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 이수연 회장

그녀의 손끝에선 요리가 아름답게 변신한다.

식(食)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직업인 푸드코디네이터는 요리부터 테이블 세팅, 파티 기획, 음식문화 교육, 식공간을 디자인하고 연출하는 등 음식에 관련된 전반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요리가 우리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듯, 테이블 세팅은 식탁 위의 마술사처럼 푸드코디네이터 손을 거치면 일상생활에 멋과 품격을 높여준다.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 이수연 회장은 요리연구가이자 메뉴개발자이며,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이자 ‘5000원으로 손님상 차리기’란 요리책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를 비롯해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정책위원/이사, 푸드쉐르파(음식여행 기획전문가 과정) 1기 회장 등의 프로필이 말해주듯 그녀는 트렌디하면서도 마케팅 감각이 뛰어난 푸드코디네이터다. 요리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미모에 다정다감한 성품을 겸비해 처음 대하는 이도 쉽게 마음을 열게 하는 편안함을 준다.

경기도 서판교도서관 앞에 있는 파티앤쿡 모임인 쿠킹스튜디오는 이 회장이 경영하는 곳으로 화이트의 밝고 깨끗한 인테리어와 원목의 테이블로 꾸며져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은 서울 강남 등지에서 회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오픈했다. 쿠킹스튜디오 실내는 그동안 이 회장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구입한 테이블웨어와 각종 소품, 생동감 있는 생화로 꽃향기가 넘쳐나며 테마별 스토리가 가득한 테이블 세팅을 다양하게 엿볼 수가 있다. 요리 뿐 아니라 매번 좋은 재료와 그릇을 연구하며,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보다 많이 보급해 가자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요리연구가 겸 진행자 ...많은 매니어가 찾아.

한국식문화디자인협회 본부이기도 한 쿠킹스튜디오는 이 회장이 한식을 기본으로 다양한 요리들을 가르쳐 주기에 최근에는 언론과 SNS를 통해 많이 알려져 찾는 이들도 더욱 많아지고 있다. 교육과정에는 푸드코디네이터 전문가 과정으로 주부뿐 아니라, 요리전문가, 홍차전문가, 꽃차 소믈리에 등 전국에서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테이블코디네이션을 배우고자 찾아온다. 특히 푸드코디네이터는 테이블 세팅은 물론 각 나라별 식문화사, 와인, 애프터눈티, 외식마케팅을 다루며 수료 후에는 자격증을 발급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지원도 적극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요리전문가로 케이블TV에서 건강요리를 진행해왔고, KBS ‘6시 내고향’ 요리전문 리포터로 활동했으며, 2014년 탤런트 김지영씨와 ‘김치나인’ 브랜드로 김치 사업을 론칭하기도 했다. 이 김치는 설탕 대신 매실 엑기스와 배를 사용해 건강뿐 아니라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며, 김치를 캔에 담아 먹기 편하고 간편함을 원하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았다. 뒤이어 속초가자미식해, 갈아 만든 영광고추장굴비 등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홈쇼핑에 소개될 때마다 매진이 이어지는 인기 제품으로 올려놨다.

이 회장은 그동안 침체되었던 식공간 연출 분야에서 푸드코디네이터 사범마스터 과정을 수료한 회원들과 함께 2018년 한전아트센터갤러리에서 테이블세팅 전시회인 ‘제1회 Art in the Life’를 개최해 많은 방문객의 관심을 받았고, 푸드코디네이터를 리드하는 회원들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후진 양성의 꿈을 더욱 구체화 시켜가고 있다. 한편,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이수연 회장은 지난 3월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헤럴드경제가 주최하고 파워코리아가 주관한 ‘2019 대한민국 가치경영 대상’ 푸드코디네이터 부문 수상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