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스피드플로어]

운송은 자동차, 철도, 선박, 항공기 등의 수단으로 사람이나 물자를 이동시키는 물리적 행위를 말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파이프와 같은 역할을 하며, 보다 많은 수량을 안전·신속, 저렴한 비용으로 운송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고객 서비스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여러 가지 운송 방법 중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화물차운송은 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도로를 이용 신속한 문전 운송(Door To Door)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운송수단으로 주로 소량의 운송단위로 이루어지며, 운송 거리가 단거리 혹은 중거리인 화물에 가장 적합하다. 복합 운송 시에도 문전 운송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연계 운송수단이며, 이러한 특징 때문에 육상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운송방법이다.

문전 운송을 책임지는 화물차의 가장 큰 특징은 운송 품목의 종류와 특징 등에 따라 모두 다른 형태의 차량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기 위해 다양하게 분류된 차종이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지만, 차종별로 실을 수 있는 화물과 실을 수 없는 화물이 확고하게 나누어져 있다는 점은 화물차운송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결정적인 이유도 된다. 이런 가운데 획기적인 적재물 이송장치를 적용하여 화물차의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짐을 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국내 중소기업 ‘스피드플로어(Speed Floor, 대표 홍현진)’가 업계 관계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 [사진 = 스피드플로어]

산물부터 일반화물까지 다양한 화물을 모두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 ‘스피드플로어’

화물차는 크기 및 적재함의 형상, 그리고 적재 가능한 화물의 종류에 따라서 수없이 많은 차종으로 나뉜다. 적재량 1톤의 소형차부터 5톤, 7톤, 25톤 대형 화물차에 이르기까지 크기도 다양하고, 카고, 덤프, 냉동, 탑차, 윙바디 등 차량의 구조와 적재 가능한 화물종류에 따라서 더욱 다양하게 구분된다. 이처럼 화물차는 시장의 니즈에 따라서 다양한 목적의 차종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는 곧 실을 수 있는 화물도 제한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곧 화물차 운송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된다.

스피드플로어는 상물부터 일반화물까지 다양한 화물을 모두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존 화물차운송 시스템이 가진 물리적인 한계를 완벽하게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물류 솔루션이다. 스피드플로어 홍현진 대표는 “다양한 화물의 종류에 각각의 화물차로 대응해야만 하는 현 운송시스템으로는 현대 시대에서 필요로 하는 효율성 향상에 한계가 있다. 당사의 스피드플로어는 획기적인 적재물 이송장치를 적용하여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 운송차량의 기능향상, 탄소중립, 운수종사자의 노동유연성 및 안전의 확보를 통해 물류/운송 분야의 이노베이션을 구축하고자 개발되었다”고 언급했다.

▲ [사진 = 스피드플로어]

2-WAY 체인시스템을 적용하여 제작 및 설치가 간편하고 구조적인 안정성도 확보

모래와 같은 가루형 원자재부터 파렛트, 박스형 화물까지.. 공차율 0%에 도전한다

스피드플로어는 적재물을 자동으로 수평 이동시켜, 안전하고 편리하게 상하차하는 시스템이다. 차량 앞쪽에 구동계와 모터가 있는데 구동축이 체인을 수평 이동시키면서 화물칸의 바닥도 함께 이동시키는 원리다. 쉽게 말해 적재함 바닥에 설치된 체인이 구동하면서 벨트를 바닥에서 수평으로 끌고 다녀 화물칸의 짐을 안쪽과 바깥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구동을 위한 동력은 자동차의 주 동력원인 엔진에 연결된 유압장치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중,소형 차량의 경우에는 내장된 배터리를 통한 전기 모터 구동에 의해 동력을 전달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스피드플로어는 2-WAY 체인시스템을 적용하여 제작 및 설치가 간편하고, 구조적인 안정성도 함께 확보했다. 작업자가 리모콘을 통해 2-WAY 체인시스템 위에 적재되어 있는 물량을 수평으로 이동하여 쉽고 간편하게 화물을 올리고 내릴 수 있으며, 모래와 같은 가루형태의 원자재, 건설자재, 박스, 파렛트 등의 적재물의 제한 없이 모든 종류의 화물을 간단하게 싣고 내릴 수 있다. 모든 자재 및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는 말은 모래와 같은 원자재를 운송한 후에 공차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파렛트나 박스 등의 각종 수화물을 싣고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다. 현재의 화물차운송시스템은 한 종류의 화물만 적재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현장의 경우 해당 자재를 운송한 후에 공차로 복귀해야 했는데, 스피드플로어는 이와 같은 단점을 혁신적으로 보완한 물류시스템인 것이다.

▲ [사진 = 스피드플로어]

덤핑 대신 화물칸 바닥의 수평이동으로 적재물 하차, 현장의 안전성 확보

효율적인 상하차, 택배노동자들의 권리 신장과 더욱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구축 가능해

안전하고 빠르게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스피드플로우의 큰 장점이다. 지난해 12월 경주시 산업폐기물 매립장에서 하차를 하던 25톤 덤프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폐기물 하차를 위해 덤핑을 시작하는 순간 트럭이 뒤쪽으로 쏠림과 동시에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순식간에 전복이 된 사고였다.

다행히 운전자와 작업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사고 처리과정에서 업체 측의 ‘책임 떠넘기기’로 인해 사고차량의 운전자가 모든 책임을 지고 병원 치료비와 차량 수리비를 모두 부담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해당 매립장은 이 사고가 나기 며칠 전에도 대형 덤프트럭이 지반 붕괴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하차 시 덤핑을 해야 하는 덤프트럭은 안전사고 발생률이 상당히 높고, 대부분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운전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현장에서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하며, 이에 새로운 현장을 가는 덤프트럭 운전자는 항상 불안한 심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피드플로어를 적용한 덤프차량은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덤핑 대신 화물칸 바닥의 수평이동으로 적재물을 하차할 수 있기 때문에 덤핑으로 인한 사고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하차를 위해 지게차 등의 장비가 필요한 경우에도 차량의 측면이 아닌 후면에서 하차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넓지 않은 공간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화물을 하차할 수 있다.

스피드플로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택배 운송 시장에도 큰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택배 물동량으로 인해 택배운수노동자의 과로사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택배 노동자들의 권리 신장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스피드플로어의 효율적인 상하차 방식은 택배노동자들의 권리 신장은 물론이고, 회사의 입장에서도 더욱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 [사진 = 스피드플로어]

건설 및 토목 현장, 유통 및 물류, 제조사 제품 출하 등 모든 운송 분야에 적용이 가능

그동안 국내에서 여러 가지 효율적인 상하차 방식을 연구했지만 스피드플로어처럼 안정적이면서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었다. 스피드플로어는 건설 및 토목 현장, 유통 및 물류, 제조사 제품 출하 등 모든 운송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며, 소형트럭부터 대형트럭까지 어떠한 차종에도 구현이 가능하다. 1톤 소형트럭의 경우에는 스마트창고와 함께 적용하여 스마트 물류 및 스마트 SCM(Smart Product Development) 영역에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2.5톤 트럭에는 폐기물 수거, 소형 용달 등 이형화물 취급에 유리하고, 11톤 트럭의 경우에는 이삿짐센터, 합짐운송, 간선택배 등 다방면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25톤 트럭 또한 복합화물 운송을 통해 공차 운행률을 줄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스피드플로어가 다종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단일차량이라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결국 적재물과 차량의 호환성을 극대화시켜 선진 스마트물류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를 하고 있다.

하드웨어의 완벽한 혁신을 통해 산업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다

세계경제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했다. 물류시장에서도 디지털전환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물류운송시장은 여러 산업분야 중에서도 가장 인력중심적인 산업이다. 그동안 어느 정도의 디지털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아직도 인력집약적인 산업행태의 틀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을 통해서 시스템을 변화하려 했지만 화물차량의 하드웨어적인 혁신 없이는 변화를 이루어낼 수 없다. 스피드플로어는 하드웨어의 완벽한 혁신을 통해 산업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피드플로어 홍현진 대표는 15년간 운송업체를 운영 중으로, 인천항과 평택항 등에서 연간 200만 톤 규모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홍 대표는 운송 사업을 하면서 선진 스마트물류시스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독일 특장차 엔지니어와 함께 독일에서 약 6년의 기간 동안 연구를 한 끝에 스피드플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차량적재함의 적재물 배출장치(특허 제 10-2314141호)’, ‘체인 기반의 적재함 바닥셔틀구조(특허 제 10-2314145호)’, ‘차량 적재함의 격벽 구조(특허 제 10-2314132호)에 관한 3건의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1년 전 시제품이 나온 이후 지난 6월 ‘국제물류박람회(KOREA MAT)’와 10월 ‘SCM FAIR 2022’ 등 국내 전시회를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SCM FAIR 2022’에서는 기아자동차 1톤 탑차 적재함에 스피드플로어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업계 관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스피드플로어는 이와 같은 높은 혁신성을 인정받으며, 얼마 전 혁신성장유형벤처기업 인증을 받았고, 현재 우수물류 인증도 신청 중이다. 홍현진 대표는 마지막으로 “운수와 물류 관련된 협업파트너를 찾고 있다. 스피드플로어의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한 동반자가 필요하다. 또한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제품의 고도화를 통해 더욱 저렴하게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연구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스피드플로어 외에도 다양한 제품의 연구개발을 통해 선진 스마트물류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