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학화할머니 호두과자

고속도로 휴게소나 달리는 기차 안에서 한번쯤 사봤음직한 간식이 있다면 단연 호두과자가 아닐까. 하얀 종이 안에 하나씩 소복이 담긴 호두과자를 보면 그 달콤함에 저절로 마음까지 즐거워진다.

호두처럼 생긴 빵 안에 들어있는 팥 앙금과 조그만 호두 알갱이는 달콤함과 고소함을 함께 더해준다.

더구나 호두는 비타민 B1과 인, 칼슘 등이 들어있고 많은 양의 지방이 들어가 있어 몸에도 좋고 특히 사람의 뇌와 닮아 머리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어느 것이나 마찬가지이듯 호두과자 역시 원조가 있고 유래가 있다.
호두과자의 원조로 불리는 ‘학화호두과자’는 학(鶴)처럼 오랫동안 빛나라(華)라는 뜻으로 한세기 가깝게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인의 영원한 대표 간식으로 자리잡은 호두과자의 이미지와 걸맞다.

한결 같은 재료와 장인정신을 담은 수작업을 고집하며 고유의 호두과자의 맛을 지켜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최근들어 심장질환과 암 예방에 견과류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특히 호두가 주목 받고 있다.

호두는 견과류 중에서 항산화 물질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고, 풍부한 양의 오메가-3를 자랑하는 유일한 견과류로 염증을 완화시키거나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세대를 아우르는 고소한 식감과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호두과자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선물로 전하기에 그만이다.

1934년 창업 이래 오랜 세월, 외길 인생의 장인정신이 담긴 호두과자는 호두의 거친 식감과 부드러운 앙금이 오묘하게 어우러져 유사 상표의 호두과자가 모방하지 못할 원조의 품격을 자랑한다.

가마솥에 직접 거피작업을 거쳐 3번 이상 걸러내 만드는 앙금은 타 유사 브랜드와는 구별되는 고유의 풍미를 자랑한다.

과자 한 알마다 고급스럽게 마무리한 한지 포장은 선물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으며 주고받는 이 모두에게 부담 없는 가격대 역시 매력적이다.

심성현 대표는 “가게에서 일하는 분들은 10년, 30년을 함께 해오신 분들”이라며 “그분들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방법으로 과자를 만들고 있다. 고모님이 살아계실 때나 지금이나 맛만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전통의 뜻을 ‘천안의 맛’에 대한 고집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