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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멋 깃든 ‘한국화’ 많이 느껴보시길 바라용(龍)!”SNS에 대중적으로 전파하며 ‘한국화 스타 작가’로 영향력 발휘
홍기인 기자  |  forum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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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17  14: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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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김현정 한국화 작가]

김현정 작가는 연륜과 경력을 중시하는 미술계에서 한국화의 POP을 SNS상에서 적극적으로 전파하여 일반대중화 시키는 등 ‘한국화의 아이돌’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녀는 SNS를 통해 30여만 명 대중과 소통하며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고, 한국화를 생활 속에 접목시켜 순수미술이 일반 생활 및 산업에 컬래버레이션 되어 순수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킨 미술사적 공헌을 인정받고 있다. ‘내숭’이란 주제로 23번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전시 그림이 완판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참신한 발상과 주제, 표현기법은 ‘당돌하다’는 평가와 정통 동양화의 이론과 기법에 기초하여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한국화단의 유망주다. 개인전마다 화제가 되어 동아일보에서 선정하는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과 Forbes에서 선정하는 <30 under 30>에 미술계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사진 = 김현정 한국화 작가]

한복·한지 콜라주 해 격식 없는 일상 담은 ‘내숭 이야기’
한국화가 김현정은 한복이 주는 고상함과 비밀스러움에 착안한 한복을 입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내숭 이야기’로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작가다. 한지 콜라주는 ‘내숭 이야기’만의 특징이다. 수묵과 담채로 그려진 인체 위에 실루엣이 드러나도록 직접 염색한 한지를 붙여 마치 인형놀이를 연상시키듯 작품은 완성된다. 한복의 넓은 치마폭은 비밀스럽고, 상상의 여지가 무한한 우주 같은 공간이다. 불에 타올라 모든 것이 소진된 이후 남은 재로 만든 먹은 우주의 색으로 치마폭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재료가 된다. 이로 인해 완성된 일련의 작품을 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손뼉을 ‘탁’ 치게 만든다. “제 작업이 자화상인 만큼 실제로 생활하는 순간순간에 작품의 영감을 얻습니다. 생활과 경험에서 불현듯 떠오르고 더 보편적 아이디어로 완성된 작품일 때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모두가 그냥 스쳐버릴 만한 것을 좀 더 예민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걸 작업으로 연결시킨다는 게 김현정 작가의 설명이다. “사실 삶이란 그리 대단한 일의 연속이 아닌 일상이 겹겹이 쌓여 재미있는 현상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봅니다. 제 작업은 ‘시선’ 과 ‘통념’의 문제에서 출발했는데, 특히 ‘시선’은 우리 사회에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불편한 소재였어요.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변을 의식해 만들어지는 내가 더 중요한 세상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이러한 솔직하지 못한 모습들을 작업에 투영시키면서 여러 소재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현정 작가에게 있어 한복은 ‘격식을 차려 고상한 옷을 입고 있으면서도 흔하고도 일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현상을 드러내는, 즉 의상과 행동의 대비를 통해서 ‘내숭’이라는 주제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됐다. 인물을 누드로 그리고 콜라주(저고리)나 수묵 담채(치마)를 통해서 속이 비치도록 표현함은 결국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라는 내숭에 대한 관객의 통찰을 유도하는 것과 다름없다.

 

   
▲ [사진 = 김현정 한국화 작가]

개인전 역대 최다 관객 기록, 영향력 있는 작가에 등극
김현정 작가는 현재 30여만 명 SNS 팔로워와 소통하며 대중에게 한국화를 친근하게 소개하고, 양방향 의사소통을 통해 대중과 함께 아이디어와 작업과정을 지향하는 ‘소셜 드로잉’을 지향하고 있다. 그녀는 2013년 첫 초대 개인전 ‘내숭 이야기’ 출품작 13점을 이틀 만에 완판했던 이력을 갖는다. 이어 2014년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개인전 ‘내숭 올림픽’에는 12일간 2만3,887명, 2016년 열린 개인전 ‘내숭 놀이공원’에서는 27일 동안 6만7,402명이 다녀간 기록을 세웠다. 이후 “계란 한 판 결혼할 나이”라는 주제로 넘어가 작업을 하고 있다. “대학교 갓 졸업한 후 초대받은 개인전부터 많은 관객이 방문한 이유는 어떤 네티즌이 먼저 그림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덕분이었어요.” 이후로 소셜 네트워크 힘을 직접 체험하게 된 김현정 작가는 그림 소개 계정을 꾸준히 운영해 작업 활동을 지속하면서 SNS 소통이 중요한 일상이 되었다. “대중에게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미술로 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녀는 작업으로 바쁘면서도 가능한 많은 사람과 작품 이야기를 나누려 하고 SNS와 블로그로 자신의 이야기들을 보여주려 한다. “현대미술은 영감을 받는 것부터 해석의 단계까지 모두 예술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데요, SNS는 이제 작업의 일부가 되었어요. 사실 블로그는 양방향 대화가 제한되기는 하지만 저를 좀 더 객관화하고 상대 입장에서 되돌아볼 기회가 되어 지치거나 외로움에 빠지지 않도록 추스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김현정 작가에게 있어 SNS 소통은 본인의 생각을 더욱 정리할 수 있고, 또 대중에게 크리틱 수업을 듣고 있다는 생각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소셜 드로잉’이라는 장르를 열었다고 여긴다.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소셜 드로잉’은 대중과 작가가 함께 하나의 드로잉(페인팅)에 대해 토론과 작품을 완성하기도 하는, 어쩌면 진정한 참여 미술의 장이 되는 셈이다. 모두가 하나의 작품을 가져보는 경험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 [사진 = 김현정 한국화 작가]

예술분야 스타 작가로 주목받으며 미술사적 공헌 인정받아
김현정 작가는 미술이 사람들의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사회를 꿈꾼다. 그녀는 지금 대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이론 및 실기 강의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의 강연을 함께 하면서 예술 분야의 독보적인 스타 작가로 주목받는다. 이와 함께 산업계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순수미술의 영역을 넓힌 미술사적 공헌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연방의회의 ‘김치의 날(매년 11월 22일) 결의안(H. Res. 1245)’ 통과를 기원하는 행사에는 한복 입고 김장하는 모습을 한국화로 표현한 전시를 진행하는 등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힘썼다. 또한 2012년 작가 활동을 시작한 후 기부와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미술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많은 활동을 해왔다. 지난 23년 12월 개최된 ‘제1회 분중 문화상‘ <인재지원상> 수상도 이런 업적에 따른 것이다. 요즘은 한국의 고유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명화 패러디’, ‘결혼’, ‘한복’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화 재료를 이용해 작업을 진행하지만, 유화나 3D프린팅, 페이퍼 커팅 아트, 아이패드 드로잉,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통해 시도한다. 언택트 시대에 맞춰 유튜브에 작품 제작 과정도 공개하고 있다. 김현정 작가는 “내숭을 비롯한 저의 장르가 널리 향유되어 새로운 영역에서 색깔로 다듬어낼 줄 아는 화가로 기억되고, 한국화의 세계화를 이끌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녀는 “한국화를 많이 관람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화가 주는 시각적인 멋, 혹은 감성적인 맛 그 자체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역사, 기법, 재료의 특징을 알고 보면 훨씬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이라며 “예를 들어 한국화, 동양화는 오른쪽 위에서부터 왼쪽 아래로 시선을 옮겨가는 기본적인 감상 원리를 알고 감상하면 그 재미와 멋은 몇 배나 더할 것“이라고 친절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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