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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진성 기자 =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거절한 뒤 구단에 알린 사실이 밝혀졌다.

두산이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언론에 보도된 승부조작 제보 건과 관련된 선수는 이영하임을 밝힌다.”라고 발표했다.

두산은 “이영하가 승부 조작 제의를 받고 곧바로 구단에 알리는 등 올바른 판단이 있었다. 이영하는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도 선뜻 동의를 했다.”라고 전했다.

두산에 따르면 이영하는 지난 4월 30일 모르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의 모교가 아닌 A고교를 졸업한 B브로커로부터 첫 볼넷 제의를 받았다. 이영하는 즉시 ‘전화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의사표시를 한 뒤 전화를 끊었고, 동시에 상대방 번호를 차단했다.

하지만 B브로커는 5월 2일 또 다른 번호로 다시 한번 전화를 걸어왔다. 이에 이영하는 ‘신고하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한 뒤 번호를 차단했다.

이영하는 전화를 끊은 직후 구단에 신고했다. 구단은 내부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B브로커가 타구단 선수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KBO에 알렸다. 이후 이영하와 구단은 KBO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KBO 관계자에게는 프로야구의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판단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야구팬들은 “정말 잘한 일이네요.”, “와 이번엔 진짜 잘했다. 타구단 팬이지만 자랑스럽다.”, “이영하 선수 올바른 판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두산팬은 아니지만 옳은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등 이영하를 향한 칭찬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두산은 “앞으로도 클린베이스볼에 앞장 설 것이다. 이번 일처럼 선수들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KBO는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