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재)세계유교문화재단]

예로부터 경상북도 북부지역은 역사적으로 유교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지금도 유교문화의 원형이 잘 보전되고 있는 한국 정신문화의 본향이다. 그중에서도 안동은 각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사·문화의 보고(寶庫)이자 우리 민족 정신문화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곳으로 대한민국 미래 천년을 내다보며 안동인의 정신문화와 도덕적 가치를 온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승화시켜 나가고 있어 안동을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고 불리고 있다. 이에 전통 문화의 보존과 계승 뿐만 아니라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된 ‘2022 세계유산축전: 경북(안동•영주)’를 주최한 (재)세계유교문화재단 유태용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 [사진 = (재)세계유교문화재단]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창의, (재)세계유교문화재단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은 안동시, 문경시, 봉화군, 상주시, 영양군, 의성군, 예천군, 청송군, 영주시 등 경북 북부지역 9개 자치단체와 안동문화방송(주)이 공동으로 설립한 문화재단입니다. 특히 ‘사람을 받들고, 세상을 사랑하고’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세계인이 공감하는 문화가치의 구현’이라는 미션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창의’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유교문화권 정체성 확보와 전문 인력육성을 통한 문화의 산업화, 광역기반 조성, 세계유교문화축전 개최 등을 통해 세계유교문화의 정신을 잇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계인이 공감하는 유교가치의 구현을 위해 지난 2011년 설림된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은 경북 북부지역의 문화사업을 이끄는 광역재단으로서 유교문화권 브랜드가 전국과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유교문화권의 정체성 확보와 전문인력 육성을 통한 문화의 산업화와 더불어 광역 관광기반 조성 등 한국전통 지역문화를 보존하고자 창조적 문회화를 통해 세계의 지방화 시대에 유교문화를 통한 한국문화의 위상을 위해 세계속으로 널리 알리고 전승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처럼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창의를 위해 2010년 클래식 기타연주회와 존애원 페스티발을 시작으로 전국생활국악축제, 세계유교음식페스티발, 고가음악회, 인문학 콘서트, 여중군자장계향문화축전, 낙강시제 문학페스티발, 뮤지컬 새재사랑가, 뮤지컬 부석사, 뮤지컬 박열, 뮤지컬 부용지애, 뮤지컬 나는 유교다 등 수 많은 공연예술 및 축제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유교는 공자를 시조(始祖)로 하는 중국의 대표적 사상으로 공교(孔敎) 또는 공자교(孔子敎)라고도 한다. 삼강오륜을 덕목으로 하며 사서삼경을 경전으로 하고 있는 유교는 인(仁)을 모든 도덕을 일관하는 최고 이념으로 삼고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윤리학이자 정치학이며 수천 년 동안 중국·한국·일본 등 동양의 사상을 지배하여 왔다. 뿐만 아니라 유교는 불교 및 기독교와 함께 한국 3대 종교의 하나로 한국의 역사에서 가장 오랜 연원을 가지고 있는 전통 종교라는 차원을 넘어 정치·경제·문화 등 한국 사회와 역사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사진 = (재)세계유교문화재단]

‘2022 세계유산축전: 경북(안동,영주)’, 가을을 수놓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제3회 2022년 세계유산축전’이 지난 3일,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를 시작으로 수원과 제주에서 한국의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 대장정에 돌입했다.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시작되는 ‘2022 세계유산축전’ 중 가장 먼저 열리는 축전(9월3일~25일)은 ‘이동하는 유산(과거-현재-미래)’의 주제로 경상북도 안동 하회마을을 비롯해 도산서원, 병산서원, 봉정사, 영주 부석사, 소수서원 일대에서 열렸다. 그중에서도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2 세계유산축전: 경북(안동,영주)’은 국립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의 장혜원 원장을 총감독으로 선임하고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를 맡은 주제관을 비롯해 무용가 안은미, 이정진 작가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전시와 공연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안동 하회마을은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마을 중 하나로 조선시대 초기 촌락의 형태와 유교문화를 잘 보여준다는 점과 부석사와 봉정사는 승가공동체의 자비와 절제, 민초들의 정신적 힐링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소수서원과 도산서원, 병산서원은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9개의 서원 중 일부로 조선시대 지방 거점 사립대학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덕목)’함양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하회마을에서는 문화예술 건축 거장인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세계유산축전 주제관 및 유휴 고택에서 국·내외 유수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전시와 개막공연인 ‘나는 유교다: 더 레알 유교’와 더불어 영주 부석사에서는 세계적인 안무가 안은미가 펼치는 현대무용극인 ‘부석사 명무전-기특기특’과 미디어아트전 ‘감개무량’이 진행됐다. 또 안동 병산서원에서는 풍류병산: 향의 노래, 병산서원에서의 3일, 극한체험 선비:소수서원 유생 체험, 소수서원 영정봉안례, 선유줄불놀이, 도산서원 야간개장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2022 세계유산축전:경북에서는 안동과 영주가 지닌 세계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고전적 미를 동시대 예술가, 건축가, 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유산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가시화하고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통합적 감각을 제공해 세계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다 혁신적이고 흥미롭게 접근하고자 합니다. 유산을 새롭게 발견하고 쉽게 만나고 미래로 지속·확장하는 ‘2022 세계유산축전:경북’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고 전하는 (재)세계유교문화재단 박경훈 팀장의 바람처럼 세계에 유례없는 수많은 기록유산을 남긴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가지고 많은 관광객들이 안동과 영주에서 다양한 세계유산을 즐기며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