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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식 작가의 흔들리며 피는 꽃생명의 ‘자연 이미저리’
오상헌 기자  |  osh04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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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27  1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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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식 작가의 흔들리며 피는 꽃

박태식 작가의 작품은 담백한 수채화 물감으로 꼼꼼하게 그려진 꽃의 재현성과 과도한 물방울의 탈재현성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동일성이 없는 복제를 끊임없이 반복해서 원본성이 없는 이미지로 귀결되고 마는 순수‘시뮬라크르(simulacre)’의 세계이며 그것은‘실재를 배반하는 또 다른 실재’로‘초실재(hyper reality)’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초실재의 위상은 재현과 탈재현의 회화적 전략을 자신의 화면 안에 한꺼번에 담아내는 재능을 겸비한 화가 박태식의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예술적 해석에 근거한 것이라는 지점이다라고 평론가 김성호씨는 평했다.

그의 꽃과 물방울은 아름다우면서도 기이한 그 무엇처럼 드러나며 종이의 배면으로 깊이 스며드는 수채물감의 그윽한 번짐 효과가 창출하는 꽃봉오리는 가까이서 바라볼 때는 아름답지만, 조금 거리를 두면서 관조할 때는 섬뜩한 동물성의 이미지로 변모한다.

저마다 하이라이트를 가지고 주위의 현실을 자신의 몸 안에 투영해내는 맑은 물방울들은 가까이서 볼 때, 세련된 화가의 테크닉으로 인해 영롱하게 빛을 발하지만, 조금 거리를 두면 이내 그것은 동물성의 또 다른 기이한 이미지가 된다.

하나의 이미지에 덧씌워지는 또 다른 이미지를 심상적으로 만들어내는 그의 회화적 전략은 이미저리(imagery)에 집중한다.

이미저리란 언어에 의해 정신에 생산되는 이미지군의 결합을 의미한다. 이미지는 시지각 작용에 의해서 파악되는 결과이자, 기억, 상상, 꿈 등에 의해서 마음속에 그려지는 결과라는 점에서 이미지는 미술과 심리의 장이다.

반면 이미저리는 그것이 확장되어 언어로 표출되는 이미지 위에 또 다른 이미지가 겹으로 씌워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동반함으로써 이미지와 이미지의 결합체를 의미한다.

화가 박태식의‘물방울 맺힌 꽃송이’가‘흔들리며 피는꽃’이라는 서정성의 내러티브를 겉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미저리 창출에 집중함으로써 또 다른 이미지의 내러티브를 작품 속에 빨아 드린다는 사실은 그의 작품이 지닌 독특한 미덕이다.

그것은 식물성의 내러티브에 오버랩시키는 동물성의 내러티브 뿐 만 아니라, 고난과 시련에 늘 맞닥뜨리면서도 생명을 이어가는 꽃을 통해 의인화시키는 인간 보편사의 내러티브를 포함한다. 그의 아름다운 작품의 초대전은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결론적으로 그가 도모하는 새로운 미감이란 꽃이라는 상투적이고 전형적인 소재를, 재현과 탈재현을 동시에 끌어안은 이미저리(imagery)의 회화 언어를 통해 새로이 변주함으로써 생명성에 관한 미학을 풍성하게 창출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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