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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릴 수 있어야 진정한 내가 된다”
안정희 기자  |  honesty58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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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25  13: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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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성호글쓰기연구소 어성호 대표

진정한 나를 찾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인지,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자신이 정말 원하던 모습인지 한번 생각해볼 기회도 없이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 번뿐인 인생을 주위 상황에 휩쓸리면서 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것으로 끝내야 하는 것일까?
“한 권의 책은 한 사람의 인생과 같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금언이 알려 주듯이, 책을 쓰는 것은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주곤 한다. 특히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면서 청년층부터 은퇴 후 인생 2막을 설계하는 사람들까지 진정한 자기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해 자신의 책을 쓰기를 소망하는 경우가 최근 적지 않게 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혼자서는 막막하여 포기하는 경우 역시 많다. 책은 타고난 작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만 쓰는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글쓰기, 책 쓰기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틀린 생각입니다. 하지만 작가로서의 사고방식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서 글쓰기와 책 쓰기를 시작하는 일은 어려운 것 역시 사실입니다. 좋은 멘토와 교육이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삶을 책으로 쓸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글쓰기의 힘』 등 8권의 책을 저술한 작가이자 어성호글쓰기연구소의 대표로서 작가의 꿈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의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어성호 작가는 글쓰기라는 것은 단순히 글을 쓰는 기술이 아니며, 궁극적으로는 글쓰기에 걸맞은 방법으로 생각을 직조해내는 능력이야말로 글쓰기의 근본이라고 이야기한다.

“글쓰기는 근본적으로 생각하는 능력…글은 생각의 표현일 뿐”
어성호 대표는 글쓰기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실을 직조하여 옷을 만들듯이, 자신의 생각을 엮어 하나의 커다란 옷을 만들고, 그것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꺼내는 것이 글쓰기라고 이야기한다. 잘 직조되어 엮인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그 자체만으로도 한 권의 책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글쓰기를 위해서는 생각을 효과적으로 직조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주제를 대상으로 생각을 하고, 그 생각과 연결된 질문을 통하여 또 다른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고, 여러 개의 생각을 엮어 또 다른 생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어 대표가 말하는 생각의 직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어 대표는 어성호글쓰기연구의 교육용 교재를 직접 만들어 교육에 활용하고 있으며, 어성호글쓰기연구소의 교육용 교재는 언어의 4대 영역인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에서 ‘듣기’가 빠지고 대신 ‘생각하기’라는 과목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성 도서나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 광고, TV프로그램, 스포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소재에서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성호 대표의 글쓰기 교육 교재의 특징이다. 예를 들면 전 국민을 열광시킨 2002년 월드컵의 8강 경기, 준결승전의 경기는 어떠한 부분에서 모든 국민을 열광하게 만들었는지, 비슷하게 대한민국이 승리를 거둔 다른 경기의 경우에는 왜 이때만큼의 열광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를 분석하는 일은 자신의 생각을 직조해 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어 대표는 글을 쓰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라고 이야기하며, 어성호글쓰기연구소의 교육은 이러한 내면적 논리를 키우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논리적인 글을 쓰는 능력은 책을 쓸 때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사회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필요가 있을 때 큰 힘이 되어 주는 것은 물론이다.

“초등학생부터 기성작가까지 모두가 들을 수 있는 수업을 지향합니다”
글쓰기는 생각의 기술이며, 생각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기술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성호 대표는 생각의 기술을 배우는 데에 나이, 학력, 직업 등 그 어떤 차이도 큰 어려움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는 게 금기시되던 시절이 있었어요. 사실은 선생님도 잘 모르는 것을 알려줄 수 없는 게 부끄러워서인데, 나이를 먹고 나니 내 아이가 같은 질문을 할 때 대답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기에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생각의 기술을 배우고 자유롭게 질문과 대답을 할 수 있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신념에 따라 어성호글쓰기연구소의 수업은 초등학생에서부터 기성작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어려움 없이 즐거움을 느끼고 이해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로 출판 경험이 있는 기성작가들 역시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과 생각의 정리를 위해 어성호글쓰기연구소의 수업을 듣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벼랑 끝 활주로』의 작가이자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는 명강사인 김순복 작가가 어성호글쓰기연구소의 수업을 들은 바 있다며 어 대표는 수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어성호글쓰기연구소의 교육 커리큘럼은 일반적으로 5개월 정도 수강 후 자신의 책을 집필하여 출간할 수 있게 해 주고 있지만 『두려움에 딴지를 걸어라』를 출간한 바 있는 양병태 작가처럼 개인의 부단한 노력과 연구로 6개월 만에 자신의 책을 내는 기쁨을 누리게 된 분도 있다는 것이 어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어 대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수업을 운영하기 위해 딱 한 달의 시간을 가지고 클래스를 찾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던 경험이 아주 인상깊었다는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5개월 분량의 수업을 한 달 만에 진행하는 것은 일견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될지 모르나, 수강생 본인의 도전정신과 목표의식이 뚜렷했기 때문에 기적 같은 과정을 이룰 수 있었고,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아주 놀랄 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분의 뚜렷한 목적의식과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아 제가 오랫동안 교육을 위해 집필했던 교재들도 같이 선뜻 제공해 드렸습니다. 힘들게 만든 귀한 자료로 남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배움이라는 것은 남 좋은 일을 하면 할수록 서로 성장하게 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생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를 매개로 항상 도전하고 변화하는 삶을 추구한다
대구 출신의 어성호 대표는 경북대학교 졸업 후 여러 기업을 거치며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지만, 결국 자신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은 글쓰기였노라고 회고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글쓰기로 상을 받았던 경험 이후 학창시절에는 시인으로 등단하기 위해 노력해보기도 하고, 군대에서 틈틈이 글을 쓰며 방송국 공모전에 당선되기도 하는 등, 글쓰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도전을 하는 삶이야말로 자신이 원하는 삶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특히 어 대표는 가장 인상깊었던 경험으로 통역대학원에 도전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군을 제대한 후 외교현장에서의 동시통역에 큰 매력을 느끼고 통역사가 되려 부족한 학비에 보태기 위해 여러 학교 및 연구기관의 논문 공모전에 도전하여 2주 동안 3개의 논문을 작성하고 3군데에 응모하는 등 열정과 몰입을 통해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내었던 경험이, 오히려 현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노라고 회고했다. 21세기 지도자 양성 대학원인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어 대표는 글쓰기와는 관련 없는 분야로 취업하여 회사원 생활을 하면서 글쓰기를 잊고 살았으나 어느 순간 다시금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되살리게 된다.
“꼭 등단해야 작가가 되는 건 아니다. 책을 쓰면 그 순간부터 작가다라는 생각을 갖고, 목표를 바꿔 출판에 성공하면서 지금의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를 버려서 내가 되고, 배워서 남 주자”
바야흐로 100세 시대, 은퇴 후의 자아 찾기가 유행처럼 자리 잡으면서 어성호글쓰기연구소에도 글쓰기를 통해 잊고 있었던 자신을 찾으려는 분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어 대표는 수강생들 중 교육에 몰입하기보다는 자신의 고집과 주장에 매몰되어 교육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의 경우 성장이 더뎌진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서일까, 어성호 대표가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항상 강조하는 슬로건은 “나를 버려서 내가 되고, 배워서 남 주자”이다. 내가 오랜 시간 동안 나라고 생각해왔던 것이 단순히 편견에 불과할 수가 있으며, 용기를 내어 그러한 편견을 버리는 순간 새로운 나 자신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야말로 배움의 본질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배움을 타인에게 전파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얻도록 하는 것은, 앞서 배운 사람에게 주어지는 권리이자 동시에 큰 의무라는 것 역시 어 대표의 활동 철학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작가의 미래에 대해 어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책을 쓰려는 사람은 많으나 읽는 사람은 적은 시대입니다. 많은 이들은 더 이상 사람들이 책을 찾지 않는 시대라고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책 외에도 수많은 콘텐츠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재미없는 책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항상 의미와 재미를 모두 갖춘 콘텐츠를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창출해내는 것도 작가의 의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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