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은옥 화가 화려한 도시의 야경

명은옥 작가의 작품은 어둡지만 화려한 도심의 야경을 담아내고 있다.
마치 새가 된 듯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심의 야경은 수많은 불빛과 함께 어두워지는 것을 반대하듯 더욱 강렬히 빛을 내뿜고 있다.

이러한 표현력은 장기간에 걸친 외국체류기간으로 인해 여행이라는 것이 일부가 되었고 여행 중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보는 도심의 야경 속 불빛과 멀리 보이는 우주 공간의 의문점들이 집합되었다.

명 작가는 그 장면들을 캔버스에 옮겨 표현하고 있고 독특한 기법과 스팽글이라는 재료를 사용해 빛을 더욱 생동감 있게 나타내고 있다.

그 안에는 작가가 표현하고자하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의 양면성을 담고 있는데 부정적인 면은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들리야르(Jean Baudrillard)가 이야기한 ‘우상의 빛’이다.

자정이 넘어도 ‘빛’은 꺼질 줄 모르고 ‘빛’에 미쳐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밤을 잊고 사는 것 같다‘는 그의 풍자처럼 빛으로 인한 부작용을 뜻한다. 반면에 긍정적인 면은 현대문명의 찬란함, 길, 희망, 생명처럼 도시의 장엄함이나 아름다움을 등을 거대도시의 야경처럼 화려한 모습으로 담아내고 있다.

명은옥 화가의 작품은 보는 시각에 따라 우리가 눈으로 직접 야경의 불빛을 보는 것처럼 어느 각도에서는 더 밝게, 어느 각도에서는 더 어둡게 느껴져 마치 실제로 야경을 바라보는 것 같은 착각을 빠지게 한다.

Bird's Eye 시리즈는 도심의 야경이지만 마치 우주를 연상하게 한다. 이는 이전의 작품 때문이 아닐까싶다.

이전의 <우주주의>는 우주의 신비함과 에너지를 두터운 마티에르와 독특한 표현력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그렇기에 명은옥 작가의 현재 작품에서도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우주 공간의 메시지도 보여 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익명의 하늘에 표현되는 현대의 거대도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과 작가 자신의 모습을 거대도시의 일상에서 찾고 있으며, 그것들을 새의 시각으로 통해 관조적 입장에서 바라본 것이 바로 명은옥 화가의 작품이다.

세상의 화려함 속에 내포되어 있는 어두운 모습과 함께 작가 자신의 독특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는 명은옥 화가다.

그가 표현하는 우리 삶의 화려함과 어두움, 그리고 긍정적 모습과 부정적 모습의 양면성을 나타낸 그의 작품에서 그간 느낄 수 없던 신비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