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강원그린팜]

팬데믹 시대가 끝나고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경제상황은 아직도 어둡다. 곡물가격과 각종 부자재의 상승과 역대급 물가 인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K-푸드는 꾸준하게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농식품과 수산식품을 포함한 K-푸드의 수출액이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K-푸드의 인기는 수년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케이푸드의 인기가 가장 높은데, 최근에는 과거와 조금 다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대기업들의 식품 위주로 수출이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품질이 좋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중소기업 제품이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산 식품의 품질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으면서 가격까지 저렴하고 상품의 다양성을 위해 중소기업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이용한 한국 전통 식품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강원도 토종 중소기업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농업회사 강원그린팜㈜(대표 이선희)’이 그 주인공으로 본지에서 이곳을 찾아 취재를 진행하였다.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 강원도, K-FOOD로 글로벌 한류 이어가다

강원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 역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우수한 식품기업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유통과정의 문제와 마케팅의 부재,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강원도 기업들은 ‘강원유통업협회(대표 이선희)’를 중심으로 포화상태인 국내 식품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강원도 소재 수출 중소기업은 785개로 집계되었으며 작년 대비 19개 업체가 증가했으며 수출액도 15.38%나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식품 제조 기업인 ‘강원그린팜’의 발빠른 움직임이 수출을 모색하는 강원도 소재 중소기업들에게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 [사진 = 강원그린팜]

‘써니농장들’, 다양한 장아찌와 인삼김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몰이

간장과 히말라야 소금, 식초로 만든 새콤달콤 영양 만점 장아찌

강원그린팜은 다양한 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K-푸드 기업으로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MOU를 맺은 도내 농가로부터 수매를 한 농산물로 다양한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써니농장들’이라는 브랜드로 생산되고 있는 장아찌와 인삼김이다. 장아찌는 깻잎장아찌, 곰취장아찌, 새싹삼장아찌 등 7가지 종류가 있으며, 새싹삼장아찌가 가장 큰 인기다.

새싹삼장아찌는 수경재배로 수확한 인삼에 간장과 소금, 설탕, 식초만을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새콤달콤하면서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장아찌에 사용되는 소금은 히말라야 저염 소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생각보다 인삼의 향이 강하지 않아서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또한 단맛과 짠맛은 약해 아이에게 주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강원그린팜 이선희 대표는 “새싹삼은 기본적으로 다른 삼들과 달리 뿌리보다 입에 효능이 훨씬 좋기 때문에 장아찌와 같은 음식으로 만들어 반찬으로 먹기에 상당히 좋다. 새싹삼장아찌는 한우와 먹을 때 특히 맛이 좋다”고 언급했다.

곰치장아찌와 깻잎장아찌도 인기 제품이다. 곰치 장아찌는 입맛이 없을 때 독특한 곰취의 향기가 입맛을 돋우어 주고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향긋한 맛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한 번에 잡아준다. 깻잎장아찌는 입에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모든 장아찌 제품은 고급스러운 한지 주머니에 담겨 있어 명절이나 특별한 날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기에도 상당히 좋다.

▲ [사진 = 강원그린팜]

베트남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 중인 ‘써니네들 인삼김’

고소하고 깊은 풍미로 스낵은 물론 반찬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큰 인기

인삼김은 최근 베트남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역시 수경재배로 생산한 새싹삼을 뿌리부터 잎까지 통째로 넣은 후 구워 새싹삼의 영양분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고소한 맛이 상당히 강하다. 수경재배는 1년근 묘삼을 아래쪽에서 스프레이 형태로 분사하여 2일~30일동안 재배하여 출하한다. 이 대표는 “새싹삼은 인삼 뿌리보다 잎에 사포닌 성분을 6배 이상 함유하고 있다. 또한 잎을 함께 먹는 새싹삼은 진세노사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더욱 건강한 먹거리다”고 언급했다.

인삼김은 높은 영양분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맛도 상당히 좋다. 고소한 참기름과 짭짤한 소금에 새싹 인삼을 건조하여 분말을 뿌려 더 고소한 황금비율로 맛을 더했다. 소금을 적절히 배합해 짜지 않고 고소하며 풍미가 깊어 스낵으로 먹기에도 좋고 밥에 얹어서 먹기에도 좋다. 인삼김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강원도 상품관’과 아이콘인터내셔널의 온라인 판매, 그리고 뉴마켓과 샤크마켓 등에서 판매를 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최초 지역 유통업협회 ‘강원도유통업협회’, 베트남에 상품관 열고 해외시장 적극 개척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가장 중요할 때, 베트남 시장에서 이룬 인기몰이 미국으로 이어갈 것

강원도는 2018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강원도 상품관을 개관했는데, ‘강원유통업협회’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이선희 대표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선희 대표는 2016년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의 제안으로 도내 여러 기업들과 함께 강원도유통업협회를 만들었다. 강원도 내 유통업계의 소비사업에 대한 다양한 정책 개발 및 활동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도내 기업들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목표로 만들어진 강원유통업협회는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한 지역유통업협회로 현재 해외 시장 개척 및 유통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협회에는 유통을 비롯한 전기, 통신, 인테리어 등 다양한 기업이 속해 있으며 기업 간의 유통망 구축을 통한 상생의 길도 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기업이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하며 전문 유통전문가의 도움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녀의 선택은 우리나라의 1970~80년대와 현재 경제상황이 비슷한 베트남이었다. 그녀는 하노이에 강원도 상품관을 통해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베트남 현지기업에 소개하고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6월 초에는 한국무역협회에서 진행하는 베트남 호치민 전시회에 참여하여 현지 시장에 대한 판로개척에 나섰으며, 연말에는 미국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 [사진 = 강원그린팜]

꾸준한 K-Food 개발로 해외시장 개척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 이어갈 것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강원그린팜은 최근 체험공간도 만들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비롯한 어른들도 장아찌 담그기, 꽃차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으며, 토끼와 오리, 닭 등 다양한 동물, 그리고 작은 연못을 만들어 방문객이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선희 대표는 마지막으로 “전통식품은 물론이고 향후 다양한 밀키트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도내 기업 발전을 위해서는 유통전문가와 협업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실무 무역에 대한 교육이 우선 되어야 한다. 전문 바이어와의 매칭을 위해선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당사는 꾸준한 K-Food 제품개발로 해외시장에 더욱 주력하고, 강원도의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