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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깨고 위로·감동·행복 주는 생활 속 예술품으로”세계 최대 디자인 어워드 ‘레전드 디자이너·심사위원’으로 국가에 공헌
홍기인 기자  |  forum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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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18  10: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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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김정희 보석디자이너]

2023년 12월 23일 분당중앙교회 재단이 개최한 ‘제1회 분중문화상’에서 김정희 보석(주얼리)디자이너가 공예미술 부문 인재지원상에 올랐다. ‘분중문화상’은 자기 분야에서 혁혁한 예술 활동을 통해 인류애를 실천하는 사람에게 쥐어지는 상이다. 김정희 디자이너는 세계 최대 디자인 어워드에 한국의 우수한 예술성을 널리 알리며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연속 수상한 레전드 디자이너이자 최초의 그랜드 심사위원이다. 그녀는 보석이 단순히 아름답고 빛나는 것, 사치품이라는 인식과 편견을 깨고 누군가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는 생활 속 예술품으로 대중과 더 가깝게 한 공로로 ‘분중문화상’을 수상하며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깊게 각인되었다. 본 지가 2024년 <신년특집>으로 김정희 디자이너를 만나보았다.

 

   
▲ [사진 = 김정희 보석디자이너]

세계 최대 디자인 어워드 ‘레전드 디자이너’ 이며 한국 최초 심사위원
“심사위원님들에게 작품에 담긴 저의 진심이 통한 것 같아 무엇보다 기쁘고 의미 있는 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석(주얼리)이 오랜 기간 상업 분야로 인식되어, 예술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기에 그 틀을 깨기란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저보다 훌륭하신 분이 많이 계셨을 텐데 뽑힌 것에 감사합니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김정희 디자이너의 수상소감이다. 그녀가 해외에 알려진 건 2002년 월드컵 기념 한-중수교 10주년 디자이너 교류전 후 2003년 중국백화점 입점 제의가 들어오면서였다. 김정희 디자이너는 2013년부터 해외에서 보석전시가 아닌 평면과 입체 조형 작가들 사이에서 유일한 주얼리 아티스트로 출발했다. 이를 계기로 2013년 일본의 아시아미술대전에서 입상, 2014년 동경도 미술관이 개최한 아시아미술대전에 초청받아 교류상, 대한민국 회화대상전 장려상, 아시아태평양 미술대상전 우수상, 2015년 미국 히달고시립미술관 보더패스트 페스티벌에서 초대작가 특별상을 받았다.

   
▲ [사진 = 김정희 보석디자이너]

순수미술 사이에 유일한 주얼리로 받은 성과이기에 의미가 매우 컸다고 했다. 그리고 더 큰 꿈을 위해 국내 활동을 접고 해외 활동을 이어갔다.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이탈리아 디자인 어워드(Italy A’Design Award) 도전이었다. 180개국, 110개 디자인 카테고리에 6만5천 점이 출품되었던 시기였다. 이 중에 선택된 1,780 입상작 중 본상에서 은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175명 국제심사단에 한국인은 단 한 명도 없었음에도 당당히 수상했고, 이듬해 다시 도전해 주얼리, 시계, 안경 등 망라해 세계 랭킹 4위(은상)에 올라 ‘레전드 디자이너’라는 평을 받았다.

 

   
▲ [사진 = 김정희 보석디자이너]

스토리텔링 작업,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외국인 마음 사로잡아
이탈리아 유력 매거진은 한때 <김정희 주얼리 컬렉션>을 두고 ‘여자라면 누구나 훔치고 싶을 것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20년, 2021년 연속해 그녀의 주얼리를 ‘한국의 베스트디자인’으로 선정해 소셜미디어에 소개했다. 한국의 정서와 오리엔탈리즘, 그녀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완성된 작품은 외국인들의 마음을 듬뿍 사로 잡았다. 그리고 김정희 디자이너는 두 번의 수상 후에도 더 큰 목표를 세웠고, 해외 첫 도전장을 내밀며 출품했던 이탈리아 디자인 어워드(Italy A’Design Award)의 심사위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2021년 마침내 이뤄냈다. 세계 최대 디자인 어워드 보다 더 어려운 한국인 최초 그랜드 심사위원으로 위촉받은 것이다. 이는 어워드에 출품하려는 많은 해외 교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기가 되었다. 또한 2017년, 한-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 장신구를 제작해 문화외교에 기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방한을 준비하던 시기에 주한미군 사령부로부터 작품 의뢰를 받았다. 당시 언론에 보도되기 전이라 비밀리에 진행해 주길 요청했고, 그 일정에 맞춰 작업에 돌입했었다. 작업한 장신구는 노리개 겸 브로치로 나비매듭을 모티프로 디자인에 착수해 정상회담의 의미를 담은 스토리텔링 디자인을 통해 주얼리가 탄생됐다, 매듭은 여덟 개의 나비매듭으로 엮어 장수와 부부의 화합을, 장신구 디자인은 나비로 희망을 상징했다.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정상회담인 만큼 화합과 희망을 중요한 메시지로 담았다. 작품을 전달한 후 멜라니아 여사가 굉장히 만족해했다는 소식과 함께 한-미 송년 리셉션에도 초대받아 ‘노리개 디자이너’란 애칭까지 얻었다. 김정희 디자이너는 “대한민국 주얼리 문화외교의 품격을 한층 높이고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 장신구인 ‘노리개’ 단어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라며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 [사진 = 김정희 보석디자이너]

디자인 철학, “사치품 아닌 감동, 위로, 행복 주는 예술품 되어야”
“자식과 같은 존재라고 해야 할까요? 저에게 있어 주얼리는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꿈을 꾸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친구이자 삶이기도 해요. 조형예술의 한 분야로 성장시키기 위해 묵묵히 걸어온 30년 여정은 제 작품 속에 일기장처럼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김정희 디자이너는 ‘최초’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그녀는 세계 디자이너로 우뚝 서고 각국에서 많은 초청 요청을 받았다. 코로나로 해외 활동을 중단했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예술성을 인정받아 예술의 전당에서 최초로 전시를 가졌으며, 또한 가상(VR)갤러리를 만들어 최초로 메타버스(가상현실)에 작품 발표회를 여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관하게 만들었다. 이 또한 한국적이며 독특한 디자인의 매력을 던지며 미주, 유럽, 아시아 등 많은 나라의 관심을 모았다. “주얼리가 단순한 사치품이 아니라 위로와 감동, 행복을 주는 생활 속 예술품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저의 철학입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삶의 깊이가 묻어나야 해요. 작업할 때는 영감을 받아야 하기에 오로지 그 생각만 해요.” 그녀는 장롱에 잠들어 있던 귀한 패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듯, ‘한 사람만을 위한, 세상에 하나뿐인 주얼리’로 재탄생시키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영혼을 투영하며, 보석 자체의 화려함보다는 스토리 있는 디자인으로 예술적 가치를 창조해가는 데 혼신을 쏟고 있다. 한글디자인이 가미된 예술작품을 통해 우수한 작가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이들의 작품이 글로벌 시장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김정희 디자이너는 “늘 꿈을 꾸며, 조금은 느려도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갖고 묵묵히 길을 갔으면 좋겠다” 면서 “꿈을 그린 이는 그 꿈을 닮아간다는 말처럼 꿈은 현실이 될 것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기를 희망한다.” 라며 미래를 이끌어 갈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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