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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뉴시스] |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정부는 10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수산물 수입금지 해제가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께서도 몇 번 강조한 내용이 '수입금지 (해제)는 절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조건이나 상황을 따질 것 없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기 때문에, 그 자체를 논의하거나 검토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IAEA 종합보고서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와 어떤 인과관계도 없음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계획대로 방류시 수산물 오염 없다' 입장에 대해서도 "기존의 후쿠시마 인근 해역이 오염되지 않았다거나,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섭취해도 괜찮다는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IAEA 종합보고서에는 '방류 예정 오염수에 노출된 수산물을 섭취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서술돼 있다. 또 그로시 사무총장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건 계획대로 방류가 이뤄진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어류 등 수산물이 오염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해역 수산물 수입 금지가 지난 2011년 원전 사고로 해역이 이미 오염돼 있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향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여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박 차장은 또 IAEA 종합보고서가 1~3차 시료 분석 중 1차 분석의 결과만 가지고 쓰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양 배출 직전 단계인 K4탱크 시료 분석이 1차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1차 시료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정화를 거친 오염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K4탱크에서 채취됐고, 2·3차 시료는 일반 저장탱크인 G4탱크에서 채취됐다"며 "방류 실시계획의 현실성을 평가할 때 핵심은 일반 저장탱크 속 오염수 농도가 아니라 K4탱크에서 정확하게 핵종 농도를 파악해내는 능력"이라고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달 초 '2·3차 시료 분석이 남아있다'는 취지로 브리핑을 한 데 대해서는 "모니터링은 방류 이후에도 계속돼야 하고, 앞으로도 시료 채취는 계속 있을 것"이라며 "방류 안전성 검토의 범위 내에서는 (K4탱크 대상) 1차 시료 채취를 하고 교차분석을 했다면 충분하고, 저희도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부는 '오염수(contaminated water)'와 '처리수(treated water)' 용어 문제에 대해서는 "ALPS 전후를 구분하는 부분을 지금 고민할 때는 아니고, 총체적으로 오염수 전반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오염수로 부르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지난 6일 한일정상회담 설명 과정에서 "후쿠시마 처리 이후 '처리수'의 방류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그 순간에 나온 임시적 표현의 문제지, 오염수를 처리수로 바꾸거나 바꿔야 한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자의적 해석을 하거나 너무 특정 부분을 부각시켜서, 예를 들어 '핵폐수' 이런 식으로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괜히 국민들께 근거없이 불안감만 주는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IAEA 종합 보고서에 ALPS 성능 검증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IAEA가 2020년 4월 발표한 ALPS 소위원회 관련 검토보고서에는 ALPS가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별개로 우리 정부는 독자적 검증을 통해 일본이 방류 전 농도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69개 핵종이 적절하게 선정됐음을 확인했고, ALPS 입출구 농도분석, 흡착재 성능, 장기간 운영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2019년 중반 이후 ALPS 성능은 안정적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자체 분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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