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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키덜트뮤지엄 김동일 관장 & 홀로그램 작가 김보선 화가 미니인터뷰‘경직은 버리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새로운 문화놀이터에 대한 시작’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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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8.14  1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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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경주 키덜트뮤지엄]

먹고 자는 것부터 감상하고 즐기며 노는 것까지, 마치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놀이터와 같은 느낌을 주는 경주보문관광단지는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직접 관리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관광단지다. 이 곳엔 눈에 띄는 박물관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이름에서도 곧바로 느낄 수 있듯,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 ‘경주 키덜트 뮤지엄’이다. 보통 서브컬처 중의 한 파트로, 주로 해외 관람만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키덜트문화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경주, 그리고 콜로세움에서 꽃을 피웠다. 다만, 이번 기획은 여타 소개 콘텐츠와는 궤를 달리한다.

이번 지면에서 기자는 경주키덜트뮤지엄이 현재, 얼마나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혹은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만을 단순히 홍보하려는 것이 아니다.(이미 경주 키덜트 뮤지엄은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경주의 핵심 명소다.) 이번 콘텐츠의 포인트는 경주 키덜트 뮤지엄을 선보인 김동일 관장이 앞으로 무엇을 계획하고, 바라고 있는지에 대해 절실히 담으려 한다. 생각보다 더 큰 계획과 포부, 그 과정들을 담고 싶은 것이다. 이를 위해 혹독했던 장마가 끝나고 8월의 첫날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직접 나누기 위해 보문관광단지를 찾았다. 또한, 이번 인터뷰에는 새롭게 소개할 프로젝트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시인이자 화가인 김보선 작가도 본지 기자와 함께 동행했다.

 

   
▲ [사진 = 경주 키덜트뮤지엄]

 

더 멋진 공간에서, 더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경주 키덜트 뮤지엄은 이른바 ‘어른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한 클래식한 물품들로 가득했다. 트렌디한 아트토이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약 5만여점 넘게 전시되어 있는 이 공간은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공감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경주 보문단지의 대표적 박물관이다. 200년 전의 전기가 없던 시절 유럽에서 사용되었던 최초의 영사기부터 수많은 영화 포스터와 음악, 캐릭터 라디오와 디오라마, 피규어, 그리고 업사이클링까지. 경주 키덜트 뮤지엄을 난생 처음 방문한 기자의 눈엔 단순히 키덜트를 넘어선 우리나라 문화의 총 집합과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보기 힘든 문화복합공간, 김동일 관장의 기획 역시 제대로 들어맞은 셈이었다. 경주 키덜트뮤지엄을 선보인 김동일 관장은 “가장 우선적으론 현대인들이 각박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감성적이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심리상태를 기반으로,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스트레스를 무난하게 해소했으면 했다.

다시 말해 메마른 감성의 현대인들에게 어린 시절의 따뜻했던 향수가 녹아있고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이템들을 전시하여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고자 키덜트를 겨냥하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덜트 뮤지엄의 출발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번 기획 지면에 담길 이야기는 경주 키덜트 뮤지엄의 과거보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맞춰져 있다. 누차 김동일 관장은 이전 인터뷰들에서도 “현재 전시되어 있는 물품들은 박물관 소장품의 20%에 불과하다. 나머지 80%는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을 정도로 수량이 상당히 많다. 더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하여 더 멋진 공간에 더 다채로운 문화복합공간을 구축하길 원한다”고 밝혀왔다. 그리고 2023년 하반기를 향하는 시점에서, 이 바람은 점점 구체화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왔다. 앞서 잠시 언급했듯 이 작업에는 시인이자 화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인 김보선 작가가 프로젝트에 합류할 계획이다. 문화라는 큰 테두리 안에 각기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지속해온 두 인물간의 인터뷰를 다음과 같이 자세히 담아보았다. 

 

   
▲ [사진 = 경주 키덜트뮤지엄]

 

기자. 관장님께 먼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전 자료들을 찾아보니, 추억을 모으는 감성 콜렉터로 많이 불리셨더군요.

김동일 관장. 무언가 모으는 걸 무척 좋아했습니다. 가장 처음엔 영화음악을 수집하다가 점점 이렇게 종류가 다양해지게 되었네요.(웃음) 결론적으론 저는 잊혀진 추억을 만들어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것들, 추억이 많이 담겨있는 것들을 모아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들이 매우 즐겁기도 했구요. 이를테면 우리가 어릴 적부터 갖고 놀던 장난감을 바라볼 때, 10년, 20년 후에 보게 된다면 어떨까요. 매우 새롭지 않습니까. 그런 향수들, 바쁜 우리 일상 속에 추억으로 떠올릴 수 있는 부분들을 이 수집품들이 모두 통칭했으면 했습니다. 그렇게 45년간을 모아왔어요. 원래 주업은 건축인테리어를 해왔습니다. 크고 작은 소품들, 그리고 기자님께서 좀 전에 보신 축음기, 영사기 이런 부분들도 아주 예전 레스토랑 인테리어를 할 때, 소품으로 쓰였던 것들이죠. 또한 여행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폭넓게 국내외를 누비면서 수집품들을 그때그때 모으게 되었어요.


기자. 현재 기획 중이신 문화프로젝트에 김보선 작가님께서 합류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계기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보선 작가. 이전부터 김동일 관장님과 깊은 대화를 나눠 왔습니다. 문화복합공간 조성에 대한 마인드와 생각, 느낌들이 참 잘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고 프로젝트 합류에 조금의 주저함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문화콘텐츠는 혼자선 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탁월한 안목과 능력을 겸비하신 관장님과 함께 힘을 합치면 엄청난 문화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또한 있었습니다.

김동일 관장. 무엇보다도 현직 작가님들의 힘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한점 한점 옷을 입히고 색을 입혀, 더욱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기 위해선 예술인들의 꼼꼼한 실력이 절대적이죠. 김보선 작가님의 경우엔 화가이자 시인이기도 하시니, 그 예술성과 함께 문학성을 오롯이 문화복합공간에 담아내면 훨씬 더 엄청난 공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와 같은 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 김보선 작가님과의 만남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김보선 작가. 이렇게 과찬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 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김동일 관장님께서도 바라고 계신 문화공간 구성에 힘이 될 수 있게끔, 특히 미술 쪽으로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감개무량합니다. 기자님께서도 저와 함께 경주 키덜트 뮤지엄을 둘러보셨지만 미디어아트의 대가이신 故 백남준 선생님이 떠오를만큼 저는 김동일 관장님의 예술적인 안목을 특히 높게 삽니다. 오히려 현직 작가인 저 스스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내 작업을 되돌아보고 반성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주기적으로 경주 키덜트 뮤지엄을 찾다보면 항상 놀라는 편입니다. 그리고 ‘나도 이런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기부여도 많이 됩니다.


기자.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획 중이신 문화복합공간 조성 프로젝트가 지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동일 관장. 아직은 신중한 단계입니다만 서울, 양평, 가평, 춘천, 강릉으로 이어지는 지역라인 중, 정말 알차고 볼거리가 많은 박물관 및 갤러리 건립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여기 김보선 작가님도 계시지만 현재, 열심히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하는 단계입니다. 개인적으론 오랜 꿈인 세계적인 박물관을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보다 조심스럽고도 꼼꼼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거의 반 평생 넘게 모아온 수집품들은 앞서 말씀드렸듯 매우 넉넉한 상황이기에, 많은 이들이 한데 모여 행복하게 관람할 수 있는 그런 문화놀이터가 탄생하리라 생각됩니다. 조만간 좋은 일이 생길 듯 합니다. 새롭게 탄생될 복합문화공간은 현재의 경주 키덜트 뮤지엄보다 더욱 확장된 형태로서, 더욱 많이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그런 박물관으로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누구나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꿈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김보선 작가. 좀 더 내용을 보태자면 레트로와 현대가 조합된 뮤지엄으로, 전국 여러 곳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외국인들까지 다양한 국가의 문화 콘텐츠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겁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많은 홍보를 해야 할 것이구요. 그래서 ‘한국에서도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해냈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합니다. 경주 키덜트 뮤지엄만 보더라도 일반적인 전시가 아닌, 하나의 삶에 대한 스토리가 모두 담겨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용하지 못하는 옛날 TV의 부속품을 빼고 그를 무대로 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재창조 하는 등 이런 감각들이 저는 최고의 예술이자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우리의 문화와 예술 능력을 알리고 싶습니다.

   
▲ [사진 = 경주 키덜트뮤지엄]


기자. 문화복합공간에 함께 조성될 갤러리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김동일 관장. 맞습니다. 갤러리 역시 맥락은 비슷합니다. 그저 바라보는 갤러리가 아닌, 즐기고 느끼며 작품까지 편안하게 구매해갈 수 있는 그런 갤러리 였으면 합니다. 경직은 버리고, 부드럽고 인간미가 넘치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이를테면 한 가족이 여행을 와서 갤러리를 찾아 작품을 볼 때, 우리 아들 딸 집에 걸어주고 싶고, 때론 손주 집에 걸어주고 싶을 정도의 작품이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부지런히 작품을 발굴하고 세계적인 작품들도 더 많이 소개하고 싶습니다. 같은 이유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김보선 작가님과 수많은 소통을 이루고 있는 것이구요. 그저 말만 새로운 것이 아닌, 정말 특별함을 더할 수 있는 갤러리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또 한번 예를 든다면, 김보선 작가님의 작품을 베이스로 각종 수집품 및 소품과 콜라보를 이루고, 작품의 이미지를 제품화하여 소비자분들에게 공급할 수도 있는 것이구요. 보다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나가길 원합니다.

김보선 작가. 요즘 굿즈 상품도 꽤 많이 나오잖아요. 문화복합공간에서 하나하나 기획한 파트를 관람인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대중화 시키는 부분들도 함께 기획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BTS, 오징어게임의 굿즈처럼 우리나라 작가님들의 굿즈 또한 뮤지엄에서 직접 마케팅 하여 보다 대중성 있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김동일 관장.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고, 같은 철학이 있는 문화 예술인이라면 누구든지 대환영입니다. 누차 강조했듯, 이 문화복합공간 프로젝트는 즐겁고 행복한 공간을 만들길 원한다는 취지에서부터 출발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도 참 훌륭한 작가님들, 화가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보다 의미 있고 재미있는 문화를 열어갈 분들에게 완전히 문이 열려있는 상황이니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기자. 재활용 및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새롭게 조성될 공간에서도 업사이클링 작업에 대한 호응도가 매우 높을 듯 한데.

김동일 관장. 기자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소비하고 버려진 것들에 대해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재활용 쓰레기를 두고 아무리 ‘버리지 말자’, ‘줄이자’고 해도 현대사회에선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우리는 놓여있습니다. 그 사이 환경적인 문제들은 점점 심해져만 가고 있구요. 업사이클링 활동으로 버려지는 제품들을 친환경적인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때론 비워주기도 하면 참 좋지 않겠나 라는 생각 때문에 실제로 열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 기관에서도 업사이클링 관련 요청들이 많이 오기도 합니다. 뮤지엄을 찾는 어린 꿈나무들에게 교육적인 면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길 원하구요. 환경을 우선시하는 박물관으로서 당연히 앞으로 들어서게 될 새로운 문화공간에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업사이클링 교육도 많이 하고 환경의 중요성도 함께 인지시킬 수 있는 그런 문화복합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좀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세계적인 문화공간으로 사회에 환원시키길 원하기에, 보다 다양한 역할을 해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신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 여름의 절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끝으로 남은 하반기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동일 관장. 하반기 역시,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집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 상황에선 보다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의미있는 일을 도모해 나가는 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결국 함께 호흡을 나눌 사람들을 구축해나가는 것이다 보니, 소통에 보다 집중하려고 합니다. 처음 경주 키덜트 뮤지엄을 기획했던 것처럼 재미난 공간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반가운 인연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김보선 작가님께도 특별히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작가님의 손끝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들과 아이디어가 참 귀중합니다. 평소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그런 부분들을 많이 도와주시고 채워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말이죠.

김보선 작가. 저 역시도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이 한참 많은 작가입니다. 특히, 관장님의 작품과 활동,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앞서 언급했듯 제가 더 배울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의 과정에 있어, 예술적인 파트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리고 이렇게 이끌어나가시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돕고 싶은 마음입니다. 더불어 문화애호가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함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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