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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KMAF 2021] |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은 지쳐나가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수렁을 걸어가는 것같은 시간이 계속 이어지고 사람들은 몸과 마을을 쉬게 해줄 수단이 필요해졌다. 그래서인지 힐링이 각광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바깥으로 돌아다니기도 어렵다. 식당에 들어가더라도 옆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아닐까 혹은 내가 걸려서 남에게 전염시키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되는 나날이다. 뉴스를 보면 늘 나오는 코로나19 지역전파 소식은 더더욱 발길을 옮기기 두렵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집에서 넷플릭스 등 OTT에 빠져 지내거나 호캉스처럼 놀러가더라도 실내에서 혼자 또는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여가가 각광받는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힐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은 야외공간이 각광받고 있다. 심성규 작가의 석림아트센터에서 좋은 작품과 함께 힐링을 할 수 있으며, 최근 석림아트센터 주관으로 미술 작가들에게 기회를 줄 KMAF 2021 시상식이 성대히 열렸다.
제1회 대한민국 현대미술 페스타 2021 개최
불황기가 오면 제일 먼저 힘들어지는 것이 예술이고 호황기가 오면 제일 늦게 좋아지는 것이 예술이다, 라는 말이 있다. 수많은 작가들은 불황이든 호황이든 그 재능을 흙속에 묻히며 어렵게 살아가며 작품에 매진하면서도 그 작품을 내보일 곳이 없어서 힘들어하고 있다. 심성규 센터장은 석림아트센터가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에게 전시공간도 마련해주고, 근처 주민들에게는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러한 심성규 센터장의 의지에 따라 12월 22일부터 27일까지 제1회 대한민국 현대미술 페스타 KMAF(Korea Modern Art Festa)2021이 천도교 중앙총부 대교당에서 열렸다.
KMAF2021은 석림아트가 주최하였으며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여봉무 종로구의회 의장, 심성규 아트센터-山 이사장, 이종승 KMAF 운영위원 등이 자리를 빛냈다. 심사에는 신항섭 평론가가 공정한 심사를 주관하고 그 외에도 김종근 평론가와 윤진섭 평론가가 심사위원으로 그리고 KMAF운영위원 강명숙 작가, 조성호 작가 등이 함께 했다. 심사위원 셋이 모두 평론가인 것에 대해 심사위원 측은 “평론가를 구색잡기 식으로만 끼워넣지 않은 점이 공정한 심사에 대한 기대를 보는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KMAF의 심사방식의 공정성에 대해 설명했다.
제 1회 KMAF2021에는 7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출품이 진행되어 공모분야는 조각구상/비구상, 서양화 구상/비구상, 한국화 구상/비구상, 수채화, 공예, 문인화, 판화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출품을 통해 총합해서 150여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이를 세 심사위원이 공정히 심사해 1차 심사에서 서양화 42점, 한국화 9점, 조각 2점, 공예 2점, 수채화 4점, 문인화 1점, 판화 3점 총 63점이 남았고 이어 치러진 2차 심사에서 서양화 41점, 한국화 9점, 조각 1점, 공예 2점, 수채화 4점, 문인화 1점, 판화 3점 총 61점이 남아 수상했다.
심사위원 측은 “입맛을 다시게 하는 큰 상금의 유혹도 없고 누구나 알만한 지명도조차 없는 한 개인이 벌인 공모전에 15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이 출품되었다. 더구나 전시공고를 낸 기간조차 짧았다. 그런데도 적지 않은 수의 작품이 출품된 것은 이 공모전에 작가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라며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심사평을 밝혔다.
이 수상자 중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각자의 세계’를 출품한 박서이로 심사위원 측은 “현상계에서 보기 힘든 비구상적인 이미지로 짜인 복잡한 구성임에도 청색과 녹색 그리고 빨간색을 기조로 하는 선명한 색채대비로 인해 통일성 있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미시적인 세계, 미지의 세상일 수 있는, 그러나 어디에서 보았음직한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상상력이 돋보였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에 대한 우리의 협소한 상상력에 불을 붙이는 작품이다.”라고 평했다. 박서이 작가는 대상 수상자로서 석림아트센터 초대작가로 선정되고 2002년 (사)한국 전업미술가협회 갤러리 올 초대전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에 김보경의 ‘환희’, 서양화 우수상에 시정희의 ‘그해 여름’, 판화 우수상에 최준영의 ‘phone’, 한국화 우수상에 이규남의 ‘무심-초간정’이 선정되었다. 이 외에도 한국외대 이재원 독일어통번역학 교수가 ‘연안부두2021’이라는 작품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재원 교수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이들의 마음에 작은 여유와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석림아트센터를 설립하고 신진작가들에게 등단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KMAF2021을 주최한 심성규 센터장은 석림아트센터 센터장인 동시에 시립조각회, (사)한국미술협회, (사)한국조각가협회의 회원이며 91년 청년미술 대상전 입선, 부산 야외조각대전 특선, 93년 전국대학미전 동상, 2002년 단원미술대전입선, 2005년 용인시 청년조각심포지엄공모전 당선, 2015년 제 3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