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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뉴시스] |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강민지 기자 = 전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이 불면서 외국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학습 열기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학당재단에 따르면, 2007년 3개국 13곳이던 세종학당 수는 82개국 234개소(작년 6월 기준)로 18배 증가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129개소, 유럽 55개소, 아메리카 34개소, 아프리카 12개소, 오세아니아 4개소가 분포돼 있다.
2007년 740명에 불과하던 세종학당 수강생도 지난해 8만1476명으로 110배 가량 폭증했다. 코로나19에도 한국어 공부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은 뜨거웠다. 2019년 7만2713명, 2020년 7만6528명으로 코로나19 전후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재단이 전세계 세종학당에서 기존의 대면 교육을 비대면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세종학당, 세종문화아카데미, 문화인턴 등 비대면 문화 콘텐츠 보급을 확대하는 등 세종학당의 교육 방식이 바뀌었다..
정종권 세종학당재단 학당사업본부장은 "2년 전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는 비대면 수업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현장에서 다소 혼란이 있었다"며 "점차 비대면 수업 방식에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비대면 방식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비대면 수업이 세종학당까지 오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자기가 배운 내용을 녹화하는 등 반복학습도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함께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세종학당재단 직원들이 약 2년간 현장에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곳에 방문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체크하고, 한국어 교육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세종학당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해외에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재단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등 미래 매체를 세종학당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과 접목시킨다는 계획을 전했다.
지난해 도입한 세종한국어평가(Sejong Korean language Assessment·SKA)를 응시자 실력에 따라 난이도가 조절되는 컴퓨터 적응형 평가(Computer Adaptive Test·CAT)로 발전시켜 응시생의 언어능력을 찾아주고, 한국어 진입 장벽을 낮출 예정이다. 현재 234개소인 세종학당 수도 올해 270개소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윤정 세종학당재단 경영기획본부장은 "지난 10년간 정부와 국회에서 많이 지원해준 덕분에 예산 규모가 커지고, 한국어 확산에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다"며 "다만 해외 사업을 주로 하는 기관 특성에 맞는 합리적인 재원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재단 사업비가 현재 해외 사업을 시행하는 다른 국제교류사업 기관들과 다른 상황이라, 국외 현지 실정에 맞게 사업을 집행하려고 해도 제도상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세종학당 수가 매년 증가하는 데에 비해 세종학당 운영을 지원하는 재단 직원 수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 세종학당 우수학습자의 국내 연수 기회 등 장학 사업 확대를 위한 민간의 협력, 후원 등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