럽습니다. 계절과 자연의 순리대로 꽃이 피고 또 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명이 가득한 곳입니다. 나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모종을 들여와 밤낮없이 물을 주며 정성스럽게 가꾸어 지금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다른 식물원들과 가장 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식물원을 개장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바나나 농장체험은 예약이 이미 다 찼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자연입니다. 이것을 막연하게 인식하기만보다는 그것을 보고 제대로 아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바나나나무, 파인애플 나무, 구아바 하는 식으로 그들 하나하나의 이름을 알고 그것을 불러주는 일입니다. 그런 것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통영 자체 브랜드 커피를 만들어 통영 커피를 알리고 희귀동백과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통해 오는 이들을 즐겁게 하며 이색적인 볼거리 제공과 커피재배, 농촌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오감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이상현 대표를 통해 동백커피식물원이 통영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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