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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가을에 재현된 조선왕조의 품격김포민화회 13人 작가들이 함께 표현한 23m길이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지윤석 기자  |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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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21  09: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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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김포민화회]

민화의 매력에 푹 빠져, 전통민화 그리기에 대한 관심 하나만으로 스타트를 끊었던 김포민화회가 소품전 개최 및 제3회 세화전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지난 가을 또 한번 큰 일을 냈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통한지공예가협회가 주관한 2023 서울한지문화제에서 23m 크기의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를 공개하며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 것이다. 전체적인 지도를 맡았던 이혜원(Lee Hye-won) 작가는 “처음에는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작품의 규모 또한 워낙 클뿐더러, 여러 민화작가들의 힘이 함께 필요했기 때문이다.

   
▲ [사진 = 김포민화회]

바쁜 일정을 쪼개어 동참해준 작가들에게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가는 “모두가 힘을 합쳐 하나의 기록화를 이루는 부분이다 보니,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지 않게끔 때론 억누르고, 또는 독려하고 조언하며 함께 반차도를 완성할 수 있었다. 완성된 이후, 감고당길 한지축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을 때, 정말 마음이 뭉클하고 울컥했다. 더불어, 특히 서울한지문화제를 통해 굉장히 많은 분들이 능행 반차도를 감상해주셔서 보람있고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이번 반차도 기획을 위해, 고급 황촉규지를 준비하여 치자와 원두로 물들이고 아교물을 만들어 포수하여 종이를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각 작가가 맡은 페이지를 나누어 초를 뜨고 밑색을 올려 바림하고 한자를 쓰는 과정까지 무엇 하나 정성을 들이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방대한 행차를 종이에 담아 일반 대중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김포민화회의 이번 작업은 매우 뜻깊은 일이자 추억이기도 하다.

 

   
▲ [사진 = 김포민화회]
   
▲ [사진 = 김포민화회]
   
▲ [사진 = 김포민화회]
   
▲ [사진 = 김포민화회]

 

그렇다면 반차도란 무엇일까. 반차도는 궁중의 각종 의식 장면을 그린 그림으로써 행사에 참여한 문무백관이 임무와 품계에 따라 늘어서는 차례를 기록한 도표를 가리킨다. 조선왕조 제22대 임금 정조대왕은 1795년 윤 2월에 부친 사도세자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모친 혜경궁홍씨를 모시고 화성(수원)과 현륭원(사도세자 무덤)을 다녀와 그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편찬했다.

   
▲ [사진 = 김포민화회]
   
▲ [사진 = 김포민화회]
   
▲ [사진 = 김포민화회]

 

이 책에는 왕의 행차가 창덕궁을 떠나 화성으로 행차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1779명의 인원과 779필의 말이 따르고 있다. 김홍도 등 당대의 일류학자들이 그린 이 반차도는 왕조의 위엄과 질서를 장엄하게 표현하면서도 낙천적이고 자유분방한 인물묘사가 돋보인다.

   
▲ [사진 = 김포민화회]
   
▲ [사진 = 김포민화회]
   
▲ [사진 = 김포민화회]
   
▲ [사진 = 김포민화회]
   
▲ [사진 = 김포민화회]

 

또한, 왕실 기록화이자 한 폭의 커다란 풍속화를 연상시키는 이 반차도는 당시 행차의 격식과 복식, 의상, 악대 구성 등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역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포민화회 13명의 작가들이 합심 노력하여 횡족자로 모사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한편, 김포민화회가 작업한 횡족자 반차도는 서울한지문화제에 이어 이달 7일 개최된 ‘정조임금, 민화路 납시오!’전에서 김포민화회 회원 공모전 수상작과 함께 전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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