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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정제)장 남송 박강용옻칠 공예관을 통해 전시부터 교육까지
권동호 기자  |  dongho20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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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16  09: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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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남원시 옻칠공예관]

전라북도 동남부에 위치한 남원시는 시의 동남쪽으로 지리산과 인접하여 산의 은혜를 오랜 시간 받아온 곳이다. 특히 지리산의 좋은 나무를 사용해 물건을 만드는 목공예 기술이 발전하여 지금까지도 그 기술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조선시대 때 제기로 사용된 목공예의 본산이 남원의 뱀사골이며 조선왕조 500여 년간 이곳에서 만든 제기가 전국에서 사용되었을 정도로 역사가 깊고 현재에도 남원하면 목공예가 떠오를 정도다.

목공예와 함께 발전해온 것이 바로 옻칠이다. 목공예로 만든 목기는 형태는 아름답고 단단하지만 습기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아무리 솜씨 좋은 장인이 만들더라도 목기를 나무로 만드는 이상 습기를 머금으면 형태에 변형이 일어나 그릇을 못 쓰게 된다. 이 때문에 필요한 것이 옻칠로 옻칠의 색채로 아름다움을 더하는 것과 동시에 쓰기 좋은 목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현재 남원에서는 이 옻칠을 이어나가고 전파하기 위해 일생을 바치고 있는 장인이 있다. 옻칠에 대한 연구와 개발로 남원을 옻칠 공예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분투하고 있는 박강용 관장을 취재했다.

  

   
▲ [사진 = 남원시 옻칠공예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정제) 부문

견고하고 편리한 칠로 사랑과 주목 받아

옻칠이란 옻나무의 진액을 그릇이나 가구에 바르는 일을 말한다. 옻칠을 물건에 바르면 검붉은 빛으로 윤이 나게 되며 일상용품, 공예품, 예술품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때부터 옻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제강점기와 합성 도료의 개발 등 여러 난관 속에서 쇠퇴하기도 했지만 여러 명장들이 그 명맥을 지켜오며 발전해나가고 있다. 특히 목공예로 유명한 남원에서는 전국옻칠목공예대전을 매년 열어 전통 옻칠 목공예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뛰어난 옻칠 목공예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남원시 옻칠공예관 박강용 관장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정제 부문 옻칠장으로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옻칠 장인 중 한 사람이다. 박 관장이 옻칠이라는 한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은 47년에 이른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서울에 상경했던 박 관장은 우연히 옻칠장인 이의식 장인과 인연을 맺어 서울에서 옻칠 기술을 전수받게 되었다. 그 후 남원에 내려오게 된 박 관장은 남원에 많은 목공예 공장이 있고 그에 따른 인프라가 구축이 되어있었지만 옻칠을 전문적으로 하는 장인이 많지 않았던 것을 보았다. 이를 계기로 남원에 정착하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는 난관이 많았다. 박 관장은 “남원에 와서 식기를 만드는 것을 보게 되어 옻칠을 식기에 접목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당시 알고 있던 옻칠을 식기에 접하다보니 칠의 변화가 심하게 왔다”고 회상한다. 무엇보다 남원에는 목기 공예품이 많았지만 생칠은 값이 비싸 양이 한정돼 만들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 박 관장이 만난 인물이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정제 칠 기술의 권위자인 정수화 장인으로 그로부터 정제칠 기술을 전수 받은 박 관장은 고온에도 칠이 변하지 않는 독특한 정제 기술을 완성하였다. 그 결과 탄생한 박 관장의 옻칠 공예품은 생활용 공예품으로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뛰어나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사진 = 남원시 옻칠공예관]

옻칠 공예관에서 전시부터 교육까지

국내부터 세계로 옻칠 선보여

옻칠의 장점은 다양하다. 내열성, 내염성, 방부성, 방수성, 방충성, 절연성이 뛰어나고 1000년이 지나도 보존되는 내구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칠한 빛깔에 깊이가 더해져 점차 갈색의 유광으로 투명해지며 나무의 무늬가 살아나는 등 심미성도 뛰어나다. 이러한 장점 덕에 동양에서는 4,000여 년 전부터 칠기 문화가 발달해 생활용구 뿐만 아니라 각종 예술품에도 사용되어 왔다.

박 관장이 설립한 남원시 옻칠공예관은 이러한 옻칠의 전통을 잇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2004년 개관하였으며 옻칠 공예품을 전시하는 것과 함께 판매, 옻칠을 교육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예관 안으로 들어가면 우선 박 관장의 옻칠 작품들이 방문객을 맞아준다. 박 관장은 발우, 수저, 다기, 찬합, 컵, 반상기, 우동기, 제기 등 겉보기도 아름답고 사용하기도 좋은 옻칠 목기를 만들고 있으며 전시 장소에서는 그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 [사진 = 남원시 옻칠공예관]

공예관에서는 옻칠 체험과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수강생이 많지 않았지만 박 관장의 옻칠에 대한 열정과 뛰어난 교육방식을 통해 하나둘씩 모여서 지금은 박 관장에게 배워 전문 장인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도 있다. 앞으로 더욱더 옻칠을 대중화하고 옻칠 기술을 전수 보급하는 데 열성을 다하길 바란다는 박 관장은 2002년 세계평화미술대전에서 공예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2009년 일본 국제 칠전 이시가와 입상을 수상하고 2015년 밀라노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5’전, 2019년 ‘옻·칠·나전-그 천년의 가교’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전시 등 국내외에서 뛰어난 작품으로 옻칠 문화를 퍼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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