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바이오시스 김성우 대표

메르스 바이러스 30분 이내 검출 가능한 ‘유전자 정량 진단 시스템’ 주목
발병 초기부터 빠른 확산세로 인해 연일 뉴스를 도배하고 나날이 확진자가 늘어갈 때마다 사람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던 메르스. 그만큼 강력한 바이러스였던 탓에 빠른 확진과 예방 조치 등이 필수적이었다.

이번 사태에서 TV와 언론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빠른 진단이 가능한 나노바이오시스의 분자 진단 시스템이 주목 받았다.

나노바이오시스를 창업한 김성우 대표는 1989년 뉴욕 콜롬비아 대학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 의과 대학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20 여년간 미국에서 분자 생물학, 질병 진단, 바이오센서, 바이오 멤스 등의 분야를 깊이 연구한 경험으로, 2009년 3월 귀국해 나노바이오시스를 창업하였다.

김 대표는 귀국 후 분자 진단 분야의 가장 핵심이 되는 “신속, 정확, 간편, 및 소형화된 분자진단 시스템”을 독창적으로 만들어, 이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어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5월에는 메르스 바이러스를 30분 이내에 검출할 수 있는 ‘유전자 정량 진단 시스템(UltraFast LabChip Real-time PCR G2-4)과 진단시약“을 여러 병원에 출시해, 국내 의료진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국내 분자 진단 시스템 시장은 미국의 어플라이드 바이오 시스템과 바이오 레드, 그리고 스위스의 로슈 등의 3개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회사에서 2~3시간 걸려서 하는 메르스 검사를, 나노바이오시스 에서는 30분 이내 증폭 정량 검사하도록 출시하여, 국내 분자 진단기술이 세계적으로 탁월한 위치에까지 도달하고 있는 희망적 메시지를 보여 주었다.

여타 감염 질환균, 생물학적 바이러스, 식품 질병균 진단 등 활용 분야 다양해
나노바이오시스의 유전자 정량 진단 시스템은 Lab-on-a-Chip 기반의 real-time PCR로 RNA를 DNA로 전환하는 RT(Reverse-transcription, 역전사) 반응을 포함해 유전자를 1000억배 이상 증폭하여 감염 바이러스를 정확히 정량 진단하는데 30분도 안 걸리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이 바탕 기술은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에까지 특허 등록이 되었으며, 중국과 유럽 국가들에도 특허 출원하여, 산업 가치가 상당히 높은 원천 기술로 평가 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WHO 가이드라인에 따라 upE Gene과 ORF1a Gene의 두 가지 primer set이 포함된 정확한 MERS 진단 키트도 개발해, 이번 메르스 사태 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중동, 유럽, 미국 등의 여러 국가들에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신종플루와 결핵과 같은 의료 진단뿐 만 아니라, 사스와 에볼라 같은 생물 테러, 식중독 균과 노로바이러스 같은 식품 미생물 진단, 구제역과 조류 독감 같은 동물 진단 등 활용 분야는 아주 넓다”고 전했다.

나노바이오시스의 유전자 분리 및 증폭 정량 시스템은 미국, 일본, 독일 등 27개국으로 수출하여 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금년 5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2013년 UN에서 개최한 생물 무기 금지 협약 세계 전문가 회의에 전세계 과학 전문가 8인 중 1인으로 초청되어, 나노바이오시스의 뛰어난 진단 기술을 각국 대표단들에게 발표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국내 전문기관․임상병원 등과 면밀한 협력 구축해
나노바이오시스는 2013년 11월 SK 텔레콤과 ‘초고속 분자 진단 시스템’ 공동 사업화 협약, 2014년 2월 일본의 TORAY사와 ‘초고속 패혈증 분자 진단 시약’ 공동 기술개발 및 사업화 계약 체결을 비롯해, 한국 과학기술 연구원(KIST), 고대 병원, 카톨릭 의대 병원, 삼성 병원, 현대 아산 병원 등과 협력하여 원천 및 요소 기술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65평 6명 직원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650평 45명으로 늘어났으며, 30대 주축의 고용 창출화에 기여하여 보람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나노바이오시스는 최근 미국으로 600만 불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였으며, 코넥스 상장 절차를 마치고 80여개 기업 중 10위 안에 들 정도의 기술력을 갖췄다.

전문성, 열정, 성실성, 팀워크로 달성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의 역량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나노바이오시스는 지난 7월 22일에 TV조선으로부터 “창조 경영 대상”을 수여 받았다.

김 대표는 “향후 스마트폰 크기나 웨어러블 형태 기기를 통한 신속 정확한 현장 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아플 때 침 혹은 혈액으로 자가 테스트해, 데이터를 의사에게 보내서, 바로 의사로 부터 처방이 들어오는 질 높은 U-healthcare 의료 시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대비하는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비행기 안에서 부터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자를 분별해 내는 신속 정밀 진단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 하려고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나노바이오시스는 한국에서 개발된 제품기술을 해외 경쟁력 있는 나라들로 수출 할뿐 아니라, 국내 젊은이들이 꿈을 갖고 진취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국가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간편하게 소형화된 건강관리 시스템의 선두에 서있는 나노바이오시스가 앞으로 세계를 향해 이뤄갈 일들에 기대가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