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사)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원기 회복을 하기 위해 다양한 보양식을 찾고 있다. 지역마다 저마다 다른 방식의 보양식을 통해 기력회복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장어는 대한민국 국민 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자 스테미너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바다장어 90%이상 집산지이자 유통지인 경남 통영시에서 (사)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근해장어통발 선주협회장인 안휘성 협회장을 만나보았다.

▲ [사진 = (사)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

우리나라 바다장어 생산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사)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바다장어자조금위원회)

100% 자연산인 바다장어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장관의 허가를 얻어 지난 2019년 출범한 (사)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는 어업인 스스로 바다장어를 홍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바다장어 자조금위원회’를 구성하여 2020년 1차년도 사업비 1억3천 만원의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았으며 2차년도인 2021년에는 3억7천400만원(국고보조금 1억8천700만원, 회원거출금 1억8천700만원)의 자조금을 조성해 다양한 방법으로 바다장어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이는 100% 사업실적으로 이룬 성과이며 타 업체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거두었다. “바다장어 생산을 시작한 시기가 기록된 것은 1942년 조선총독부 통계년보에 186척이 붕장어 통발을 하고 있었다는 문헌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수산청에서 허가어업으로 분류된 것은 1971년으로 기록되어 있으며(근해통발수협 30년사)일본사람이 선호하는 어종이다 보니 생산량의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하여 외화를 획득하는 고급어종으로서 국내시장에는 거의 유통이 되지 않았다고 짐작됩니다.” 바다장어 생산은 FDA가 승인한 청정해역 통영바다를 근거지로 소형연안 통발어선이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의 기업적 어업으로 변모했다. 1980~90년대 바다장어는 생산량의 90%이상이 활어상태나 1차 가공 상품으로 일본으로 수출, 외화획득에도 크게 기여한 효자 어업으로 정착했다. 이와 더불어 2000년대 들어서는 2차 가공 상품이 개발되고 수출이 다변화하면서 미국과 유럽까지 수출되는 효자 수산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초대 협회장인 정영철 협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사)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를 이끌고 있는 안휘성 협회장은 “초대 협회장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이루어 놓은 바다장어 자조금 사업업적을 바탕으로 협회 최대 목표인 바다장어 홍보를 통한 상품가치 제고와 통영의 대표 수산물인 바다장어의 국내소비 및 해외시장 수출의 활성화를 위해 고급화, 소량화하여 고급음식점 뿐만 아니라 대중화를 위해 마트, 편의점에 배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근해장어통발선주협회장을 겸임하면서 회원들과 어업경영안정을 위해 업계의 질서를 확립하고 유통의 다변화를 통해 100%순수 자연산 통영 바다장어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 입니다”고 강조했다.

▲ [사진 = (사)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최고의 강장보양식, 바다장어

예로부터 장어하면 남성을 위한 강장(스태미나)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 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훌륭한 식품이다. 동의보감에 바다장어는 영양실조와 허약 체질에 좋고, 각종 상처를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다. 실제로 바다장어에는 피부점막에 필요한 영양소인 비타민A가 매우 풍부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피부노화 예방과 재생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지방 함량이 11~18%로 높고 불포화지방이 풍부하여 혈관의 노화예방과 동맥경화, 고혈압을 예방하며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B,E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으며 뮤신과 콘드로이친 성분이 풍부하여 남성들에게 강장효과가 뛰어나고 허약체질을 개선하는 등 기력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와 더불어 DHA, EPA, 레시틴이 풍부해 두뇌 발달에 좋아 학생들의 학습능률 증진에도 효과적이며 철과 칼륨이 풍부해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 [사진 = (사)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

바다장어 몸체는 거의 원추형으로 민물에 서식하는 뱀장어와 비슷하나 몸빛은 등쪽이 다갈색, 배 쪽은 흰색이며 몸의 측면에 흰점선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살이 두터우며 점액이 많아서 몸이 몹시 미끄럽고 살은 백색으로 탄력이 있어 식감이 좋다. 때문에 바다장어(붕장어)와 민물 뱀장어는 육안으로도 식별이 쉽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식용바다장어의 종류는 붕장어, 갯장어, 먹장어(곰장어)로 구분되며 그 중 붕장어의 생산량이 가장 많고 일 년 내내 생산이 가능해 바다장어 대표 어종으로 일명 ‘아나고’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바다장어의 생태는 학계에서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민물뱀장어는 생태계가 확실하게 밝혀져 양식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갯장어 또한 생태계가 알려져 있으나 바다장어 생태계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할복 등 가공 시 생태계를 밝혀줄 알이나 정소를 육안으로 학인 된 바가 아직 없어 신비한 어류로 불리기도 한다. 바다장어는 남해와 서해바다에서 연중으로 잡히고 있으며 통영 홍도 인근을 비롯해 전남 여수와 흑산도 멀게는 제주도까지가 주 조업지로 장어통발 어선에서 년간 12,000톤, 72,000,000여 마리를 생산하여 수출 및 국내시장에 유통되고 있는데 현재 전국에 등록된 장어통발 어선은 50여척으로 그 중 46여척이 경남 통영에 근거지를 두고 조업하고 있다.

바다장어를 생산하는 어업으로는 대표적으로 장어통발어업이 있으며 낚시로 어업을 하는 연승, 그물로 어업을 하는 저인망 등이 있는데 그물이나 낚시로 생산하는 바다장어는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함정어구인 통발로 생산한 바다장어가 신선도면에서는 최고이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몸속에 낚시도 없어 최대 30여일 동안 살아있어 관리와 가공하기도 쉬워서 어민들이 선호하는 어업이다. 장어통발어업은 1980년 이전에는 연안의 소형어선(10톤미만)에서 대나무로 만든 통발을 사용하여 연안에서 당일 또는 2~3일 조업 후 입항되는 형태였으나 어구를 프라스틱 제품으로 자동화 하고 생산량의 90%이상이 일본으로 수출되어 수익이 높은 어종으로 자리잡다 보니 생산 어업인들이 더 많은 생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어선의 규모가 1980년도 후반에 50톤으로 증톤 되었고 그에 따른 조업구역이 서쪽으로는 중국의 양쯔강, 산둥반도 동쪽으로는 일본의 동경만까지 넓어졌다. 또한 어선원의 안전과 선상 편의시설을 위한 설비를 갖추기 위해 80톤까지 어선의 규모가 증톤되어 기업적인 어선으로 변모하였으나 한-일, 한-중 어업협정으로 조업구역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대대적인 감척 사업을 하므로서 적정어선이 조업에 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사진 = (사)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

좋은 바다장어를 고르는 법은 장어의 등 색깔이 짙은 암갈색을 띄고 윤기가 나며 몸은 통통하면서 전체적으로 긴원통형으로 크기는 대략 45cm~55cm 정도로 배 아래 부분이 색깔이 흰색이면서 옅은 황금색을 띄고 몸의 측면에 흰색 점들이 규칙적이고 선명한 실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몸통을 만졌을 때 점액질이 많이 묻어나고 입과 꼬리부분에 상처가 없는 것이 좋은 바다장어다. 이처럼 바다장어는 예로부터 건강보양식으로 알려져 생산량의 대부분이 고가로 일본으로 수출되어 외화 획득에도 기여했으며 장어통발어선의 대형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선호하는 대표 어종이 되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요리로 개발되어 회, 구이, 탕, 찜, 두루치기 등과 함께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엑기스제품도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대표 보양식 음식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초대 협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사)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해 통영의 우수한 바다장어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서 선호하는 어종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레시피 개발을 통해 학생들과 어린 아이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바다장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 회원들과 최선을 다해 바다장어 1번지 통영의 명성에 걸맞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하는 (사)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 생산자협회 안휘성 협회장, 학교 단체급식에 우수식품 바다장어 공급을 위한 기초사업으로 사단법인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와 MOU를 체결하여 바다장어를 전달하는 등 통영의 바다장어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그의 행보에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