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실영농조합법인 안두현 대표

산청을 지역 맥주의 본산으로
맥주는 기록상 가장 오래된 술 중 하나로 고대 바빌로니아, 이집트에서도 기록이 발견된다. 현대의 맥주는 밀, 보리를 효모로 발효시킨 것으로서 상면발효인 에일(Ale)과 하면발효인 라거(Lager)로 나뉘는데 맥아더에서는 에일, 라거부터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판매하며 이 맥주들은 안 대표가 발로 뛴 연구 끝에 직접 만든 수제품들이다.

경기 전반이 불황인데 농촌이라고 예외일 수 없는 데다 FTA 등으로 농촌 경제에 위기가 더할 상황에서 기존 농업만 가지고는 현상 유지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시작한 것이다.

“영실 한우 800두를 사육 중인데 한우 가격이 너무 높아지고 소비 자체가 부진해져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농사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이템을 늘려나가는 중인데 맥아더도 그 중 하나이며 일단 농가 소득과 연계되어 농민들이 이득을 얻는 것이 가능한 것, 농촌 경제를 바탕으로 한 6차 산업 연계 발전 가능성까지 고려해 선택한 것이다. 맥주를 아이템으로 결정하고 곧장 경상대에 관련 자문을 구하고 수제맥주 창업동아리를 결성해 경상대 프로젝트 팀으로 선정, 비어 스쿨 과정을 1기 수료한 후 국내산 보리 맥주를 이용한 맥주 연구를 통해 3종류 맥주 개발에 성공했지만 어려움도 많았다. 전국의 이름난 수제맥주점에 발품을 팔아 답사했고, 맥주 장인을 찾아가기도 했지만 국산 맥주는 경쟁력이 없다는 등의 비관적인 말만 들을 때마다 의지를 다지고 진행한 결과 현재 수제 맥주 전문점 MAC OTHER를 오픈할 수 있었다.”

들녘 경영체는 특정 지역 고령, 소작농들이 50헥타르 이상의 논에서의 공동 경작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정부가 기존 들녘 경영체 확대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한 모델 10곳을 선정 육성하기로 하고 영실한우영농조합법인의 들녘경영체가 선정되면서 진주시 동성동에 수제 맥주 전문점 MAC OTHER를 오픈할 수 있었다.

지역 고령 인구의 노동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영실영농조합은 산청의 경제 활성화에 활약 중이며 올해 농식품부장관이 직접 다녀갈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는 MAC OTHER는 농업의 새 활로를 제시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제 MAC OTHER의 성공적 경영 뿐 아니라 이제 수제 맥주 축제 개최 및 맥주 학교를 열어 한방약초축제 등 산청의 알려진 행사와 어깨를 나란히 해 농촌 자원을 기반으로 제조, 생산, 가공, 서비스, 유통에 이르기까지 직접 체험하게 하고 관광산업과 접목시키는 제 6차 산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활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올해 수제 하우스 맥주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 전문점과 유통시장을 공략해나가고 한국 들녘경영체 중앙연합회 사무총장으로서 맥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에 맞는 지역맥주 생산체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경영지원 시스템 구축 및 컨설팅 방향도 검토 중이며 산청 약초축제와 연계하여 맥주축제도 만들고 생산, 가공, 유통까지 체험 가능한 맥주학교를 열어 6차 산업화를 현실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맥주 활성화 및 1차 산업서 6차 산업으로 갈 수 있는 성공모델로 정착시켜 롤 모델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장차 농업이 추구하고 가야할 길을 보여주고 있다.

연계를 통한 6차 산업화
영실영농조합에서는 한우 800마리를 사육하고 연간 200~250마리를 도축 판매한다. 이 한우는 영실한우프라자를 통해 판매 유통되고 있으나 최근 한우 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비가 줄자 안 대표는 단순 축산업을 벗어나 다른 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제 맥주 전문점을 선택했고 올해부터 3년 내로 수제맥주 축제를 개최하면서 영실한우프라자와 함께 산청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고, 10월에 열릴 한방약초축제와 연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청의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옥토에서 만든 청정한 보리맥주와 한우, 산청의 명물 약초를 묶은 새로운 컨텐츠를 통해 산청을 찾는 관광객 수를 늘리고 지역경제와 산청 전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농업 전반의 위기가 오면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우리 산청의 농업도 어려워졌다. 전국적으로 논 2만ha 이상의 벼 재배를 줄였는데도 생산은 410만 톤에 이르고 해마다 1인당 쌀 소비량 감소는 가속화 되어 1년 치 식량이 남아도는 상황이다. 쌀 수확기에는 쌀이 남아도는 대란이 올 것이지만 그럴수록 내실을 기해야 한다. 신토불이라는 말처럼, 우리 쌀은 GMO 없이 안전한 쌀이다. 농민과 축산업계가 이 위기를 버텨 내느냐의 문제고, 극복할 수 있도록 내실과 새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안두현 대표.

젊은 영농경영인의 리더십은 침체되는 우리 농축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로 활약하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 9월 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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