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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화훼 산업‘적지적작’ 재배로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백정준 기자  |  googi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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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8.17  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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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농업회사법인 월드플라워(주)]

따뜻한 남미나 동남아시아는 온실없이 연중 화훼를 생산할 수 있다. 인건비도 저렴하다. FTA로 관세도 없어 이곳에서 생산되는 많은 꽃들이 저렴한 가격에 국내로 수입되고 있다. 치솟는 자재값과 연료비, 인건비 등으로 국내 화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품종 소량생산과 적지적작 재배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화훼산업 도약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월드플라워(주)(대표 이정일)를 취재했다.

 

   
▲ [사진 = 농업회사법인 월드플라워(주)]

새로운 품종 재배하며 경쟁력 키워
지난 1994년부터 서울 종묘회사에서 화훼 유통 및 수출 등 다양한 업무를 해왔던 이정일 농업회사법인 월드플라워(주) 대표는 2007년 충북 진천으로 내려와 본격적인 화훼 생산을 시작했다.
월드플라워(주)는 하우스와 노지를 포함해 총 9만 9173㎡(약 3만 평) 규모의 공간에서 튤립, 작약, 히아신스, 클레마티스 등 20여가지가 넘는 종류의 화훼를 생산하고 있다.
이정일 대표는 “십수년간 원예 회사에서 일하며 전국에서 백합을 수출하기도 하고 장미 신품종을 도입하기도 했다”며 “3대 절화로 불리는 장미, 국화, 백합 등은 수입 제품들과 경쟁이 안 된다는 생각에서 틈새시장을 연구하며 튤립, 클레마티스, 작약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절화 상품을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월드플라워(주)는 튤립을 연중 생산하는 기술을 연구해 현재 1년에 200만개의 튤립을 생산하고 있다. 식물 공장 시스템으로 1년 내내 한 달에 약 16만개를 고정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정일 대표는 한 농가에서 한 가지 품목만 재배한다는 생각에 그치지 않고, 계절별 여러 품종을 재배하고 생산 시기나 출하 시기를 조절하며 연중 화훼를 생산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나 네덜란드 등 화훼 선진국에 방문해 새로운 품종이 있으면 가지고 오고, 재배 기술을 연구해 메뉴얼화해 나간다”며, “전자 제품도 새로운 모델이 나오고 신제품이 개발되듯이 꽃도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새로운 꽃을 들여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에 맞춰 원하는 시기에 상품을 출하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 [사진 = 농업회사법인 월드플라워(주)]

국경없는 화훼시장, ‘다품종 소량 생산’과 ‘적지적작’ 재배로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특히 월드플라워(주)는 ‘적지적작’ 재배방식으로 작약 등 다양한 화훼 상품을 생산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적지적작은 난방비 등 생산원가가 과다하게 소요되는 재배 방식을 탈피해 작물의 생육에 알맞은 땅에 심고 가꾸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작물과 기후환경 적합성, 인건비, 소비자 기호, 시장 접근성 등 사회·경제적 환경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이정일 대표는 “예전엔 겨울에 난방을 많이 해서 꽃을 재배했다. 지금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세계적인 추세가 화훼 재배의 적지를 찾아 옮겨가고 있다. 네덜란드 조차도 온도가 적당한 지역을 찾아 콜롬비아, 케냐, 베트남 등으로 화훼 생산지를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플라워(주) 이정일 대표는 진천작약수출작목반을 만들어 태국에 3만불 정도 수출 했다. 겨울이 없는 동남아시아에서 작약은 귀한 꽃이다. 색상과 품질이 우수해 내년엔 미국과 대만 등에도 작약을 홍보하고 수출을 진행해 10만불 정도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정일 대표는 “작약은 한 번 심으면 수년 동안 수확이 가능하고, 매출도 높은 편”이라며 “노지에서 키워도 병해충 저항성이 강하고 관리하기 쉬워 어렵지 않게 재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 화훼 농가들과 경쟁하는 시대에 우리가 이기는 방법은 적지적작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일 대표는 화훼 기술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제17회 한사랑농촌문화상’ 대상을 수상했고, 2017년 신지식인 지정, 2019년에는 지역 혁신가상을 수상했다.

 

   
▲ [사진 = 농업회사법인 월드플라워(주)]

화훼 생산 업체 최초로 연매출 100억 목표
이정일 대표는 “현재 튤립을 1년에 200만개를 생산하는데, 1000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면 연매출 100억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현재 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고, 30억원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남들이 보면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항상 새로운 품목을 시도하고 시험해 본다”며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다 되는 이유를 한가지라도 찾아 시도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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