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프릴트리 박세봉 대표

상업공간은 트렌드에 맞게, 주거공간은 라이프 스타일을 경청하는 인테리어
봄날의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담은 인테리어 전문기업 에이프릴트리는 획일화된 디자인 콘셉트를 따르기보다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객과 함께 공간을 해석하고 소통하여 가장 적합한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곳이다.

에이프릴트리의 박세봉 대표는 인테리어란 직접 보고 구매하는 상품이 아니라,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알려주고, 건축과 디자인 전문가로서 전문적인 정보를 주며 하나의 공간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박 대표는 2009년까지 가구를 디자인하다 공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인테리어를 겸업하게 되었으며 현재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같은 주거 공간 및 카페, 레스토랑 같은 상업공간의 철거부터 디자인, 시공과 마지막 소품작업까지 커버하고 있다.

박 대표는 단조로운 공간개선은 물론, 기존 입주자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도배나 가구 교체대신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원하는 고객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고 한다.

최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식생활과 취미, 휴식 공간까지 고객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이 유행이듯, 유러피언, 킨포크 스타일 등이 각광받는 것을 계기로 고객들은 전체 혹은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부분공사를 염두에 두고 사진자료를 가져와 의뢰할 정도다.

그래서 박 대표는 특정한 형식에 구애받는 대신, 고객의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상의하며 원하는 방식을 반영해가고, 고객과 최대한 같은 그림을 그려나가는 방식으로 일한다.

또한 거주지 및 전체공사의 경우 30평 기준으로 보통 2,000-3,000만 원 선의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집 안에 카페와 같은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해 기존에는 주거지에 쓰지 않았던 독특한 자재를 요청하는 30대 중후반 여성들의 의뢰도 늘었다고 전한다.

아울러 상업공간은 콘셉트를 함께 만들고 인테리어를 브랜딩해가는 과정에서 컬러부터 배치에 이르기까지 초기 매뉴얼을 확실하게 만들며, 유행을 반영하면서 입장하는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아이템으로 구성해 나간다.

박 대표는 이러한 방침으로 우후죽순 늘고 있는 저가 음료 프랜차이즈와 다른 분위기를 원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보태니컬 고급 콘셉트로 만든 음료 매장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브랜드 런칭 준비, 가구와 인테리어의 상호 시너지 효과 기대
박 대표는 프랜차이즈 매장 작업을 위해 목수, 타일, 전기시공 등 고정 팀을 구성하고 인력을 관리하는 일도 공동 작업에서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고 덧붙인다.

대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고 시안이나 자료를 가져와 의뢰하는 고객들의 설명을 듣다 보면, 원자재비와 예산에 차이가 많이 나는 일이 많아 둘을 절충하는 과정에서 조율해야 한다.

이렇게 의뢰인 개인의 요구사항, 지자체의 가이드라인, 인주자의 니즈를 피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현장에서의 시공자들간의 의견 절충이 원만해야 이상적인 인테리어로 이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박 대표는 한 달에 보통 각각 2-3건의 인테리어와 가구 현장을 진행하여 실전에서 보다 완벽하고 철저한 시공을 하도록 시간을 안배한다.

최근 박 대표는 서로 다른 상호로 별개의 작업을 하거나, 협업으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인테리어 전담 에이프릴트리와 쌍벽을 이룰 새로운 브랜드 런칭을 준비 중이다.

곧 선보일 가구 브랜드인 <바우 623>은 독일의 모더니즘 성향인 ‘바우하우스’와 박 대표 개인이 애용하는 번호를 딴 것이다. 다른 가구 관계자와 인테리어 협업을 할 경우 소통이 되지 않았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편으로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인테리어 안에서 초기 구성대로 큰 틀을 그릴 수 있는 편의와 장점이 있다.

이는 업무의 분담이 이루어지면서 각 단계에서의 협업이 중요하며 신·구세대가 공존하는 인테리어 업계에서, 앞으로 인테리어 공사에서 중요한 창의력과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인간관계 모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박 대표는 창업 이후 에이프릴트리로 이루고 싶은 점에 대해,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인테리어 업계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직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더 편하게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한다.

인테리어란 창의성과 체력이 요구되고, 수학적 계산과 건축적인 미적 감각이 필요하면서 상대와 소통하는 다재다능함이 뒷받침해주어야 버틸 수 있는 분야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이 오래 버티기 어려운 경향이 있음을 업계에서 경험한 박 대표는 장차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는 회사를 만드는 동시에, 직원의 육아보육시설 같은 편의를 갖추고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는 인간적인 경영자로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월간 파워코리아 11월 지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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