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오영농조합법인 정소암 대표

세계 각국에 대한민국의 Tea food를 알리다
섬진강과 함께 여러 지류가 있고 안개가 많아 다습하며 일교차가 커 차나무가 자라기 좋은 생육환경을 가지고 있는 화개면은 이곳을 다녀간 많은 시인들이 통일신라시대부터 수많은 시를 남겼고 많은 선비들이 기행기를 남긴 지역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다오티푸드의 정소암 대표는 조상 대대로 수백 년 동안 이 곳에 살며 부모님이 가꾸던 녹차 밭을 물려받아 3대째 녹차 재배와 더불어 녹차 가공을 하고 있다.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녹차 재배를 하면서 자연스레 저도 녹차 재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화개면에는 현재 약 2,000여 곳의 녹차 재배지가 있습니다. 전국 최대의 수제차생산지답게 이곳 농민들은 1,000ha가 넘는 재배지에서 생잎 2,000여 톤 이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녹차에 대한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되었고 저 또한 남들과 똑같은 녹차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체내 세포를 손상하는 활성산소를 줄여 주고 노화억제와 질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타임지가 10대 슈퍼 푸드로 선정할 만큼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학계에서는 녹차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활성화 산소 제거와 콜레스테롤 분해, 체내 중금속 배출 등에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녹차의 찻잎뿐만 아니라 차꽃, 차씨에도 분명히 좋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녹차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쉬지 않고 머물지 않고’라는 좌우명으로 1년 내내 일하자는 것이 정 대표의 신념이다. 봄과 여름에는 찻잎을 따서 차를 덖고 홍자를 만들고 가을에는 차씨를 따서 1t에 7㎏(0.7%) 생산되는 차씨생기름을 압착하고, 초겨울에는 차꽃을 따서 차꽃 꿀과 차꽃 식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녹차씨생기름은 그녀가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10년째 내는 제품이다. 녹차씨는 불포화지방이 90%가 넘고 연구한 결과 토코페롤이 올리브유의 50배가 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하지만 녹차씨는 볶으면 벤조피렌이 참기름의 43배에 달한다.

한때는 녹차의 활성화를 위해 부산에서 녹차 직매장을 열어 유통을 하기도 했지만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된다는 생각에 어머니의 품인 하동으로 다시 내려오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수제덖음차를 만들었던 그는 부산에 있으면서 우연히 세계3대 홍차라 불리는 ‘기문홍차’를 접하게 되었는데 고향에서 먹었던 ‘잭살’보다 맛이 없다는 걸 느끼고 잭살을 만들게 되었다.

정 대표는 차를 연구하고 만드는 것만 알았지 상표를 출원하고 특허 등록하는 것을 모르다 보니 정작 화개면에서 잭살을 가장 먼저 만든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사람이 먼저 등록을 하는 등 정 대표의 아이디어를 훔쳐가는 일도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그는 2007년 다오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한 뒤 제품이 개발되면 특허출원 및 상표등록부터 하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다오티푸드에서는 6대 다류(백차, 홍차, 청차, 녹차, 황차, 전통잭살)와 노차(노백차, 노홍차, 노청차, 노황차)를 비롯해 녹차씨기름, 녹차씨, 녹차꽃식초, 녹차소스, 녹차꽃꿀(차꽃여왕), 녹차티잠, 녹차꽃주 등 20가지가 넘는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 대표의 제품들이 알려지면서 KBS 6시 내고향 신녹차식품 명인코너, 문화일보 특집코너, MBC 금요와이드, 맛집탐방 등에도 출연했으며 직접 디자인한 대한민국 차 포장디자인 공모전 장려상과 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남도지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차는 곧 ‘정성’이자 ‘배려’입니다”라는 정소암 대표. 차의 대중화를 위해 매년 차와 녹차 가공제품을 만들면서 힘들고 고된 순간들을 다오티푸드 제품을 찾아주는 고객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 그의 마음이 다오티푸드의 녹차가공 제품에 고스란히 배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다오티푸드를 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월간 파워코리아 7월 지면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