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소설원 망원]

한국인도, 외국인도 입을 모아 말하는 k-culture 중 하나는 카페문화이다. 초기에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카페를 찾았다면, 이제는 누군가를 만나는 날이면 꼭 들르게 되는 필수 요소가 되었고, 카페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혼자서 방문하는 매력도 알 것이다.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덕에 10년 사이 한국의 카페 시장은 급격히 커져갔다.

옛날에는 머신으로 갓 내린 커피를 마시려면 번화가까지 나가야 했지만, 요새는 어떤 동네에서든 도보 10분 내 거리에서 즐길 수 있다. 수요에 맞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카페들은 제각기 다른 분위기와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들을 선보인다. 폭넓은 선택지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취향에 맞는 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미 많은 카페를 섭렵한 높은 기준을 가진 마니아들에겐 가끔 커피가 맛있으면 디저트가 아쉽거나, 디저트가 맛있지만 커피가 아쉬운, 혹은 맛은 만족하지만 카페에게 바라게 되는 힐링과 편안함이 부족했던 경험을 한 적 있을 거다. 그래서 준비한 커피, 디저트,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 삼박자를 갖춘 카페, 그 곳이 바로 ‘소설원 망원’이다.

▲ [사진 = 소설원 망원]

일본 감성이 가득한 매력적인 망원의 쉼터

플렌테리어까지 섞여 아늑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주말이 되면 tv에서 방영된 핫플레이스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곳저곳 끊이지 않는다. 반대로 이런 곳을 방문하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있을 테다. 카페를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커피나 차를 한잔하며, 여유로움을 즐기려 가는 것이지만, 사람이 북적한 곳은 왠지 피로감을 주기 때문이다. 소설원 망원은 4층짜리 주택을 개조한 공간으로 들어갈 때부터 가정집에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2,3,4층과 더불어 루프탑까지 겸비하고 있어 여유로운 좌석과 좌석 간의 거리도 널찍해 같이 방문한 사람과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소설원의 가장 큰 매력은 ‘동양풍’ 인테리어다. 일본의 다다미방을 옮겨놓은 듯한 감성에, 대나무 등 과하지 않은 플렌테리어까지 섞여 아늑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실제 온돌로 된 자리도 준비되어 있어 추운 겨울에 방문하기 더욱 좋고, 일본 하면 떠오르는 좌식 자리도 갖춰져 있다. 밖에는 벽돌로, 안에는 우드와 아이보리 톤을 사용해 따뜻한 감성이 가득한 이곳은, 나오는 메뉴들의 비주얼 디테일까지 신경 써 일본 전통 찻집, 혹은 고급 디저트집에 온 듯한 기분이다.

▲ [사진 = 소설원 망원]

다양한 수제 디저트와 음료 라인업

1인 1디저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카페에 커피보다 디저트를 먹으러 가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과 더불어 커피를 못 마시는 손님들도 만족시킬 다채로운 디저트와 음료 라인업으로 소설원은 더 많은 이들의 사랑을 가득 받고 있다.

달콤한 흑당 아인슈페너와 흑당 밀크티를 선두로, 디저트와 천천히 음미하기에 좋은 녹차, 우롱, 캐모마일 등 차 종류들도 많다. 이외에도 상큼하고 달달한 블랙베리 에이드, 유자에이드도 찾는 이들이 많은 메뉴다. 대표 디저트로는 클래식, 쑥, 딸기 생크림, 옥수수 생크림, 복숭아 요거트생크림 맛의 카스테라가 있다. 막걸리를 이용해 24시간 숙성시킨 반죽을 사용해 더욱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구움과자류 중에 가장 한국에서 스테디한 인기를 보유한 휘낭시에도 솔트 바닐라, 단팥버터, 황치즈, 말차, 얼그레이무화과 등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일본 디저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푸딩도 인기 메뉴이다. 진하고 고소한, 클래식한 풍미를 즐기고 싶다면 순우유 푸딩을, 진한 말차를 좋아한다면 말차 푸딩을, 얼그레이와 밀크티를 좋아한다면 밀크티 푸딩을 선택하면 된다.

▲ [사진 = 소설원 망원]

다양한 선택지는 가끔 결정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 이런 손님들에게는 대표 메뉴들이 한 데 자리한 ‘술빵 소설 반상’ 혹은 ‘휘낭시에 소설 반상’을 추천한다. 술빵 소설 반상의 구성은 순우유푸딩, 오리지널 술빵 카스테라와 차 혹은 아메리카노 중 2잔이 같이 나온다. ‘휘낭시에 소설 반상’은 카스테라 대신 솔트바닐라와 들깨 휘낭시에가 제공된다.

요즘 일본으로 많이 여행을 가는 추세지만, 기회를 놓친 분들에게 망원역 인근에 위치한 이 카페를 통해 하루는 일본 여행을 하는 기분을 내보면 어떨지 추천한다.