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에이아이컨트롤]

4차 산업 혁명으로 IT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점차 IT 기술의 기반 능력을 기르기 위한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정규 교육과정도 이에 영향을 받아 2025년부터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며 내년인 2023년부터는 디지털 등 첨단 분야에서 대학 입학 후 11학기 만에 박사 학위까지 취득 가능한 ‘학·석·박사 통합과정’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의무화는 25년부터지만 이미 자체적으로 코딩 교육을 시작한 학교도 늘어났으며 이에 관심을 갖고 자녀에게 미리 코딩 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딩을 배우기 위한 각종 교보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여 관련 산업들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 [사진 = ㈜에이아이컨트롤]

우리 아이 코딩 선생님, i-COBOT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개발에 참여해

아동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에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체험 경험이다. 아동은 자신이 한 행동으로 인해 생겨나는 피드백에 집중하기 쉽고 아동 교육 교재 상당수가 이러한 점을 학습에 사용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어려운 코드를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렵고 동기 부여도 어려운 초등학생 이하 아동에게는 코딩에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자신이 코딩한 결과가 바로 피드백으로 돌아와 코딩의 결과를 체험해 줄 수 있는 학습교재가 필요하다.

2020년 4월 창업한 ㈜에이아이컨트롤(대표 박준형)은 아이가 직접 코딩의 결과까지 체험할 수 있는 아동 교육용 코딩 로봇, i-COBOT을 개발한 에듀테크, 스마트 디바이스 전문 기업이다. 코딩 로봇, 아이코봇은 아이들이 코딩을 배우며 실제로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이 구현되어 있는 코딩 로봇이다. 아이코봇은 IR, 온습도, 조도, 소리감지센서 등 센서 5종과 스텝 모터, 스피커, RGB LED 등 출력장치 3종을 갖추고 있다. 아이들은 이를 이용해 스스로 코딩을 해보면서 로봇을 움직이게 해 자신이 한 코딩이 맞는지 확인하며 학습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소리센서(마이크)를 통해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감지하게 할 수 있으며 IR 센서를 이용해 흑과 백을 구분할 수 있게 해 라인을 따라 이동하도록 할 수도 있다. 라인이 아니라 주변에 장애물을 설치해 IR 센서로 미로를 빠져나오도록 코딩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텝 모터를 이용한 주행 외에도 미니 스피커로 연속적인 음계 값(주파수)을 발생시켜서 노래를 연주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코봇은 엔트리, 스크래치, 아두이노로 코딩이 가능하며 현재 초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을 진행 중인 교사가 개발에 참여한 교재를 올 2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교재는 3종의 귀여운 동물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구성이며, 먼저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원인을 파악한 뒤 아이코봇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환경문제를 만화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며 전시회에선 학부모들도 재밌어할 만큼 그 내용이 신선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코딩 정규 교육과정만이 아니라 추가 학습까지 가능하다.

▲ [사진 = ㈜에이아이컨트롤]

코딩 과정을 한 눈에 확 보이게

블록코딩보드, Co-Book

아이들이 코딩 교육에 어려움을 갖는 이유는 코딩의 구조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각종 명령어를 넣고 완성된 것을 기계를 통해 시험해 보면 작동하는 것은 확인할 수 있으나 그 과정에서 무엇이 틀렸고 또 무엇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각적으로 보기 어렵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점은 아이들이 공부를 할 때 의욕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에이아이컨트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로봇뿐만 아니라 로봇에 코딩을 입력할 때 쉽고 재밌게 코딩을 익힐 수 있는 블록코딩보드, Co-Book을 개발하고 있다. 코북은 6행 4열의 보드와 40여 개의 구조 블록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코딩의 구조를 가시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다. 명령어 대신 블록을 사용하며 블록을 꽂으면 코딩이 완성되는 형식으로 아이들에게 익숙한 보드게임 형태이기에 아이들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모드에 맞는 기능을 블록 모양으로 코딩하고 나면 이를 아이코봇이나 앱으로 전송해 코딩 내용에 맞게 로봇이 작동하거나 앱 화면에서 로봇이 작동하게 된다. 코딩에 필수 요소인 컴퓨터나 태블릿이 필요 없는 점도 강점으로 제품에는 칩을 수납하는 공간과 플레이 공간이 따로 있어 부품을 잃어버릴 걱정도 없다.

현재 에이아이컨트롤은 코북 특허등록을 완료하였으며 코딩과 로봇의 작동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블록코딩 앱을 제공하고 있다. 앱에서는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챕터별 코딩 동영상을 제공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해 2주 간격으로 문제를 제출하고 정답을 공유하는 식으로 활성화해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제출하고 서로 코딩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에이아이컨트롤 측은 “아이코봇을 활용한 코딩 경진 대회와 향후 방학 기간을 이용한 코딩 스쿨 또는 로봇 스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계획에 대해 전했다.

▲ [사진 = ㈜에이아이컨트롤]

ROS로 자율주행 구현

자율주행 모바일 플랫폼, CAMP-1

현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자율주행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미래 기술 인력 개발을 위해서도 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교육이 필요한 분야다.

에이아이컨트롤의 CAMP-1은 산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통신 기반 로봇 운영 체제, ROS(Robot Operation System)을 통해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자율 주행에 대한 기초를 익힐 수 있는 캠프는 사물 인식을 위한 인공지능 영상처리 기술을 구현해낸 플랫폼이며 이는 이미 다양한 과학관과 학교 등 여러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어 학생들에게 자율주행을 교육하고 있다.

캠프에 사용된 자율주행 기술은 에이아이컨트롤에서 개발한 것으로 카메라 영상처리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해낸 것이다. 국립중앙과학관 자율주행 모바일 전시 용역을 수행한 에이아이컨트롤은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을 위해 4족 보행 로봇 플랫폼 또한 개발하였다. 이 밖에도 IR마터 인식 자동 이착륙 모듈, 드론 배터리 자동교환 스테이션,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들을 개발하였다. 이러한 기술이 접목된 캠프는 2022 로보월드에서 관련 전시에 참가해 제품에 관심이 많은 교사 및 학부모들에게 많은 호평을 얻었다.

▲ [사진 = ㈜에이아이컨트롤]

장애인과 일반인 간 IT 격차 해소

장애인 정보통신 보조 기구, EA 시리즈

최근 기업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ESG 경영은 기업이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을 이용, 개발하는 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일이 많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 또한 ESG 경영의 하나다.

에이아이컨트롤에서 개발한 EA 시리즈는 이러한 ESG 경영의 좋은 모범 예다. 요즘 세상에 컴퓨터 또는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각종 업무를 포함해서 공무 서류까지 인터넷을 통해 전자 문서 형식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점차 이 비중은 늘어나 아예 가상공간에서만 할 수 있는 업무나 작업도 생겨났다. 하지만 가상공간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인터넷을 포함한 컴퓨터나 스마트기기의 조작을 위해 필요한 마우스와 같은 외부 입력 도구를 장애나 질병 등의 이유로 이를 다룰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에이아이컨트롤의 EA 시리즈는 Everything is Available의 약자로 그 이름대로 지금까지 인터넷이나 기기 사용이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지체장애인 용 특수 마우스다. 에이아이컨트롤은 회사를 설립한 후 2개월 만에 한국지능정보사회 진흥원의 ‘정보통신 보조 기기 개발’ 과제에 선정되었다. 이 때 무선 관성센서 헤드마우스와 호흡스위치를 개발하였으며 이를 적용한 EA 시리즈는 손으로 조작할 것 없이 고개의 움직임이나 입술을 이용해서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는 기기다. 사용이 어렵지 않고 가볍게 움직여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등 대부분의 IT 기기와 운영체제에서 사용이 가능해 일반인과 장애인 간의 IT 격차를 줄여준다. 현재 EA 시리즈는 헤드셋 형으로 고개의 움직임으로 조작해 아무 불편 없이 웹서핑이 가능한 EA-1과 단순한 웹서핑을 넘어 모든 업무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더 정말하고 고도화된 작업을 지원하는 EA-2가 있다. 에이아이컨트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현재 EA-2의 기능과 조작법에 더해 입술 조작과 턱 움직임으로 스마트 기기를 최고 효율로 사용할 수 있는 EA-3를 개발 중이다. 현재 에이아이컨트롤은 지체장애인학교 및 관련 기관에 EA-1을 무상으로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였고, 미국, 유럽, 아랍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진흥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선정, 중기부 디딤돌 과제 선정, NIA 과제 3년 연속 선정 등의 성과를 이룬 에이아이컨트롤은 경기TP 창업클럽에서 IP 디딤돌 성공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준형 대표는 “기술은 사람을 편리하게 하고 안전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다양한 기술, 그 기술을 누구나 마음껏 누리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