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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주)브레인트리생명공학연구소] |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을 보다 건강하고 푸르게 가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산림 미생물을 연구하는 브레인트리 생명공학연구소(대표 윤혜영)가 척박한 토양이나 건설 폐토사에서도 수목이 잘 자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토양 미생물 인공토 ‘수목강생’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브레인트리 생명공학연구소(이하 브레인트리)는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연구교수 출신 윤혜영 박사가 지난 2013년 설립했다. 연구소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환경솔루션을 연구하고 있으며, 서울 연구소를 비롯해 포천 생산 공장, 구리 철원 등에 연구 산림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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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주)브레인트리생명공학연구소] |
브레인트리, 제주도 구상나무 프로젝트로 주목
브레인트리가 진행한 대표적 프로젝트로 산림청과 함께 진행한 멸종위기 구상나무 살리기를 꼽을 수 있다. 제주도 멸종위기의 구상나무 복원을 위해 묘묙에 토종 ‘균근균’을 접종한 결과, 생존율이 평균 97%로 균근균 무처리 시 67%에서 약 1.5배 증진된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았다.
윤혜영 대표는 “한라산뿐 아니라 지리산과 덕유산에 구상나무들도 죽어가고 있는데, 이는 온도 상승에 의한 수분 스트레스가 제일 컸다”며, “한국에 균근균 산업이 활발해진다면 한국 산림을 푸르게 가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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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주)브레인트리생명공학연구소] |
환경솔루션으로 떠오른 ‘균근균’
구상나무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균근균(mycorrhizal fungi)은 브레인트리의 설립자 윤혜영 대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품화한 케이스다. 윤혜영 대표는 서울대와 미국 농림성농업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수목 유용균을 연구했고, 한국 나무에 적합한 ‘균근균’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무뿌리에 붙어 나무와 공생하는 토양 곰팡이 균인 균근균은 나무로부터 탄수화물 같은 영양분을 얻어가며 나무에게 물이나 미네랄을 공급해 나무에 꼭 필요한 존재다.
균근균은 토양 생화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척박한 토양이나 오염된 지역에서도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줘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균근균은 나무뿌리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뿌리가 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곰팡이 네트워크가 뿌리 표면적을 1,000배로 늘려 뿌리만으로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 나무가 가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뿌리가 영양분을 찾고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균근균은 인, 구리, 칼슘, 마그네슘, 아연, 철 등 나무 성장의 필수 영양소를 섭취해 나무에 전달한다.
이 밖에도 나무와 관목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모든 곰팡이류가 나무에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균근균은 나무 주위에 보호망을 만들어 특정 유형의 해로운 박테리아로부터 식물을 감염시키는 것을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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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주)브레인트리생명공학연구소] |
균근균을 활용한 인공토 ‘수목강생’
브레인트리는 최근 균근균을 이용한 수목용 인공토 ‘수목강생’을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균근균 제품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살아있는 토종 미생물 균근균을 인공토로 제품화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수목강생’은 균근균이 좋아하는 기주 범위에 따라 수목용과 조경용으로 구성됐다.
수목용 균근균은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낙엽송, 곰솔, 가문비나무, 자작나무류, 참나무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조경용은 전나무,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눈잣나무, 일본전나무 등에 사용 가능하다.
일반 토양과 ‘수목강생’을 1:1 또는 2:1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면 된다. 무엇보다도 식재하려는 수목 뿌리가 수목강생에 맞닿아야 뿌리를 발달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브레인트리는 국내외에 특허를 얻으며 기술력을 인증 받았다. 국내에서는 ‘광산토 혼합 건축 폐토사의 토양 개량 방법’과 ‘버섯균을 포함한 건설폐기물 재활용 원예토양 및 이를 이용한 식물촉진 방법’으로 특허를 등록했다.
중국과 유럽연합에서는 ‘버섯균을 이용한 척박지 녹화 공법과 버섯균을 이용한 척박토양의 산림조성 방법’으로 각각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윤혜영 대표는 “균근균을 통해 아시아에서 최고의 연구소로 성장해 아시아의 나무를 지키는 연구소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