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메시지다. 특히 자연을 꾸밈없이 그대로 표현하는 장르인 문인화는 역동적인 자연의 이치를 메시지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활동 중인 지숙자 화가의 문인화 소재는 보다 특이하다. 바닷게가 갯벌로 보이는 공간을 마음껏 휘젓고 다니는 모습이다. 지숙자 화가는 이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보다 생동감 있는 게 그림으로 문인화만의 독특한 특징을 뽐냄과 동시에, 바다 갯벌 살리기 운동에도 동참하고픈 마음으로 스토리텔링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생생한 바닷게 그림을 기반으로, 해가 거듭할수록 다양한 색채가 표현되는 이 노년작가의 작품은 매우 아름답다. 특히 ‘일필휘지’라 불리는 붓의 기법과 수묵을 사용한 여백의 미를 살리는 문인화로 표현된 바닷게의 모습은 더욱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더불어, 우리 일상에 늘 자리하고 있는 자연을, 생생하게 표현해낸 지숙자 화가의 문인화 작품은 특유의 싱그러움과 화사함을 모두 담고 있다. 몇해간 기자가 지켜본 지숙자 화가의 작품은 점점 더 다양한 색채로, 문인화만이 뽐낼 수 있는 특징들을 모두 표현해낸 모습이다.

한편, 지숙자 화가는 지난 달 서울아트페어에 이어 이번달 초, 금보성아트센터 초대전까지 연이어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숙자 작가는 “문인화 그리기에 있어, 바닷게 그림을 비롯해 매화그림, 꽃그림 등 다양한 주제에도 사의의 본질을 드러내야 한다고 여전히 생각한다. 곧 하반기 청주 개인전을 앞두고 있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2023년 올해에도 문인화작가로서 더욱 꾸준하게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