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햄릿‘The Actor'

지난 8월 1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연극 햄릿‘The Actor'가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극 햄릿‘The Actor'는 아버지 프라이암 왕의 죽음으로 우울증에 걸려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햄릿이 사건의 전말을 알고 친구이자 배우인 사라와 캠벨을 불러들여 클로디어스 앞에 연극 형태로 재구성한 이른바 '복수의 리허설'을 공연함으로써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3년 연속으로 예술의 전당 무대를 밟았다.

모두가 알고 있는 고전 햄릿을 각색하여 3인극으로 압축함으로써 인물간의 갈등 관계가 확연히 드러나며, 전혀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새롭게 창조된 캐릭터 사라와 캠벨은 원작에서 등장하는 클로디어스와 프라이엄 왕, 거트루드 왕비, 오필리어 등의 역할을 극중극 형태로 소화해내며 잘 짜여진 두 편의 연극을 동시에 보는 듯 한 느낌을 준다.

현장에서 라이브로 연주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AEV의 피아노 3중주는 자칫 복잡미묘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잡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이해를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관객들은“활자로 느꼈을 때와는 다른 신선한 감성을 자극해 오랫동안 뇌리에 박힐 것 같다”,“배우들의 열연 덕에 정말 재밌었다”,“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을 새롭게 접근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등의 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