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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뉴시스] |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신태섭 기자 = 일제 강점기에 의열투쟁 비밀단체 '광복회'를 결성한 박상진(1884~1921) 의사의 옥중 편지가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 등 철도차량 4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의열투쟁 비밀단체 '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을 역임한 박상진의 유물이다. 이를 통해 '광복회' 연락거점의 실체와 투옥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다.
'옥중 편지'는 '광복회'가 친일부호 처단 사건 등으로 대거 체포될 당시 투옥된 박상진이 공주 감옥에서 동생들에게 쓴 편지로, 공판을 위해 뛰어난 변호사를 선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미쓰이물산(부산출장소)이 물품의 대금을 요청하는 청구서인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광복회'의 비밀연락 거점지로 삼았던 '상덕태상회'의 실체·규모·존속기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알려져 있다.
이 유물들은 1910년대 국내외 조직을 갖추고 군대양성, 무력투쟁, 군자금모집, 친일파 처단 등 항일 독립운동에서 큰 역할을 한 '광복회'와 총사령 박상진 의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이번에 등록되는 국가등록문화재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는 1914년 제작돼 1919년부터 1935년까지 운행된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터우형 증기기관차다. 국내에서 최초 제작된 터우6형 탄생의 마중물 역할을 한 기관차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운행 종료 후에는 철도학교 박물관으로 이전해, 단면 절개로 내부구조·작동원리 이해를 위한 교육용으로 80년 이상 활용되었다.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는 1969년부터 2001년까지 역대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 지역 순시를 함께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로, 열차 내부는 대통령 집무실, 침실, 수행원실 등의 구조로 제작돼 있다. '협궤 디젤동차 163호', '협궤 객차 18011호'는 1965년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돼 1930년대 개통된 협궤철도 수여선, 수인선에서 운행된 근대기 철도교통의 역사와 서민들의 낭만과 애환이 담겨 있는 중요 교통수단으로 생활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물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등록 예고된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에 대해서도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