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퓨전이엔씨]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19년 310억 달러에서 2024년 12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러한 서비스 로봇 성장세에서 두드러지는 것이 물류 로봇으로 2023년에 75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발전에 도움을 준 것이 자율 주행 기술을 통한 AMR의 발달이다. 기존 무인 운송 체계는 AGV로 미리 그어둔 선을 따라 움직이는 물류 로봇이 다수였다. 하지만 자율 주행 기술과 AI의 발달로 인해 이미 정해진 라인에 제약을 받지 않고 물류를 이송할 수 있는 AMR이 나타나게 되었다. 경로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만큼 장애물이 발생하기 쉬운 공장, 인구가 많은 백화점이나 전시회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물류 로봇을 적용하기 어려운 장소에서도 이제 물류 로봇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한 가운데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고중량과 범용성을 더욱 강화한 이송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가 있다. 이송로봇에 이어 차량 분석 등 이동에 관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퓨전이엔씨를 취재했다.

▲ [사진 = ㈜퓨전이엔씨]

무거운 물류도 로봇이 알아서
고중량 자율주행 전방향 이송로봇 플랫폼, MOOVON
2017년 설립한 ㈜퓨전이엔씨(대표 김현진)는 차량 관련 솔루션 모델 개발 및 제작을 시작으로 현재 자동화 장비 분야와 차세대 기술인 어시스트 팩토리의 물류형 로봇 차량 구동 메커니즘 기술 및 과제 기술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퓨전이엔씨는 차량 및 기계 관련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기업으로 탑승형 볼로봇의 개발을 통해 경희대학교와 함께 대한민국 10대 기계 기술에 선정된 바 있으며 포스코, 한국우주항공사, 로봇융합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의 협력사로 등록된 기업이기도 하다. 퓨전이엔씨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고중량 자율주행 전방향 이송로봇 플랫폼 ‘MOOVON’을 개발했다.

▲ [사진 = ㈜퓨전이엔씨]

산업의 발전과 함께 하루에 움직이는 물류의 양도 증가했다. 물류 업무는 장시간 고강도 노동이 필요하며 사고 위험도 커 최근 들어 무인화 기술 연구가 집중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자율주행기술의 발달로 인해 복잡하고 좁은 창고 및 산업현장 내에서도 로봇이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졌다. 그런 기반을 통해 개발된 ‘MOOVON’은 고중량 적재가 가능한 자율주행형 이송 로봇 플랫폼이다. MOOVON은 타 물류 로봇에 비해 높은 중량을 옮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MOOVON 중 L.O.D(Lift type Omni Directional Robot) 모델은 최대 500kg까지 적재 가능한 모델이다. L.O.D는 최대 500kg의 하중을 버티며 대형 제품을 이동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시저 리프트를 사용해 이송 제품에 대한 수직 방향 운동을 지원한다. 이 덕에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편리하고 작업할 때 도달하기 어려운 곳도 쉽게 대처할 수 있다. 산업 및 제조 현장에서 높이 있는 곳의 고중량 제품 이송 중 사고가 나는 점을 감안하면 작업 안정성에도 기여한다. 또한 라이다 센서 및 비전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라이다 센서는 감지 반응 속도가 높은 센서이며 비전 센서는 3차원 공간에서 다중 물체의 위치 및 모양 인식이 가능하기에 대상의 위치와 수량, 크기 및 모양을 판단하고 경로를 변경해 회피 주행 및 주행 정지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주변 지형 및 사물 정보와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는 자동 경로 시스템을 갖춰 실내 위치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작업 환경 정보를 반영해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스스로 변경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사용자와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추적하는 협업 기능으로 작업의 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으며 조종사 중심 기기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전 방향 플랫폼 수동 조작 주행 시 이동과 회전을 반복할 경우 기준 방향에 대한 인지를 상실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을 보완하기 위한 조종자 중심에서 방향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확보하였다.

▲ [사진 = ㈜퓨전이엔씨]

좀 더 큰 고중량부터 용도에 맞는 모듈형까지
테어다운을 통한 차량 분석 서비스 제공
물론 물건을 옮기다 보면 500kg의 적재용량으로도 부족할 때가 많다. 일반적인 양문형 냉장고는 130kg 내외이며 이 밖에도 고 중량 제품 산업 현장에서는 무거운 부품이나 자재들이 많다. 퓨전이엔씨는 이러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최대 3,000~5,000kg까지 적재 가능한 L.H.T(Lower type Heavy duty Trasporter) 모델도 개발했다. LHT 모델은 LOD 모델처럼 실내 위치 인식기술, 작업환경 정보 반영 자율주행, 조종사 중심 기기 제어 알고리즘 등을 통해 작업자를 보조한다.
그 밖에도 상황에 맞춰서 필요한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모델도 있다. L.C.T(Lower type Compact Transporter)는 상부보드를 교체할 수 있는 전 방향 이송 플랫폼이다. 이송방법과 용도에 따라 시져 리프트, 컨베이어, 턴테이블 보드를 교환하는 모듈 시스템을 사용하기에 활용도가 높다. 또한 작업자인 사용자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추적해 협업도 가능하며 전방향 전환이 자유로운 메카넘 휠을 활용해 협소한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해 효율 및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퓨전이엔씨는 초 고중량 산업 현장의 제철소, 철도차량, 항공기 제조 현장 등에서 사용 가능한 5,000~30,000kg까지 적재 이송 가능한 M.L.T(Mega Load Transporter) Platform 개발을 완료 중에 있다. M.L.T 제품군은 앤드(End) 유저의 요구사항에 맞춰 Platform 구조 및 기능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며, 2대 이상의 이송 로봇이 서로 통신하여 하나의 로봇처럼 움직이는 동기화 구동을 통해 중량물 적재량을 더욱 더 높일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또한 퓨전이엔씨는 차량 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퓨전이엔씨의 차량분석 서비스는 디테일한 테어다운을 통해 소재와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해 시대 흐름에 따른 데이터를 수집해 주는 서비스다. 차량 파트 테어다운을 통한 기능 분석, 시편을 통한 재료 분석 등이 진행되며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자사 차종 및 경쟁 차종의 기술력과 부품 및 비용 절감 요소를 연구하기 위한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한다.
퓨전이엔씨는 이 밖에도 산업 자동화 기계의 설계 및 제작을 제공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 선도를 통해 국내·외 초일류 기업으로 발전하여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