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동방테크]

잇따른 건물관련 사고에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에 빨간 불이 켜졌다. 건물 부실 공사로 인한 사고부터 수재와 인재, 화재로 인한 사고까지, 매번 사고가 나고 원인을 해결하겠다는 말이 나오곤 하지만 잊을 만 하면 각종 사고로 사람이 적게는 한 자리 수, 많게는 세 자리 수 까지 나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최근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마도 화재 사고일 것이다. 화재사고는 날씨가 건조하기 쉬운 겨울에 자주 발생하며 겨울에는 난방을 위해 여러 난방 기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 탓으로 화재가 나는 일도 많다. 화재사고는 발생한 순간보다 발생한 후 대처로 인해 생기는 사상자가 많은 사고다. 화재사고로 인한 희생자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피난 지대를 찾을 수 있고 피난 중인 사람을 열과 가스로부터 지켜낼 수단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들어 피난자와 구조자 양쪽 모두 화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방화유리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느 상황에서도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방화 유리문을 전문으로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동방테크를 취재했다.

▲ [사진 = ㈜동방테크]

생명을 위한 건물 필수 요소, 방화문

어느 기준에도 맞출 수 있는 유리방화문 개발해 법인 설립

건물 안에서 계단을 타고 오르내리다 ‘이 문은 항상 닫혀있어야 합니다.’라고 적혀있는 문을 본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 문은 방화문으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염이나 유독가스가 주변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문이다. 평상시에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통행할 수 있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발생 구간과 피난 구간을 차단해 화염 전파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피난 경로를 확보해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2017년 12월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로 29명이 사망했으나 그 얼마 전에 청주 산부인과에서 비슷한 규모의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방화문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동방테크(대표 홍주성)은 다년간의 납품 및 제작경력과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방화유리문에 적합한 최적의 설계 및 제작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방화문이라고 하면 보통 철문을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도 2004년까지는 방화문은 반드시 철재로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2004년 이후 국토교통부는 비차열 1시간 내화성능을 갖추게 되면 철재가 아닌 자재로 만든 문도 방화문으로 인정하는 고시를 내렸다. ㈜동방테크는 그때부터 방화 유리 창호 제품 제작을 시작해 매년 여러 차례 내화테스트를 시행해 국가교통부가 어느 기준을 요구하든 이에 맞출 수 있는 방화 유리로 구성된 방화문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납품해왔다. 그리고 2013년 방화유리창호 전문제작 공장 및 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이 ㈜동방테크의 시작이다.

▲ [사진 = ㈜동방테크]

국내 최초 스윙도어(편개,양개),슬라이딩도어(자동문) 일괄합격

국토교통부 고시 제2022-84호 의거 인증서 취득

유리로 만든 방화문이라고 하면 철재로 만든 방화문에 비해 약하고 안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내화력이 좋은 유리를 만들 수 있으며 무엇보다 유리문은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피난 중에 철문은 화염과 연기를 사람과 차단하지만 내부 상황은 확인할 수가 없다. 피난하는 사람들은 내부가 안전한지 문을 열어도 되는지 알 수 없어도 비상통로 밖에 있는 사람은 비상통로가 정말 안전한지 확인하기 힘들다. 구조 쪽 입장에서도 철문은 무게 때문에 진입하는데 수고가 들며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반드시 문을 열어야한다. 하지만 유리문은 내부가 보이기에 피난하면서 내부 화재 상황을 볼 수 있어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며 비상통로 내부 상황을 피난하는 사람이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구조대 또한 진입하기 쉽고 내부 상황을 미리 확인하고 진입할 수 있어 인명구조 및 대피에 굉장히 효과적이다.

㈜동방테크는 이런 방화유리문을 방화 유리 스윙 도어부터 방화 유리 자동문과 방화 유리 창문, 내화 유리 벽체를 매년 600개 이상 현장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작년 8월 방화문 관련 법령이 대대적으로 개정되었는데 이 기준에 맞춰 국내 최초로 스윙도어(편개,양개),슬라이딩도어(자동문)이 기준에 일괄 합격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개정된 방화문 관련 법령에서는 기존 내화기준이 60분에서 70분으로 강화되었으며 내화시험 후에 내충격 테스트가 추가되었다. 이때 내화 시험은 1,000℃ 정도의 온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단순히 10분이 증가한 거지만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힘들어진다. 여기에 이미 가열된 상황에서 약해진 유리에 충격을 가해 내충격 테스트로 버텨낸 제품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동방테크는 이런 조건을 모두 클리어하였으며 「건축물의 피난.방화 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26조 및「건축자재등 품질 인정 및 관리기준」(국토교통부 고시 제2022-84호)에 의거한 인증서를 취득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런 기술력과 함께 ㈜동방테크는 사람의 생명을 책임지는 제품을 만드는 만큼 ‘정직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운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방화유리문의 특성상 외관상 미적인 부분이 강조되기는 하지만 ㈜동방테크는 본질적인 방화성능이 발현될 수 있는 품질관리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 만큼 만약 고객사에서 제품의 변형을 요청하더라도 제품의 성능에 문제가 생기는 변형이라면 절대 불가를 원칙으로 운영 중이다. ㈜동방테크는 앞으로 국내 고효율 에너지 자재인증 제도에 맞춰 방화성·개방성·편의성과 단열기능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방테크 측은 “방화유리창호 업계의 선두 주자로서 어려움이 많지만 항상 고민하고 개발해 대한민국 건축자재 시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