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현대장미원]

장미는 싫어하는 사람들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이다. 어긋난 잎 모양과 담홍색, 담자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며 옛날부터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이집트까지 이어지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 유럽 지역의 야생종과 자연 교잡에 의한 변종을 통해 재배되기도 했다. 그 후 르네상스 시대에서 관상용으로 유럽 남부에서 재배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광복 후로 알려져 있다. 그때부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우량종을 도입하였으며 현재 다양한 품종들이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렇듯 도입이 늦은 국내에서조차 이미 80년 가까이 장미가 재배되고 있으며 다양한 회사들이 새로운 품종의 장미를 생산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장미원은 그런 세계 최첨단의 장미들을 어느 곳보다 빠르게 우리나라에 들여와 사람들에게 그 향과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는 업체다. 서울장미축제, 서울정원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그 주인공인 장미를 키우고 가꾸며 꾸며온 현대장미원을 취재했다.

▲ [사진 = 현대장미원]

꿈의 숲 그리고 예술의 정원

2022 서울정원박람회

봄과 가을은 여름과 겨울이 혹독한 기후에 지친 장미들이 활짝 그 꽃봉오리를 여는 계절이다. 이 시기가 되면 전국 여러 공원에서 장미와 관련된 축제가 진행된다. 그 덕분에 공원 주위가 장미 향기로 가득 찬다. 사람들은 장미를 보고, 장미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 공원과 행사장을 찾는다. 매년 현대장미원이 장미를 공급하고 있는 서울정원박람회 또한 그런 행사 중 하나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린 2022 서울정원박람회는 ‘품격 있는 공원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알리기 위해 시민 및 전문가와 함께 다채로운 정원을 조성하는 행사다. 반려 식물 키우기, 정원 가꾸기 등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생활형 정원 콘텐츠를 기획하는 동시에 집 근처에서 즐기는 정원문화의 일상화 또한 목표로 삼고 있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북서울꿈의숲에서 진행되었으며 ‘꿈의 숲 그리고 예술의 정원’을 주제로 진행했다. 행사는 북서울꿈의 숲 안에 있는 ‘꿈의 숲 아트센터’와 ‘상상톡톡 미술관’을 활용하여 정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및 예술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특히 작가와 학생, 시민들이 직접 꾸민 정원이 공원 내에서 선보였으며 아트센터에서는 ‘정원에서의 인문·자연·예술’을 주제로 정원 콘퍼런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콘퍼런스에서는 공공미술, 미디어아트, 정원인문학, 정원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관련 분야에 색다른 접근을 선보이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아울러 청운답원(잔디광장)에서는 가족 화분 만들기 ‘어디든지정원, 무엇이든 화분!’ 행사가 진행되어 시민들이 추억이 담긴 물건을 화문으로 만드는 경험을 했다. 이 행사는 저탄소 리사이클 프로젝트의 일원이기도 하다. 현대장미원은 이곳에서 스탠다드 로즈 등 다양한 장미를 선보여서 주목을 받았다.

▲ [사진 = 현대장미원]

아름다운 장미를 누구보다 빠르게 국내로

최고급형 정원수 장미, 스탠다드 로즈 재배

2022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장미를 통해 행사가 성공하도록 지원한 현대장미원(대표 김성래)은 1995년부터 장미 재배를 시작해 27년간 정원장미를 전문적으로 생산 및 보급해온 기업이다. 현대장미원 김성래 대표는 국내에 우수한 장미를 보급하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오고 있는 기업인이다. 현대장미원은 우수품종을 누구보다 빠르게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네덜란드 베르슈른사, 덴마크 폴센사 및 쉐렌사, 영국 하크니스사 등 우수한 장미품종을 생산하는 업체들과 기술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매해 그 품종을 늘려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유럽의 회사들은 향에 주목을 하여 해마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향을 지닌 장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보통은 한 회사에서 매해 20여 개 품종이 들어온다. 그들 품종 중 절반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품종으로 남기에 꾸준히 들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 덕에 현대장미원은 현재 약 600여 종의 장미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350여 종을 전략적 생산 품종으로 삼고 있다. 이 장미들은 현대장미원이 전국에 보유한 농장에서 생산되며 연간 40~50만 주 묘목을 생산해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전역에 장미를 보급한다.

특히 5,6년 전부터는 다른 장미생산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스탠다드 로즈를 들여와 재배하고 있다. 스탠다드 로즈란 장미 품종이 아니라 장미가 자라는 형태를 이르는 말이지만 가시가 많은 가지가 밑에서부터 여러 개 올라오는 일반장미와 달리 특수 대목을 3년 동안 뿌리에서부터 일정 높이까지 외줄기로 키운 후 접목을 해 일반 나무처럼 자라게 하는 특성을 지닌 장미다. 이런 스탠다드 로즈는 최고급형 정원수 장미이며 외대로 올라온 밑줄기에는 가시가 없는 일반 나무와 같은 느낌을 주고 기존 장미는 비교할 수 없는 멋진 형태와 각양각색의 아름다움을 지닌 모든 장미 중의 으뜸이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서도 현대장미원은 30~50년 된 찔레 대목을 이용해서 재배한 스탠다드 로즈를 선보여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 [사진 = 현대장미원]

서울정원박람회를 비롯 다양한 행사 참여

2m 크기 스탠다드 로즈 선보여

현대장미원이 장미를 선보이는 장소는 서울정원박람회뿐만이 아니다. 전국에 있는 다양한 장미공원에 장미를 보급하고 있으며 대구 유천교 장미공원, 강원도 삼척 장미원, 서울시 금천 사면 장미원, 풍암호수 주변 장미공원 등을 조성했다. 또한 장미를 납품하는 것만이 아니라 식재공사도 겸하고 있어 에버랜드, 서울대공원, 올림픽공원, 울산대공원, 인천대공원, 부천 백만송이장미원 등 다양한 곳에 장미를 식재했다. 특히 김 대표는 삼척장미공원을 가장 보람찼던 곳으로 꼽기도 했다. 삼척장미공원은 장미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수량을 가진 공원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야간에는 장미꽃 군락과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산책로와 포토존을 포함해 장미터널, 이벤트가든, 바닥분수, 잔디광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맨발공원 등 각종 휴양 및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이 장미 향기에 젖어 문화와 휴식, 여가를 즐기는 장소다.

공원 외에도 다양한 축제에서 장미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작년 중랑문화재단이 발족 후 처음 개최한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 2021 서울 장미축제’에서도 장미를 선보였다. 서울장미축제에서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장미만발에 참가해 사람들에게 품질 좋은 장미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주민들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접 만드는 미니장미정원을 전시하고 버스킹 공연, 체험교실 등으로 행사를 즐겼다. 그 외에도 작년 서울정원박람회에서는 2m 크기의 스탠다드 로즈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핑크피스, 람피온, 암버퀸 등 370여종의 장미묘목을 소개하기도 했다.

▲ [사진 = 현대장미원]

다양한 장미제품 개발할 것

아버지에 이어서 아들로 이어가

김 대표는 미래의 계획에 대해 장미향수 등 다양한 장미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미는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향 또한 향기로운 꽃이다. 특히 장미 품종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은 매년 사람들이 원하는 향기 트렌드가 바뀌는 것에 맞추어 여러 향을 주목해 장미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장미의 향은 시약 형태로 화장품은 물론이고 각종 건강용품과 차와 껌 등의 식품에도 들어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제품들에 사용하는 장미향 대부분을 해외에서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특히 향수에 사용하는 장미 성분은 모두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양 품종의 장미를 직접 재배하고 있는데 그 장미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장미향과 똑같은 장미다. 우리나라에서 직접 생산해서 보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새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좋아하는 꽃이기에 향에서도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 대표는 새로운 도전인 장미 향수 등 장미 관련 제품 개발과 함께 아들인 김동우 실장에게 온갖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현대장미원이 김 대표에 이어서 아들에게 이어지는 것이 현재 김 대표의 목표이며 아들인 김 실장 또한 “아버지가 가꾸어 오신 현대장미원을 잘 이어 받아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