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청년상회]

떡이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다. 명절이나 특별한날 즐기던 전통음식인 떡은 다소 고리타분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현대인에 입맛에 맞게 재구성된 떡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맛과 향, 그리고 색과 모양까지 화려해지면서 특히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간식인 빵 시장은 포화상태로 접어든 상태이지만 떡류 시장은 2000년대 말부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떡 시장이 약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의 흐름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간편함과 고급화다. 이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고급화된 식품을 즐기고자 하는 바쁜 현대인들의 만족감을 얻고자 함이다. 최근 떡을 찾는 젊은 여성층이 늘고 있는 있다는 것도 이와 같은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떡을 좋아하게 된 젊은 층이 구매자에서 생산자로 바뀌어가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젊은 감각으로 떡의 화려한 변신으로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본지에는 그 주인공인 ‘청년상회(대표 오주현)’을 찾아 취재를 진행하였다.

▲ [사진 = 청년상회]

다양한 재료의 기발한 조합, 뛰어난 맛은 물론 형형색색 화려함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

퓨전 떡으로 새로운 디저트 문화를 만들어가는 ‘청년상회’

한국인은 밥심으로 살아간다고 하지만 밥만 먹고 살수는 없는 법, 이럴 때 별미로 즐기기 가장 좋은 음식이 떡이다. 쌀로 만들어서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고, 그 종류도 많아서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이유로 전통 간식 떡이 현대인들을 위한 최고의 건강 간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다소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다양한 재료에 형형색색 아름다운 모습을 한 떡들이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디저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서 20대 젊은 여성 대표가 만든 청년상회의 다양한 떡류 제품들은 현대인들이 열광할만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재료의 기발한 조합, 형형색색 화려한 모습으로 디저트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곳의 떡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쌀을 비롯한 모든 식재료는 포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고 있으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최고의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다.

▲ [사진 = 청년상회]

떡 속에 딸기가 콕콕, 직접 제작한 향긋한 딸기잼이 듬뿍, ‘딸기콕 설기’

흑임자와 구수함과 수제땅콩 필링의 고소함이 일품인 ‘흑임자콕 설기’

청년상회에는 다양한 제품이 있다. 떡과 같은 빵 ‘설기콕’, 빵 같은 떡 ‘찹쌀 파운드’, 샌드위치인지 떡인지 아리송하게 만드는 ‘앙버떡’까지, 모두 기발한 아이디어에 톡톡 튀는 제품들뿐이다. 설기콕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인 ‘딸기콕 설기’는 포천에서 나오는 멥쌀만을 사용해 반죽을 했으며, 역시 포천산 딸기로 직접 생산한 향긋한 딸기잼이 듬뿍 담겨 있다. 떡 안에는 톡톡 씹히는 딸기조각이 콕콕 박혀 있어 씹는 식감도 유별나다. ‘사과콕 설기’ 역시 포천에서 생산되는 사과만을 사용했는데, 떡의 반죽까지 사과즙이 들어가 향긋한 사과향이 일품이다. 안에서는 사과잼이 아삭아삭한 식감을 주고, 소보로 위에 고명처럼 뿌려진 애플시나몬의 풍미가 입맛을 더욱 돋운다. ‘흑임자콕 설기’는 ‘딸기콕 설기’의 인기에 버금가는 제품으로 단맛 대신 흑임자와 수제땅콩 필링의 고소함이 일품이다. 단맛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밖에도 여성들이 좋아하는 ‘치즈콕 설기’와 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초코콕 설기’, 쫄깃한 떡의 식감에 톡톡 터지는 ‘옥수수’가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루는 ‘옥수수콕 설기’ 등의 제품이 설기콕의 주요 제품군이다.

설기콕의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떡 한 시루를 만들고 칼로 자른 후에 재료를 올리고, 다시 떡 한 시루를 위에 올린 후 크기에 맞게 잘라내는 3가지의 공정을 모두 손으로 작업하기에 작업시간도 길고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모양이 다소 어설퍼 보일 수 있지만, 수작업으로 만든 노력과 열정의 상징이라고도 보면 더욱 매력적인 요소가 된다.

▲ [사진 = 청년상회]

빵 같은 떡 ‘찹쌀 파운드’, 예상할 수 없는 맛의 향연이 펼쳐지다

쫄깃한 설기와 달달한 팥 앙금이 그득, 최고급 애커버터의 깊은 풍미까지..

‘설기콕’이 빵 같은 떡이라면 ‘찹쌀파운드’는 떡 같은 빵이다. 포천에서 생산되는 찹쌀을 사용해서 만들었는데 쫄깃쫄깃한 식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득 담긴 바닐라빈과 달콤한 코코넛의 향이 더해진 ‘코코넛’, 시나몬파우더가 듬뿍 얹힌 ‘츄러스’, 달지 않은 듯한 건강한 달달함이 특징인 다크초코로 만든 ‘리얼초코‘, 단짠단짠의 끝판왕 황치즈로 만들고, 고소한 크래커를 올린 ‘리얼치즈’, 쑥과 크럼블이 어우러져 더욱 건강한 맛이 나는 ‘쑥크럼블’ 등 생각지도 예상치도 못했던 재료들의 조합이지만 모든 재료들의 맛과 향이 찰떡궁합처럼 잘 어우러진다.

마지막으로 샌드위치를 연상시키는 ‘앙버떡’은 쫄깃한 설기에 달달한 팥 앙금이 아낌없이 들어가고, 풍미 가득 최고급 애커버터가 더해져 환상의 조합을 이루는 제품으로 선물세트에 절대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인기품목이다.

▲ [사진 = 청년상회]

강릉에 ‘강릉커피’, 경주에 ‘십원빵’이 있다면 포천에는 ‘설기콕’이 있다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는 떡’, ‘청년상회’

강릉 강릉커피, 경주 십원빵, 제주 오메기떡, 속초 단풍빵, 안동 사과빵 등 새로운 특산물이 각 지역의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리고 포천에는 청년상회와 설기콕이 포천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청년상회는 2021년 설립되어 불과 1년밖에 안 된 신생브랜드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사업 초기에는 주로 포천 지역의 고객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현재는 전국에 있는 젊은 여성은 물론 중장년층의 남성들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개별 구매한 고객들이 맛을 본 후 행사나 모임 등을 위해 단체 주문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지난 11월 코엑스에서 열린 ‘메가쇼 2022시즌2’에서는 전국 지역에서 올라온 특산물 중에서도 방문객들에게 가장 관심을 받으며, 4일 연속 제품이 완판되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그때 구매했던 고객들 대부분이 다시 재구매를 하며,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라는 명언이 사실임을 실감케 했다.

그 흔한 방부제와 화학성분의 재료 전혀 넣지 않아

조금 더 색다르고 특별하게, 그리고 바른 간식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

공대를 졸업한 후 취업 대신 좋아하는 떡을 만들어 판매하게 되었다는 젊은 여성 사업가 오주현 대표는 제품에 대한 사랑과 열정도 남다르다. 그 흔한 방부제와 화학성분의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포천 지역 농산물과 국내산 최고급 재료를 우선 사용한다. 낮에는 매일 직원과 함께 떡을 만들고, 밤에는 밀린 서류작업을 한다.

지난 1년간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본 오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올해 2월부터 서울에 있는 여러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 행사를 할 계획이며, 오프라인 매장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오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난 1년간 청년상회를 믿고 주문하고 사랑해주신 모든 고객들께 보답하고 싶다. 앞으로도 우리의 전통 간식을 조금 더 색다르고 특별하게, 그리고 바른 간식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고객들과 더욱 가까이 하기 위해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 중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