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사천시새마을회]

각박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는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하다. 나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적 풍토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남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는 이기주의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눠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니 못하는 천성적으로 타고난 봉사가들도 있다. 형식적인 겉치레가 아닌 수 십 년간 생활 속에서 매순간 참된 봉사를 실천해 주변 이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는 사천시새마을회의 정경수 회장을 만나보았다.

▲ [사진 = 사천시새마을회]

이웃에 희망을 주는 새마을운동 전개

새마을운동은 시대별 상황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진화해왔다. 1970년대 빈곤 탈피를 위해 경제공동체 형성에 기여했다면 1980년대에는 산업화 이후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며 사회공동체 형성에 기여했으며 21세기 들어서는 문화·환경 등의 분야로 활동역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에 있는 새마을 운동 단체들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그 중 사천시새마을회 역시 마찬가지다. 정경수 회장은 “새마을운동은 단순히 나라 잘살기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민의 역량이 집중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IMF와 금융위기 등 국가가 위기를 맞이했을 때마다 국민이 뭉쳐야 한다는 에너지를 발생시켰고 이 에너지가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모든 것이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국민 가슴속에 ‘새마을 운동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새마을운동 본래의 기본정신은 근면·자조·협동으로 이 정신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실천원리입니다. 이와 더불어 시대적, 국가적,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국민운동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과거 산업화, 민주화를 뛰어넘어 21세기 대한민국의 비전인 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한 희망 공동체운동입니다. 특히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용적인 행동철학이 담겨 있기에 개발연대의 운동정신으로 매우 적합합니다”고 전했다.

▲ [사진 = 사천시새마을회]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으로 모두가 잘 사는 사천시 발전에 기여

1983년 새마을운동 삼천포시•사천군 지회로 출발해 2000년 사천시새마을회로 명칭 변경 및 통합체제로 활동하고 있는 사천시새마을회는 새마을지도자 사천시협회, 사천시새마을 부녀회, 직장•공장 새마을운동 사천시협의회, 새마을문고 사천시지부 등 1,000여명의 회원과 함께 관내 문화, 교육, 의료, 환경, 과학 등 각 분야의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간 200회 이상 생명살림운동, 평화나눔운동, 공경문화운동, 지구촌공동체운동 등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전쟁과 가난, 민주화와 산업화 등 영욕의 한국사와 그 궤를 같이 해온 대한민국의 국민운동입니다. 국가의 위기와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았고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 발전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함께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나에서 우리로, 마을과 국가를 이어가며 세계로 퍼져가는 공동체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세계적인 연대에 동참하며 적극적으로 선도해야 합니다. 새마을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발전시키고 나눔과 협동, 신뢰와 배려의 사회적 자본을 키우며 상생과 통합으로 미래의 희망을 키워 가는데 사천시새마을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수많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천시새마을회는 그중에서도 탄소중립 실현과 환경보존 및 자원순환을 위해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생명동산 조성의 일환으로 전국 새마을회 중 유일하게 인간에게 유익한 남천나무 350주，황칠나무 500주，철쭉 1500주 등을 식재하고 퇴비 300포 등을 14개 읍•면•동에 배부했으며 EM흙공으로 생명의 샛강 살리기, 아이스팩을 수거해 세척·소독·건조 등의 재활용 과정을 거쳐 전통시장과 어판장 등 필요한 수요처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해맞이 떡국 떡 나눔 행사, 사랑의 쌀 전달, 지역 의료기관과 건강증진 협약 등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운동 3대 정신을 오롯이 실천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마을과 지역민’입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을 깨끗하고 잘사는 마을로 만들자는데 남녀노소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처럼 새마을운동은 주민 모두의 운동이며 현재 진행형 운동으로 나 혼자 아니라 이웃끼리 서로 사랑하고 도우면서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을 함께 만들자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오늘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잘사는 마을과 지역, 나아가 화합과 번영의 새나라를 건설하는데 보다 큰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에 새마을동산을 건립해 탄소중립 교육 등 1,000여명의 사천시새마을회 회원들과 일심동체해 미래의 후손들도 살기 좋은 사천을 만들 수 있도록 임기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21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될 당시 방역활동을 할 때 회원들 중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회원 모두가 자발적, 긍정적 마인드로 참여를 하고 있는 사천시새마을회. “인생이란 자기하기 나름입니다. 무엇에 가치를 두고 만족을 느끼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삶은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게 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하고 헌신해온 새마을지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가 점차 종식되어 감에 따라 올해도 새마을 정신에 입각해 생명과 평화, 공동체 새마을운동으로 살맛나는 사천, 함께 뛰는 사천, 행복한 사천을 만드는데 우리 새마을 가족부터 앞장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천시새마을회 외에도 다양한 단체를 통해 봉사 등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정경수 회장. 자신의 훈훈한 마음을 결코 ‘봉사’라는 단어와 결부시키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며 지역발전과 더불어 지역의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그를 통해 미래 후손들도 잘살아 갈 수 있는 사천이 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